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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r9k elsa is suffering 16 (2018 번역)

ㅇㅇ(14.37) 2018.11.19 09:02:17
조회 1030 추천 19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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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찾아온 말 더듬는 버릇은, 그녀를 21년 인생에 겪어보지 못했던 가장 깊은 곳으로 빠뜨렸다. 대학수업은 전혀 듣지 않았고, 음식은 오직 컴퓨터화면의 빛으로 몸을 씻을 때에만 먹었다.


 그녀의 부모님마저도 그녀가 있다는 사실을 까먹을 지경이었다.


'안나를 잊으려고 하는 거냐?'


 엘사는 포크를 접시 안으로 던져서 시끄러운 소리를 냈다. 그녀의 식욕은 '아주 조금 있음'에서 '전혀 없음'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자신이 동생을 쫓아낸 것과 안나가 그녀를 압박한 것, 둘 중에 무엇에 대해 더 화가 나 있는지도 몰랐다.


'솔직히 말해. 피해자인 척 하지 마, 병신아.'


 그녀는 신경질을 내면서 반 밖에 안 먹은 저녁을 옆으로 밀고 키보드를 앞으로 가지고 왔다. 그녀는 비극적인 로봇처럼, 자기 자신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 때,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 문자였다.


'이건 씨발 뭐야? 누가 이 밤에 나한테 문자를 보내? '


 그녀는 얼굴을 찌푸리고 핸드폰을 째려봤다. 그리고 핸드폰을 들어 문자를 보낸 사람이 동생이란 걸 깨달은 후 더 큰 혼란에 빠졌다.


'와. 이거 진짜야, 안나? 내 방에서 정확히 6m 떨어져 있는데?'


 그녀는 안나의 게으름에 놀랐지만, 동생이 다시 그녀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조그마한 기쁨이 머리에 전기신호처럼 나타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조그마한 기쁨은 작은 화면에 보이는 이미지로 인해 야릇한 기분으로 바뀌었다.


'씨발, 이건... 진짜 존나 꼴린다.'


 엘사는 안나가 방금 전에 찍은 게 확실한 셀카를 째려봤다. 어두운 동생의 방에는 자신을 전혀 숨길 마음이 없는, 놀라울 정도로 매혹적인 윙크를 하는 안나가 있었다. 엘사는 눈을 서서히 내리며 동생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안나는 땋은 머리를 베개에 뿌려두고 셔츠를 아래로 당기고 있었고, 그녀의 유혹적인 주근깨 피부가 카메라를 향하고 있었다. 엘사는 안나 가슴의 부드러운 선이 보라색 브라 안으로 사라지는 지점까지 쭉 보면서 입이 마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젖꼭지가 천 사이로 비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엘사는 거의 기절할 뻔했다.


 안나가 무언가에 흥분한 것 처럼 보였다.


 엘사는 자신이 동생의 방으로 뛰어들지 않도록 최대한 자제하고 있었다.


'가서 뭐하게? 덮치기라도 할거냐?'


 그녀는 '끙'하는 소리를 냈다, 그리고나서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핸드폰이 그녀의 무릎으로 떨어졌다. 그녀의 몸 안은 이미 달아오르고 있었고, 부끄러움의 빨간색이 뺨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씨발 진짜 믿을 수가 없네. 넌 정말 아무 의지도 없는거냐? 더러운새끼.'


 다시 핸드폰이 울렸다. 진동이 그녀의 엉덩이를 타고 올라와 그녀를 움찔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이미 흥분해 있는 상태였고, 허벅지 사이가 젖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시 부끄러움이 물밀 듯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녀는 일부러 으르렁거리면서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들어 올렸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면서 혈액이 올라오는 소리가 귀에서 들렸다.


 안나가 다시 그녀에게 보낸 문자는 이랬다.


[씨발 씨발 씨발 방금 보낸 사진은 제발 잊어줘. 크리스토프에게 보낼 거였는 데 실수로 언니한테 보내졌어.]


 엘사는 단어 하나하나에서 안나의 당황을 느꼈다. 하지만 안나의 걱정과 당황은 엘사가 지금 깨달은 상황에서 느끼는 분노와 실망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안나는 지금 반쯤 벗은 사진을 남자친구라고 부르는 그 거대한 금발남에게 보내려 하고 있었다.


