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포란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포란 개체 2마리로 늘었고 현재 오렌지아이 암컷은 난소에 알 차기 시작했어.

수온은 22도 거의 고정이고.

세팅한지 7주 차 정도라서 생물수가 적지만 적으면 적은대로, 그리고 내가 먹이 급여하는 양에 맞게 물잡이도 됐을거야. 그래서 그런지 처음 입수했을 때보다 먹이반응도 폭발적이고.

현재 7주 동안 물보충 1L 만 딱 해주고 지금까지 물보충 안하고 버티고 있어. 이미 수면은 4cm 가량 낮아진 상태인데 조만간 보충해야지.

그리고 내가 강조했던 붕어마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부분, 바로 TDS 변화.

세팅 당시 TDS는 75ppm, 7주 동안 물보충 1L 하고 현재 물이 20% 가량 농축된 상태인데도 TDS는 78ppm.

원래 계산대로라면, 물증발로 인해 농축된 고형물 농도는 94ppm 정도가 되야하지만 거의 똑같은 78ppm 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붕어마름 때문이야.

물 속에서 고형물을 마구마구 빨아들이고 있던거고 그게 TDS 상승 억제 효과를 낳았던 거지. 물보충 수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중 하나가 바로 ‘TDS 상승’인데 이를 뚜껑(물 증발 억제)과 붕어마름으로 잡은 거지.

처음 사진은 세팅 당시 모습, 두 번째 사진은 세팅 5주차?쯤의 모습.

붕어마름이 엄청나게 자랐지?

붕어마름은 뿌리가 없어. 그래서 다른 뿌리 수초들처럼 뿌리를 통해 소일등에 흡착된 영양소를 흡수하는 게 아니라 수중에 용해된 고형물을 직접적으로 흡수해서 영양소로 사용해.
물론 뿌리가 있는 수초들도 잎을 통해 물속에서 영양소를 흡수하지만, 뿌리가 없어서 전적으로 물속에서 영양소를 흡수하는 붕어마름과 비율 면에서 큰 차이가 있지.

그래서 내가 붕어마름을 선택한 거고.
붕어마름이 자라는데 사용된 영양소 모두 물속에 이온형태로 존재하던 것들이야. 붕어마름이 자란만큼 물에 용해된 고형물이 제거가 된거지.

8주차 까지 수질 측정 데이터 좀 모으고 그래프로 변화 추이 정보를 정리해서 한 번 올려볼게. 어떻게 변하는지 알고 나면 왜 이 방식을 내가 그렇게 추천하는지 알게 될거야.

새우 입문자를 떠나서 새우 맨날 죽여먹는 사람들, 좀 키우긴 하지만 어떤 수조는 잘 되고 어떤 수조는 안 되는 복불복식 세팅법을 가진 사람들, 속는 셈치고 이 방식대로 한 번 해봐.

하라는 대로만 하면 진짜 못해도 평타는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