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도 오고 모처럼 약속도 크게 할 일도 없는 일요일이라 냉장고에 있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 해보기로 함.

양파, 감자, 애호박, 돼지고기 등등이 있었음.

언제 산지 모르겠는 갈은 돼지고기로 오므라이스를 하기로 함.

이베리코 목살은 저녁을 위해 미리 해동에 들어감.

갈은 돼지고기는 청주, 소금, 후추로 조물조물 하고 감자, 애호박, 양파는 볶음밥에 넣을 만큼만 다짐.

남은 감자, 애호박, 양파는 점심 고추장찌개를 위해 찌개용으로 썰어서 담아둠.

달걀은 세 개 풀고 소금, 후추, 우유 살짝 넣어서 채에 한 번 거름.

버터랑 올리브오일 넣고 팬 달구다 고기 볶고 양파 넣고 애호박 넣어서 볶음.

햇반 하나 넣고 소금 후추 간 하고 마지막에 케챱 넣고 색 내줌.

밥 덜고 오므라이스 달걀 준비, 이쯤되니 귀찮아서 그냥 볶음밥 먹을까 고민함..

오므라이스용 달걀 부치는 중.

달걀 좀 익으면 볶음밥 투하.

1차 공격 -> 달걀 마는거 사진 찍겠다고 깝치다 오믈렛 모양 안나오고 흐트러짐ㅠㅠ

2차 공격 -> 볶음밥 할 때 케챱 다 써서 새거 뜯었는데 이쁘게 '기 음'이라고 케찹으로 쓰려는데 새거라 뿌직뿌직 나와서 망침ㅠㅠ

달걀 모양도 케챱 모양도 망쳤지만 맛은 있었습니다..ㅠㅠ

어제 본가 갔더니 엄마가 김치 담궜다며 조금 싸주셔서 같이 먹음.

우유 섞어서 달걀이 부드러웠고 양파랑 감자랑 애호박이랑 고기가 들어간 볶음밥 맛도 좋아서 엄청 맛있게 먹음.

싹싹 긁어 먹고 클리어!

돼지고기로 삼시세끼 먹은 돼지의 아침식사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