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화가 잘하니까 나도 자극이 된다.” (모태범) 

“상화가 잘해도 부럽지 않다.” (이승훈)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상화(24·서울시청), 모태범(24·대한항공), 이승훈(25·대한항공). 밴쿠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라 ‘삼총사’로 불린 세 사람은 대학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다. 그런데 올 시즌 세 친구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이상화와 같은 단거리 선수인 모태범은 “상화가 요즘 잘하니까 보기 좋다”고 흐뭇해 하면서도 “나도 좀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자극이 된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반면, 장거리 간판인 이승훈은 “상화가 부럽지는 않다”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이승훈은 “나는 장거리 종목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단거리에서는 아시아 선수들이 우승도 많이 했다. 하지만 장거리에서는 디비전A에 한국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도 없다. 자만하면 안 되지만 내가 이룬 것에 대해 그만큼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