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답사기는 뒹굴대는 침대 위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이번편은 자폭이 포함돼 있습니다.

야구로드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일주일 안으로 대전+청주, 그리고 잠실까지 답사할 생각입니다. 늦어도 1월 29일까지는 야구로드 관련한 모든 게시를 끝낼 예정입니다.

1편: https://gall.dcinside.com/tigers_new/2772924  
2편: https://gall.dcinside.com/tigers_new/2777615  
3편: https://gall.dcinside.com/tigers_new/2780298  
4편: https://gall.dcinside.com/tigers_new/2781918  
4.5편: https://gall.dcinside.com/tigers_new/2795440  
5편:https://gall.dcinside.com/tigers_new/2804642  
6편:https://gall.dcinside.com/tigers_new/2805874 
7편:https://gall.dcinside.com/tigers_new/2811542
8편:https://gall.dcinside.com/tigers_new/281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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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좋아하세요?'
커버-나성범(30, 어깨에 흉기를 달고 다니는 사람), 박신혜(전 KIA 타이거즈 선수)

갸ㅡ하.

야구로드가 벌써 9편이나 됐어. 이제는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사실 원래 계획은 상당히 조촐한 편이었는데, 이것 저것 여기 저기 들르다보니까 꽤 오랜 기간 이어져온것 같아.

8편에서 얘기했던 대로, 이번편은 마산구장에 대해 글을 올려볼까 해.

많은 말은 스크롤 낭비니깐

비시즌 야구로드 9편! Dinos Wave, 마산야구장 답사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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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사직야구장 답사를 마치고 식사를 하니 12시쯤. 곧바로 지하철로 사상역으로 이동해, 부산 서부터미널로 향했어.

마산으로 가는 차는 10분마다 한 대씩 있었기 때문에, 별로 어려움은 없었고, 한숨 자고 일어나니까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더라고 ㅋㅋㅋ

시내버스로 한 10분?정도 달리니, 어느새 마산야구장 입갤!

여기도 야구장 바로 뒤에 구청 건물이 따로 있더라고 ㅋㅋㅋ

마산야구장에 들어서니, 오래된 구장인데도 확실히 사람 손때가 여기저기 묻어나서 관리한다는 느낌이 물씬 풍겼어.

대형 사진이나 안내판 등, 전시성 강한 장면들도 많이 보이고. 구청 주변이라 그런지, 비시즌임에도 차들도 여럿 지나다니더라고.

물론 도색으로도 숨길수 없는 부분은 조금 있었지만...

2017 포스트시즌이라는 글귀가 대문짝만하게 쓰여있다.

NC의 2017시즌은 참 다이나믹했지. 노게임차 2위까지 치고올라갔던 한편, 시즌 후반엔 4위로 내려앉다다 또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그러고보니 또준이형님도 이젠 선수가 아니구나.

재밌었지만, 아쉽게도 그들의 가을야구는 4위로 마침표를 찍고 말았어.
(최소 준우승을 하지 못하면 위로 올라가도 최종순위가 변동되지 않습니다.)

구장 초입에는 여러가지 컨테이너 박스들이 늘어서 있는데, 내가 처음 눈길이 끌린것은 이 다이노스 안내센터였어.

이건 뭐지? 무엇을 안내한다는걸까? 하고 대충 살펴보니

자리 게이트나 블록 혹은 야구장 이용에 관한 안내소였어.

생각해보니 각 구장마다 안내소가 있긴 하지만 잘 이용하지는 않잖아? 딱 잘 보이는 곳에 있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런지 구단에서 친절하게 신경쓰는구나. 하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

마산야구장 중앙매표소.

교통카드로 버스 타면 야구장 3천원 할인! 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ㅋㅋㅋ

사실 캐시비나 마이비에 한정돠는 야기라서, 나같은 후불족은 해당이 되지 않는 이야기이긴 하지.

