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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뷰] 좌충우돌 유럽 가족여행기⑭ 근대 미술작품의 총 집합체 ‘오르세 미술관’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25 08:28:45
조회 2161 추천 0 댓글 0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사실 미술에 대해 문외한에 가깝다. 유년 시절 나름 그림을 좀 그린다고 자부하긴 했는데 국민학교 때 6.25 전쟁 포스터 그리기 대회에서 상을 하나 받은 것 말고는 미술과는 친할 일이 별로 없었다. 특히 미술의 이론적 지식은 담을 쌓고 살았다. 고졸 정도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고흐, 마네, 모네, 르누아르, 밀레 같은 작가의 대표 작품 몇 가지 정도만 미술책에서 봐서 아는 상태라고 보면 무방하다. 그런 내가 파리의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오르세 미술관 관람기를 써보려고 한다.






세느강 유람선에서 본 오르세 미술관




 


비가 오는 바람에 예상보다 빨리 오전에 베르사유 궁전 관람을 마치고 파리 시내로 들어왔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점심 무렵 최고조에 달했다. 마치 장맛비처럼 내렸다. 오르세 미술관 앞에 왔는데 줄이 장난이 아니다. 비가 내려 다들 우산까지 쓰고 있으니 줄이 더 길어 미술관 앞 광장을 한 바퀴 돌아 도로까지 줄을 서있다.


 

일단 배도 고프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시간이 오후 1시가 넘었는데 오르세 미술관 근처의 레스토랑은 꽉꽉 찼다. 여긴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이 2시까지던가? 암튼 주점 같이 생긴 레스토랑에 자리 하나를 발견하고 겨우 앉아 음식이 언제 나오나 기다리며 시간을 때웠다. 시장이 반찬이던가. 30여분 만에 나온 음식은 기대 이상으로 정말 꿀맛이었다.


 


오르세 미술관 입구


 

 

식사를 마치고 1시간여 뒤에 간 오르세 미술관 앞은 줄이 더 길어졌다. 다행히도 뮤지엄 패스를 가진 사람들의 줄은 짧아 빨리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아뿔싸. 내 핸드폰이 없는 거다. 부리나케 미술관을 나와 레스토랑으로 달음질쳤다. 레스토랑 사장(?)은 핸드폰 따위는 없으니 빨리 나가라고 손사래를 쳤는데 다행히 동양인에게 건네는 장난이었다. 거듭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헐레벌떡 뛰어와 줄을 서서 다시 들어가야 했다.


 

비도 억수로 오고, 줄도 서고 하다 보니 미술관 외관을 감상할 겨를이 없었다. 철도 역사 건물을 개조했다는 오르세 미술관은 외관이 무척 아름다운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때는 보지 못했고 세느강 유람선에서 오르세 미술관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파리의 어느 관광지나 마찬가지였지만 오르세 미술관에 입장 후 느낀 소감은 도깨비 시장 그 자체였다.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 이게 그림을 보러 온 건지, 사람을 보러 온 건지 구분이 안 갈 정도다. 그런 와중에도 우린 오르세 미술관에 있다는 주요 작품을 빼놓지 않고 눈에 담는 데 열중했다.


 


실제 철도역을 개조했다.



 


5층에서 올라가 바라본 내부 풍경


 

 

잘 알다시피 오르세 미술관은 루브르, 퐁피두 센터와 함께 프랑스 파리의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힌다. 세 군데를 다 둘러본 사람으로서 차이를 보자면 루브르는 미술 작품도 있지만 고대 유물이 중심이고, 퐁피두 센터는 종합적인 토털 예술 센터라고 보는 게 낫다. 좀 더 정확하게는 1848년 이전의 작품은 루브르 박물관에, 1914년 이후의 작품은 퐁피두 센터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오르세 미술관은 1848년 이후부터 1914년 이전까지의 미술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굳이 관람 순서를 따지자면 파리에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관람할 때는 루브르->오르세->퐁피두 순서로 관람하는 게 좋다고 한다.


 

오르세 미술관은 처음부터 미술관 용도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다. 1900년 파리 엑스포 개최를 위해 오를레앙 철도회사의 터미널역으로 만든 건물이다. 당시 건물로서는 상당히 현대적인 건축물로 평가받은 오르세역은 승강장 길이가 짧아 1939년 장거리 열차 운행이 중지되고 단거리 지역 열차만 운행되다가 1978년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 1986년에 미술관으로 재개장했다고 한다.


 


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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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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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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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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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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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인산인해다



 


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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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자화상과 아네모네 꽃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고갱의 작품들


 

 

오르세 미술관은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반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고 있는데 인상파 화가들의 중요 작품들을 모아 놓은 곳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에서부터 뭉크,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등 다른 나라 해외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다.


 

전시층은 총 3개의 층으로 되어 있다. 박물관 관람은 0(로비)에서 시작한다. 1번 전시실부터 앵그르의 작품을 지나 5, 6전시실의 밀레의 작품을 감상하고 17번 전시실의 만종을 본 후 오페라 가르니에의 모형을 보고 그 옆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바로 5층까지 올라간다(중간층은 없고 2층과 5층에만 갈 수 있다).


 


오르세 미술관의 아이콘 시계탑 내부



 


커다란 시계가 두 군데 있다. 미술관 내 카페


 

 

5층에 있는 테라스에서 오르세 미술관의 전체 전망을 보고(여기가 포토 스팟이다) 28번 전시실의 바깥쪽 시계탑 안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본 후에(미술관에 커다란 시계가 있는 건 기차역이었기 때문이다), 29번 전시실부터 인상파의 작품을 보면서 46번 전시실을 지나 2층으로 내려가는 게 가장 좋다. 2층의 릴 테라스의 부르델 작품을 감상하고 로댕 테라스를 지나 아르누보 작품을 감상하고 세느 테라스의 클로델 작품을 보며 마무리하면 된다.


 

<ansonny@reviewtimes.co.kr>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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