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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천&윤강] 비익련리_005

소이(110.14) 2018.09.04 00:04:01
조회 446 추천 14 댓글 4

쨍겅-!


금속과 돌이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가 생뚱맞았다. 윤강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둘러보자 장식용 석등이 눈에 들어왔다. 짚으로 만든 수련인형을 정신없이 베다가 애꿎은 석등을 칼로 내려친 것이다.


정신을 어디에 두는 것이냐!”


칠숙의 불호령과 함께 윤강의 등과 다리로 매서운 죽비가 날아들었다. 항상 침착함을 유지하는 윤강답지 않은 실수에 보종도 당황했다.


설원의 청으로 인해 칠숙은 정기적으로 윤강과 보종의 무예를 살펴주고 있었다. 본래 원상화가 사사로이 무예를 가르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며 거부할 만도 했으나 이 경우만큼은 예외였다. 다른 이도 아닌 미실을 지키는 윤강을 가르치는 일인 까닭이었다. 또한 보종은 윤강에게 유일한 대련 상대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보종도 함께 하게 되었다.


심중을 어지럽히는 고민이라도 있느냐. 어찌 오늘따라 이리도 집중을 못 하는 게야.”


"... 아닙니다, 칠숙공. 집중하겠습니다.”


죽비로 맞은 곳이 꽤 욱신거렸으나 윤강은 내색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칠숙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윤강을 바라보다가 보종에게 시선을 돌렸다.


“... 보종은, 오늘 매우 좋았다. 다음 훈련 때까지도 그 감각을 유지하도록. 이상.”


윤강과 보종이 올리는 인사를 받는둥 마는둥 하며 칠숙은 무뚝뚝한 걸음으로 성큼성큼 멀어졌다. 칠숙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윤강은 곧바로 보종의 정강이를 장난스럽게 걷어찼다. 보종은 알면서도 피하지 않고 괜히 엄살 가득한 신음을 냈다.


, 누이! 왜 때리십니까!”


그냥, 얄미워서. 그 인색한 칠숙공께서 너만 칭찬하시지 않았느냐.”


보종이 못 말린다는 듯 웃었다. 세인들은 보통 윤강을 두고 냉혹한 검귀라 하며 무서워했다. 윤강 역시 자신의 서늘한 기세를 딱히 숨길 생각을 하지 않으며 타인과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보종에겐 달랐다.


헌데 누이, 대장간에 다녀오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윤강은 문득 자신의 검을 내려 보았다. 방금 석등에 부딪힌 칼날의 이가 나가있었다.


“... 이 정도는 괜찮느니라. 나중에 다녀와도 될 것이다.”


그러지 말고 다녀오시지요. 밤이 되기 전에만 오시면 그 때까지 어머니의 호위는 제가 맡겠습니다.”


허나...”


어인 연유인지는 모르나, 훈련 내내 생각이 꽤 복잡해보이시던데... 바람도 쐴 겸 잠시 다녀오시지요.”


윤강이 할 수 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내고 무예를 배운 이부 남동생에게 만큼은 관대한 윤강이었다. 보종 역시 내심 사람들이 쉽게 못 다가가는 이부 누이가 자신만은 편안해하는 것에 은근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 내 졌다. 그럼 잠시만 부탁하마. 해가 지기 전까진 꼭 돌아오마.”


***


오후의 나룻터는 이상하리만큼 한갓졌다. 평소라면 강 건너편으로 배를 타고 이동하려는 행인들과 이들을 태우기 위한 배들로 북적이던 곳이거늘, 오늘은 왠일인지 조각배 한 척만이 나룻터를 지키고 있었다. 배의 주인도 딱히 호객을 할 의욕이 없는지 가만히 앉아 담배 연기만 내뿜고 있었다. 윤강은 남은 배 한 척도 없어질새라 서둘렀다.


보시오, 강을 건너고자하니 속히 배를 띄워주시오.”


허어... 지금은 곤란합니다요.”