다른 구장에서도 교통카드랑 연동해서 할인해주는 구장이 꽤 많은걸로 알고 있어.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라서 부럽다... 아. 잠실 도입이 시급합니다.

(다만 통신사가 LG라면 멤버십으로 3천원을 깎아주긴 해. 내가 굳이 LG를 쓰는 이유이기도 하고 ㅋㅋㅋ)

근데 이건 다르게 생각해보면 지역 중고생들한테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킬 요소라고 생각이 돼. 중고생할인과 중복적용이 된다면 말야.

어린이/청소년은 미래의 골수팬! 어린이를 존중하는 구단이 미래의 빅클럽이 되지 않을까?

중앙에서 1루측으로 갔을 때 처음 보이는 4-1게이트. 1루 내야석에 가장 가까운 출입문이야.

암표거래를 지양하자는 표어를 현수막에 달아 홀보하고 있는데, 그렇다는 것은 마산에서도 암표상들이 골치를 썩이는 모양인가봐.

암표 하니까 정말, 코시때를 생각하면 어휴...

관람객들의 팬심과 페어플레이 정신에 반하는 암표거래, 정말 강력한 처벌을 원합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나는 정가양도로 코시를 2경기 봤지만 말야.

구장 기둥에는 낙서가 여러 개 쓰여있더라고.

사실 개인적으로 야구장에 낙서하는 행위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 자기 것이 아닌 공공재를 훼손하는 행위이지만... 사람마다 생각하는 건 다르니깐. 욕하려고 찍은 건 아니야.

아니, 근데 이 가사는...?!

지금은 사라졌지만, 재작년까지 크보 마약 응원가의 한 축이었던 동파서블...

그러고보니, 작년 5월 3일 경기였던가? NC가 LG한테 대파당한 잠실경기를 보러 갔었지. 친구가 NC팬이라 서울에 올라왔었거든.

그때 한숨을 쉬며 쓰레기통 옆에서 풀죽어있는 임가양반을 봤었지. 임가양반의 응원 리딩을 본 감상은...

엄...음... 점프 잘 하시더라고.

구단 1루쪽을 걷다보면, 구장 안에 the liter라는 카페가 있어.

오기 전부터 여기는 꼭 한번 직접 봐야지 했던 곳이야.

뭐 외관상으론 별 다를것 없는 카페지만 그 이유는...

바로 이것!

사실 내가 이 카페에 대해 알게 된 이유는 이재학 딸기주스 때문이었어.

인터넷에서 마산구장에서 이재학을 판다는 기사를 봐서 처음에 '뭔 소리야?'했는데, 딸기주스라고 하더라고.

지금은 이재학은 팔지 않고, '민우에게 바나나'라는 바나나 생과일주스를 팔고 있더라고.

비시즌이라 영업은 하지 않더라...

3-2번 게이트인데, 애초 계단 앞에 '선수단 외 출입금지'라는 표지판이 붙어있어.

앞의 사무실은 경비실이고, 이 주위로 프런트 사무실이나 기타 훈련실 등이 있는 걸까.

궁금하긴 하지만 나는 철싸대같은 부류가 아니고, 그저 답사를 다니는게 목적이니깐. 출입금지 표지판만 하나 담거 자리를 옮겼지.

뒷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창원시 마산회원구청.

옛날 마산시 시절에도 회원구청은 여기 있었다고 해. 자세한 것은 내가 현지인이 아니라 완벽하게 알지는 못 하니까. 설명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을 것 같아.
(※구 마산시는 합포구/회원구로 구제를 실시했다가 폐지. 통합 창원시로 편입되면서 다시 구제가 시행됨)

여기 구청 직원들은 야빠라면 노른자 야세권을 직장으로 잡은거잖아?

내가 NC팬이라면, 지금 당장 글쓰기를 때려치우고 노량진의 학원을 끊겠어. 그리고 경상남도 일반행정직 공무원 시험을 칠거야!

...그냥 기아팬인 것에 만족해야지.