 엘사는 안나에게 보낼 답변을 전혀 생각해내지 못했고, 핸드폰을 침대에 던져버렸다. 그녀는 핸드폰이 튕겼다가 다시 침대 시트 위에서 멈출 때까지 계속 지켜봤다.


 하지만 이미 음탕한 이미지가 그녀의 뇌 속에서 불타고 있었다, 엘사는 도저히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씨발.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거야? 나 지금 미식축구 광대가 내 동생의 알몸을 볼 수 있다고 질투하는 건가?"


 그녀는 자기 자신에게 그 남자는 절대 안나의 벗은 몸을 직접 보았을 리가 없다고 설득하고 있었다.


'세상에. 서로 섹스하고 있는 거야? 설마 안나 벌써...'


 엘사는 머리가 어지럽고 배가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엘사는 안나가 한스를 찬 이유가, 그의 목표가 오직 안나 팬티 안에 들어가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이었음을 알고 있었다. 안나는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만약 안나가 그 고비를 넘었고 크리스토프랑 자고 있는 거라면...'


 엘사는 몸을 숙이고 팔꿈치를 허벅지 사이로 쑤셔 넣은 후 머리를 손 안으로 떨구었다. 그녀는 최대한 그녀의 피 안에 흐르는 욕망과 질투의 불을 끄려고 노력했다.


'정신 차려! 그런 생각 하지 마! 안나가 다른 사람과 섹스를 하든 말든, 네가 상관할 바 아니지. 왜냐하면, 넌 씨발 후보에 끼지도 않거든!'


 그녀는 분노의 발차기를 날렸다. 엄지발가락이 책상 다리에 부딪혔지만 그녀는 고통을 느낄 수 없었다.


 책상 전체가 흔들리면서 벽과 부딪쳐 거의 문 밖에 들릴 정도로 큰 소리를 냈다.


"언니?"


 촉박해 보이는 속삭임이 나무 사이로 들어왔다.


"언니 문 열어! 나한테 화난 거 알지만 일단 그 사진은 지워줘! 그리고 언니가 그 존재를 잊어야 해!"


 엘사는 건조하게 웃었다.


'잊으라... 이걸 잊으라고? 제발 안나, 이 사진을 보기는 했어? 씨발 저 사진 한 장이면 크리스티나 헨드릭스를 모든 TOP 100 리스트에서 끌어낼 수도 있다고.'


 문 두들기는 소리는 조금씩 촉박해졌다.


"언니! 언니 깨어있는 거 다 알아! 그냥 그 사진만 삭제해줘! 그 다음에 날 무시하거나 싫어하거나 해!"


 엘사는 이를 악물고 화난 채로 핸드폰을 잡아 문을 향해 걸어갔다.


"언니! 제발! 문 좀..."


 안나의 요청은 문이 활짝 열리면서 멈추었다. 성난 언니가 한 쪽에 서 있었다.


 엘사는 안나 코 앞에 핸드폰을 들이밀고 깨트릴 정도로 강하게 손가락을 터치스크린에 박았다. 사진은 삭제되었다.


 안나의 뺨은 안도감으로 물들었다.


"고마워, 잘 자!"


 안나는 재빨리 자기 방으로 달려갔다.


 문 앞에는 엘사 홀로 남겨져 있었다.


 엘사는 곧바로 안나를 경멸하듯이 대한 것을 후회했다. 그리고 자신의 뇌가 사진을 잃었다는 후회로 가득 차 있는 것을 깨닫고, 다시 한 번 자신이 더럽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성가시다는듯 투덜거리며 문을 쾅하고 닫은 뒤, 침대로 뛰어들었다. 그녀는 손에 핸드폰을 잡고서, 머리는 크림색의 피부와 부드러운 곡선을 상상했다. 그리고 몇 분 이내에 그녀는 침대 시트에 대고 좌절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도덕 나침반은 방향을 잃고 있었고, 그녀의 마음은 더 도망칠 수도 없을 정도로 깊이 빠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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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캬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명필이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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