승객이 나 하나라 수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면, 삯을 5배로 쳐주겠소. 원한다면 그보다 많이 줄 수도 있으니 어서 배를 준비해주시오.”


윤강의 짜증 섞인 목소리에도 배 주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뻐끔뻐끔 담배 연기를 뿜더니, 돌연 담뱃대로 하늘을 가리켰다.


비가 한바탕 쏟아질 모양입니다요. 비바람이 셀 때, 무사님과 저만 타면 배가 너무 가벼워 금세 뒤집어질 위험이 있습죠. 무게중심을 잡아줄 승객이 적어도 한 명은 더 필요합니다.”


윤강도 하늘을 올려봤다. 배 주인의 말대로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했다.


아무렴 돈보다 소인 목숨이 더 중한 데, 5배가 아니라 10배를 쳐주셔도 배는 못 띄웁죠. 보시지요, 다른 배들은 비 소식에 일치감치 영업 접고 들어갔습니다요. 그나마 소인이 악착같은 편이라 남아있는 게지요.”


윤강이 신경질적으로 검자루를 고쳐 잡았다. 배를 타고 강 건너 대장간에 들른 후 다시 궁으로 돌아갈 시간을 계산해보니, 보종과 약조한 때에 궁에 당도하려면 당장 출발해도 빠듯했다. 다른 승객을 기다릴 여유 따위 없다.


대장간은 다음에 들리고 이만 궁으로 가야겠다고 판단한 윤강이 발걸음을 돌리려던 순간, 갑자기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보시오, 나까지 3명이면 되겠소?”


등을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한 윤강이 눈에 띄게 당황했다. 알천이었다. 예상치 못한 만남에 어안이 벙벙한 윤강과 달리 알천은 담담한 기색이었다. 배 주인은 알천과 윤강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주섬주섬 배를 준비하러 갔다.


잠시 단 둘이 남겨진 알천과 윤강 사이엔 어색한 침묵만이 흘렀다. 알천은 가라앉은 표정으로 강물만 바라보고 있었다. 어제 심문실에서의 언쟁이 생각난 윤강은 자신도 모르게 알천의 눈치를 살폈다.


아니, 내가 왜 이 자에게 쩔쩔 메고 있는건지...’


윤강이 발치에 있는 자갈들을 심통스럽게 걷어찼다. 자갈이 잇달아 강물에 빠지면서 자그마한 소리와 함께 끝없는 파문을 만들어냈다. 알천이 의아한 표정으로 윤강을 쳐다보았으나 윤강은 아랑곳 않고 발길질을 계속했다. 알천이 눈빛만큼이나 가라앉은 목소리로 먼저 입을 열었다.


저와 동승하는 것이 불편하시겠으나, 피차 배가 필요한 상황이니 어쩔 수 없지요. 낭주의 양해를 바랍니다.”


알천이 입을 열자 그제야 발길질을 멈춘 윤강이 제 발 끝을 내려보며 답했다.


“...저는 상관없으나 오히려 알천랑께서 불편해하실까...”


윤강이 말을 흐리는 사이 준비를 마친 주인이 두 사람을 향해 배에 오르라고 소리쳤다. 알천과 윤강이 각자 배 위에 자리를 잡는 동안 배가 잠시 요동치더니 이내 얌전해졌다. 주인이 익숙한 손길로 노를 젓기 시작하자 배가 부드럽게 물결을 따라 움직였다. 노가 철썩거리며 물살을 가르는 소리만이 적막을 채웠다.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해 알천과 윤강은 마주 앉아야 했으나 시선은 마주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먼 산만 보며 말이 없었다. 강바람을 느끼던 알천이 흘긋 윤강에게 시선을 돌렸다. 윤강의 머리칼은 석양빛이 비춰도 먹물 같이 깊은 흑색을 그대로 유지하며 하얗다 못해 창백한 피부와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알천의 시선이 윤강의 옆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돌연 입술 가에 머물렀다. 입술 끝에 앉은 검붉은 피딱지가 바로 옆에 부어오른 피멍과 연결되어 있었다. 곧바로 알천의 머릿속에 하종이 윤강에게 손찌검 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알천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모으며 주먹을 세게 쥐었다. 그의 손등을 따라 난 핏줄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굵어졌다. 알천의 복잡한 시선을 느낀 윤강이 그를 마주보며 입을 열었다.


