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오더를 그렇게 제국 표절범으로 묘사하지 않았을거임. 신공화국 치하에서 은둔한 녀석들이 갑자기 제국같이 강해져서 바로 멍청하게 전면전 선포하는것도, 레지스탕스가 반란 연합 모방한것도 좋은 설정이 아니었다고 봄.

차라리 시작부터 신공화국이 퍼스트오더의 존재를 모르고 있고, 점차 강해진 퍼스트오더에 의해 신제다이 기사단의 파견단이 하나둘씩 없어지고 있다는 불길한 배경으로 시작했을듯.

카일로 렌이 촌락을 습격하는 첫 장면에서 사람들이 몹시 당황하는거지. 막 "제국은 사라진지가 오래일탠데..?"이러면 no more 이러고 시크하게 베어주는 오프닝으로 시작했으면...(핀의 탈영은 그대로 가는게 좋음)

제국의 잔당들이 부활했다는 정보를 얻은 비비팔이 간신히 살아남아 도망치고, 아직 신공화국을 정면상대하기엔 힘이 모자란 퍼오는 정체를 들키면 안되기 때문에 그걸 잡으려고 기를 쓰고 쫓아옴. 그 과정에서 비비팔을 가진 레이가 탄 밀팔을 추격하는거고..

영문도 모른채 달아나던 레이랑 핀은 솔로에 의해 구조되고, 핀의 증언과 비비팔에 의해서 퍼오라는 제국의 후예가 생겨났다는 것을 전해들은 솔로는 오래전부터 눈치챘으나 믿을 사람이 없었는데 이제 증거가 생겼으니 서둘러 공화국에 알려야 한다고 말함. 하필 밀팔의 연료가 떨어지자 한 행성에 내려 충전하고 가야할 일이 생김.

스노크는 그들이 아직 멀리 못갔음을 눈치채고 의회에 도달하기 전에 그들을 처치해야함을 역설함. 렌에게 일행을 제거하란 명을, 헉스에겐 퍼오 편대로 그들이 머무른 행성 주위를 포위해서 탈출로를 봉쇄하라는 명을 내림.

거기서 레이는 광검잡고 포스능력을 알게되지만.. 영화에서처럼 곧 렌의 습격을 받아 일행과 흩어져 납치됨. 살아남은 일행은 레이를 구출하러 렌의 전함에 잠입함.

영화에서처럼 레이는 포스를 사용해 탈출하고, 일행과 조우하여 빠져나갈 준비를 마침. 그러나 솔로는 렌에 의해 희생되고만다. (영화랑 똑같이 렌이 솔로 아들인데 밝혀짐. 솔로가 퍼오 얘기를 듣기 전부터 악의 조직같은게 잔존한다는 것을 알고있다는 설정이, 악에 넘어간 렌이 자기 아들이라는 사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어짐.)

충격가운데 간신히 전함을 빠져나와 밀팔로 공화국 수도로 향하는 핀과 레이. 그러나 헉스의 봉쇄선은 견고하여, 둘은 격추된채 지상으로 추락한다. 빠져나갈 틈이 안보이는 절망가운데서 신공화국의 편대가 위풍당당하게 퍼오의 방어선을 공격한다. 화려한 공중전이 이어지는 틈을 타서 구조신호를 보내려 몸을 움직이는 둘에게 카일로가 등장해 앞을 가로막는다. 그 다음은 영화와 동일하게 레이의 승리로 끝난다.

공화국 파일럿들에 의해 구조된 레이와 핀. 그리고 실패를 보고하는 헉스와 쿨하게 렌이나 데려오라는 스노크. 의회에게 퍼오의 존재가 알려지자 극렬한 논쟁이 일어난다. 레아는 레이에게 지금은 제다이가 필요하다며 루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레이는 알투를 대동하여 루크가 있는 독도로 향한다.

수년간 은둔해 있던 제다이 마스터 루크와 조우하는 레이의 손에는 잠시 머무른 행성에서 찾은 광선이 들려있다. 내팔은 어디다 두고 왔느냐고 묻는 루크... 그리고 엔딩..





갠적으로 너무 엪4를 의식한것에 염증이 나서.. 탈출, 추격전의 흥미진진함을 주제로 삼았다면 어떨까 하고 적어봤음. 적어도 겉으로는 평화로운 공화국의 모습과, 상당수 제다이가 실종(희생)되었지만 그래도 명맥을 이어가는 신 제다이 기사단의 모습도 보고싶었음. 솔직히 수십년 지났는데 여전히 멸종위기종인건 그렇잖아.. 다 죽인건 제다이 명맥을 끊고 새시작(이라 쓰고 닼사홍보)하려는 의도같아 보이는데 그건 진짜 클래식 전면부정이라 싫음.





여담으로
(행성무기 이런것도 넣지 말고, 정 무기가 필요했다면 차라리 행성이나 도시에 심어둔 지뢰같은걸로 대체했다면 배꼈다고 욕은 안먹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