구장 외야쪽으로 돌아나오면, NC가 이때껏 기록한 의미있는 기록들을 외벽에 멋지게 장식해놓고 있어.

창단 첫 포스트시즌 홈경기 승리. 역대 최고령 한시즌 10승(손민한).

맨 왼쪽의 나성범의 한경기 최다득점을 보니 생각나는게... 갸갤러들은 아는 사람이 좀 있겠지만 자폭좀 하겠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tigers_new/953392

이 사연을 친구가 추천해줘서 이영미기자가 나성범 인터뷰할때 댓글로 남겼더니...
http://sports.naver.com/wbaseball/news/read.nhn?oid=380&aid=0000001029

그땐 말 못했지만 통화해서 영광이었습니다 성범이형ㅋㅋㅋ

그리고 이 사건 이후로 갸갤에 이름이 털렸습니다.

이미 아시는 갤러들한테는 울궈먹어서 ㅈㅅ...

근데 저 인터뷰 이후로 뭔가 인생에 좋은 일만 일어나는거같음ㅋㅋㅋ

새로 짓는 신구장에도 이걸 고대로 가져가서 붙이려나?

홍보차량인걱 같은데, 거의 폐차직전의 모습이야.

차 옆면을 보니 2016년까지만 쓰고 퇴역한 것 같은데. 아직 쓸만한지 아니면 폐차를 안 하고 놔두는 것인지 모르겠어.

행진. 도 아마 그때 내걸던 구호였던거로 기억하는데.

이것은 외야쪽 출입구를 짝은 사진.

마산야구장은 처음에 쇠창살로 된 문이 있고, 그 안쪽에 셔터가 있는 구조가 일반적이더라고.

사실 개인적으로는 셔터문이 안쪽을 보는데 방해가 되긴 했지만 지금은 비시즌이니까 이해해야지.

마산구장 자체도 기대했지만, 내가 이날 답사에서 기대한 부분은 바로 옆의 신 야구장이었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크레인들이 바쁘게 작업을 하고 있더라고.

벽에 그려진 만화는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에 대한 홍보만화였어. 정치적인 감상은 삼가할게ㅋㅋㅋ

공사장 한켠에는 대형사업 답게 임시 사무실도 지어져있고. 발주처와 공사주체 등등이 간략히 기재되어있어.

아직 구장의 이름은 확정된것은 아닌가봐. 우선은 가칭으로 창원야구장이라고 불리는것 같기는 한데

뭐 요즘 트렌드에 맞게 다이노 스타디움 이런것도 좋을것 같고 ㅋㅋㅋㅋ

직접 들어갈 순 없지만, 출입문 밖에서 줌을 땡겨서 내부를 한번 찍어봤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어느정도 뼈대는 갖춰가고 있는 것 같아.

문이 가장자리에 비쳐서 사진이 에러다.

조금 각도를 달리하고 줌을 풀었더니, 어느정도 공사가 진척됐는지를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대로 사고 없이, 안전한 야구장이 완공되었으면 좋겠다.

광주, 대구에 이어 마산도 새 야구장이 지어지면, 적어도 1군 팀들은 어느정도 프로 수준에 걸맞는 홈구장들을 갖추게 되지 않나 싶어.

대전도 빨리 신구장이 좀 건축됐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답사를 마치니 2시 45분쯤. 고속버스터미널은 여기서 걸어서 10분도 걸리지 않아서, 사뿐사뿐 걸어서 3시 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함ㅋㅋㅋ

뭔가 마산에 오니깐 감회가 새롭더라고. '내가 단순히 야구때문에 여기까지 오다니!' 라는 생각도 들었고. '아, 내가 정말 이걸 마무리지을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

양쪽 다 뿌듯한건 매한가지였지만.

우선 내일까지는 조금 지친 몸을 추스르고, 다음 답사는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다녀올까 해. 얼마 남지 않은 답사. 더욱 오롯이 전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쯤해서, 이번 9편, 마산 답사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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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또준이형 잘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