그대가 신경 쓰실 바가 아닙니다.”


그 순간, 알천은 윤강의 얼굴에서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하는 고집스런 여인의 모습을 보았다. 아무렇지 않을 수 없는 일을 당하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그런 여인.


쓸데없는 동정은 사양입니다. 어제 그 광경을 보셨다고 해서, 알천랑께서 뭔가 대단한 것을 목격했다고 착각하진 마십시오. 제겐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한 부분이니까요.”


"...특별할 것이 없다하심은... 그런 일이 자주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낭주.”


윤강의 차가운 태도에도 알천은 윤강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흔들거리는 배만큼이나 그의 눈동자도 알 수 없는 감정의 파문으로 요동치고 있었다.


“...낭주, 함부로 대해지는 것에 익숙해지면 아니됩니다.”


?”


그 누구도, 무슨 이유에서도, 그대를 함부로 대하도록 내버려두지 마십시오.”


“......, 알천랑이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함부로 대해져도 괜찮은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대는, 절대로 그런 취급을 당해도 되는 분이 아닙니다.”


윤강은 눈앞의 사내를 바라보았다. 사내의 얼굴에선 그 어떤 술수도 읽히지 않았다. 그저 진심. 내면의 진심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사내였다. 그리고 그 진심은 한없이 다정했기에 윤강은 당황스러웠다. 이 사내는 타고나길 본성이 따뜻한 것일까. 그래서 누구에게나, 심지어 적에게도 다정한 것일까. 윤강은 괜히 뾰족한 말투를 골라냈다.


흐음, 보아하니 알천랑께선 여인들 여럿 울렸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대화의 흐름에 알천의 눈동자가 커지더니 이내 두 볼이 터질 듯 붉어졌다.


? 아니... 갑자기, 어인 말씀입니까. 제가 무슨...”


땀까지 삐질거리며 필사적으로 항변하는 알천의 모습에도 윤강은 계속 능청스럽게 굴었다.


누구에게나 이리도 다정하시니, 넘어오지 않을 여인들이 없을테지요. , 신국은 색사(色事)에 관대하니 화랑이 여인 몇 명 거느린다하여 흠은 아닙니다.”


아니, 아닙니다, 낭주. 부끄럽지만 저는 여인을 상대해본 경험이 제대로 없어서...”


“..잠깐, 방금 그 말, 참입니까?”


?”


정녕.. 지금껏 정인을 두신 적이 없으십니까?”


"네, ... 시간이 없기도 하였고, 색주가에서 노는 것은 취향에 맞지도 않았으니...”


흐음...”


낭주께선 끝내 제 말을 믿지 못 하시는 모양입니다.”


아니, 믿습니다.”


? 헌데 어찌...”


알천랑의 말은 믿고 자시고 할 것도 없습니다. 한 치의 거짓도 없이 있는 그대로를 말하니까요. , 그냥 한 번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윤강의 표정은 더 없이 만족스러워보였다. 원하던 질문을 했기 때문일까, 원하던 답을 들었기 때문일까. 알천이 어리둥절한 사이 배는 어느새 주막과 연결된 선착장에 닿았다. 배 주인이 하선을 돕기도 전에 윤강은 성큼성큼 배에서 내려 경쾌한 걸음으로 제 갈 길을 재촉했다.


주인은 어리둥절한 채로 배에 남아있는 알천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무심히 입을 열었다.


, 여인들 울리는 화랑께선 밤새 배에 계실 모양입니다?”


알천은 그제서야 퍼뜩 자리를 박차고 배에서 내렸다. 주인을 지나쳐 갈 길을 가려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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