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에서 쏭은 성민에게 이런 얘기를 한다

'너 그거 알어? 어려서 큰 수술을 한 애들은 병원 놀이를 반복한대, 근데 놀이에선 자기가 의사 역할을 맡는거지

내가 섹스섹스 그러는건 사실은 무서워서 일수도 있어.'

그리고 나중에 쏭이 기절했을 때 본 환상이 나온다.

아이들은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있고

미술실 풍경

실내에서 본 운동장 풍경

창문 너머로 보이는 다리

분홍색 구두

그리고 효진의 말 "예쁜구두"

나는 이것이 쏭의 시점인 줄 알았다

즉, 쏭은 미술실 안에 있었고 창문너머로 구두신은 다리를 봤던 것

앞서 쏭이 성민에게 한 이야기를 보면 쏭은 아동 성범죄 피해자인 것 같지만

누가 피해자인지 목격자인지 단정할 수가 없다

이 책에 분홍쪽지가 끼워져 있었으므로

조앤은 이 책을 읽다가 빡친 것 같다

하메들을 만나기 전에 읽었는지 그 후에 읽었는지 모르지만..

이 책은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용의자가 되어 허위 진술을 하고 옥살이를 하다가 재심하는 내용이므로

조앤=효진이라고 가정했을 때

쏭과 효진이 숨바꼭질을 하던날 미술실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서로의 입장(?)이 뒤바뀌는 일이 생긴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효진에게 아픈 일이 되었을 것이다

아 그리고 여담으로 분홍편지는 분홍구두와 연결시키려는 의도인 것 같다

분홍구두는 쏭의 운명을 바꿨고 분홍편지 또한 앞으로 쏭의 삶을 뒤바꿔놓겠지

5화엔 쏭의 독백과 꿈이 나온다

나는 모르는척 한다

내가 안다는 걸 들키면

더이상 모르는척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너무 많은 것을 보면 길을 잃기 때문이다

나는 관심 두지 않는다

그래봤자 소용 없기 때문이다

나는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그래야 조금 더 행복하기 때문이다

나는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

나는 나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위의 독백을 고려했을 때

쏭은 피해자가 아니라 목격자였을 것 같다

어린쏭: 그 때 뭘 몰랐는데요?

쏭: 너 나 모르지?

어린쏭: 네

쏭의 분홍구두

쏭: 모르는구나?

그리고 등장한 효진(운동화 신음)

효진: 예쁜구두 (어두운표정)

쏭의 미묘한 표정

어린쏭은 효진과 숨바꼭질을 하며

마지막에 "찾는다" 라고 말한다

이것은 6화에서 효진을 찾아 떠나는 일을 말하는 것 같다

꿈에서 자기에게 다가와 말을 건 어린쏭에게

쏭은 "너 나 알아?"가 아니라 "너 나 모르지?"라고 말한다

"너 나 모르지?" 라는 말은 보통 상대방을 알고 있을 경우 쓰는 말이다

쏭은 어린쏭과 엮이기 싫었던 것이다

그래서 결혼식에서 친구들이 어린시절 이야기를 할 때도 5학년 때 장래희망이 현모양처였던 것도 기억하지 못 한다

3학년 때 겪은 일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의 일은 애써 기억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리고 어린쏭은 쏭을 모른다고 답한다

쏭은 어린쏭과는 다른 사람이고 어린쏭과는 완전히 단절된 사람이란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효진에 대한 기억이 더 이상 모른척 살 수 없게 만든다

즉, 쏭은 진짜 자기 모습을 감추고 이제까지 숨바꼭질 같은 삶을 살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