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거인의 공포에 빠진자는 두번다시 거인과 싸울 수 없다고 누군가 말했듯이,
그만큼 어떤 대상에게 한 번 큰 공포에 빠지면 대게 그 대상을 다시 극복하지 못한다


가비가 처음 빌리 타이버의 입에서 세계의 적, 인류사의 위협으로 일컷는 에렌의 이름을 들은 순간 막연히 악마라고만 배웠던 섬의 악마가 구체적인 이름과 대상의 형태로 각인된 순간이었다

또한 에렌이 거인으로 변신해 자신들의 친구들이 휩쓸려 죽었을때 가비는 에렌에게 크나큰 적의와 동시에 공포를 느꼈음

그뒤로 에렌 죽여보겠다고 영점도 안맞는 딱총으로 로보트, 사샤, 간수 등등의 착한사람만 골라 죽여서 자신감 꽤 차있었을텐데
이번에 일생일대의 원수를 보고서도 아무것도 못하고 벌벌 떨기만하는 스스로에게 자괴감 꽤 느꼈을듯

각오 운운하며 섬의 악마를 몰살하겠디는 결의와 자신감으로 차있던 가비 인생에서 누군가에게 이런 공포를 느낀적이 또 있을까?

찔러도 피 한방물 나올 것 같지 않은 철혈의 얼굴과 자신 이외에는 친구 동료조차 노예라고 일컷는 비정상적인 사상
여기에 더해 강력한 힘과 잔인함을 동시에 겸비했으니..

파라디로 오면서 악마라고 생각하던 섬의 사람들 역시 자신들과 똑같은 사람인것을 깨달아 가치관의 큰 변동이 오는 가비지만, 에렌만은 갈수록 커다악 악 그자체로 변모하고 있는듯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