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번에 사정이 생겨서 급하게 프리대신 쇼트보러 다녀온다고 글남긴 갤러야 한번도 피겨경기 직관한적 없고 국내선수들 올림픽 경기를 여기 이태리방송으로 엄청감명깊게봐서 

기회가 되면 꼭 직관하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마침 내가 사는 밀라노에서 월드가 열린다고 해서 우리나라 선수들도 응원하고 싶었고,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월드를 직관할 수 있겠나싶어서 고민않고 바로 티켓구매했어 ㅎㅎㅎ 첫 직관으로 월드를 보게 되서 너무 좋았어 물론 보면서도 좀 석연찮은 부분이 많긴했지만...ㅋㅋㅋㅋㅋ 피알못이라서 막 전문적으로 경기에 대해서 분석하진못할거같고 ㅠㅠ 개인적인 감상위주로 인상깊은 선수들 후기를 쓸텐데 이해해주길 바래.. ㅎㅎㅎㅎ

나는 1그룹부터 마지막그룹 끝까지 봤는데 1그룹부터 하늘이가 나와서 엄청 혼자서 열심히 영상찍고 사진찍고 바빴어...ㅋㅋㅋㅋ

먼저 하늘이. 올림픽 볼때도 뭐랄까 빠릿빠릿하게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직접 보니까 확실히 정말 잘하더라 

웜업때부터 컨디션 좋아보였고, 뛰는 점프마다 계속 성공하고 실전에서도 경기 잘 풀어나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예상대로 정말 잘해줬고, 점프도 딱히 흔들림없이 안정적으로 수행 잘 한것같았어 무엇보다 이선수는 스핀수행이 정말 훌륭하더라.. 뭐랄까 스핀을 돌때 축?이 되게 견고해보였어. 초반그룹에서는 개인적으로 하늘이가 제일 잘한것같아. 점수보고 더 잘받을 수 있을것 같았는데 아쉽더라..

1그룹이라서 구성점을 많이 못받은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는데 ㅠㅠ 뒷그룹으로 갔으면 점수 더 받았을듯.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기량 보여주길 바람 ㅎㅎㅎㅎ 

그리고 브래디 테넬. 솔직히 올림픽경기볼때는 별로 막 그렇게 인상깊은 선수는 아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점프도 시원시원한게 안정적으로 보였고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보였어. 개인적으로 오늘 다른 선수들 보니까 70점대 나와도 됬을거 같은데... 그룹이 앞쪽이라서 그런지 아쉬웠어

무엇보다 음악이 우리나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ost 였나? 정말 현장에서 들으니까 한국영화음악이라는 생각이 들기보다 음악자체가 웅장하고 뻐렁치는게 좋더라... ㅠㅠㅠㅠ 

우리나라 선수들도 이런류의 영화 ost 음악 써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들었어. 여튼 영상으로 보는것보다 실제로 보는게 훨씬 괜찮았던 선수 중 한명이야

가브리엘 데일먼은 처음 트토트토 뛸때 진짜 처음으로 점프보면서 탄성이 절로 나왔음... 정말 비거리랑 스케일이 대단하더라. 근데 비점프요소는.... 그냥저냥 나쁘진 않았어ㅎㅎ 근데 트토트토가 워낙 강력해서 그런건가 .. 다른요소는 평범해보였음

그리고 다빈이... ㅠㅠㅠ 하 다빈이는 진짜 웜업때부터 표정도 어둡고, 어딘가 불편해보이는 듯한 느낌? 여튼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무거웠는데 

웝엄중 점프 한번 크게 넘어져서 (이거 중계화면에 나왔나? 한번 크게 넘어졌음 ㅠㅠㅠ ) 그 이후부터 엉덩이 부근이 아픈지 계속 그쪽으로 손 짚고 있고 ...

자세도 어정쩡하고 되게 안좋아보여서 경기 기대안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큰 실수없이 클린으로 마무리하는것 보고 진짜 대단하다 싶었어... 

3-3 점프 진짜 내가 있는 자리 앞에서 뛰었는데 보고 음... 회전부족판정 받지 않을까 싶었는데 점수보니까 받은거맞는듯 ㅠㅠ 

근데 갤글보니까 부츠 문제가 큰것같던데 그래서 웜업때부터 불편해보였나싶고.. 여튼 점수나올때 짜게식음... 55점은 진짜 너무하잖아 ㅠㅠㅠㅠㅠ  

키크존봤는데 표정도 엄청 안좋고 여러모로 오늘 마음이 아팠음 ㅠㅠㅠ 

그리고 또 누구있지, 음 마지막그룹 기억나는대로 써보자면 히구치는 잘하다가 점프에서 실수나와서 좀 안타까웠고

아 그리고 카로...ㅋㅋㅋㅋㅋ 진짜 카로 자국내인기 어마어마하더라 함성이 함성이.... 진짜 내 앞뒤양옆쪽 이탈리안들이 무슨 화면에 카로만 조금이라도 나오면 발광?하면서 소리지르는데 진짜 귀나가는줄 알았음

근데 막그룹 웜업때 선수들 쭉 다 지켜봤는데 카로점프가 확실히 발군은 발군이라는 느낌이 들더라. 보기 편안하고, 랜딩도 부드럽고 전체적으로 제일 안정적인 느낌? 여튼 점프가 너무 좋으니까 스텝도 그렇고 비점프 요소까지 다 좋아보일정도ㅋㅋㅋㅋ 점프가 정말 중요하구나 싶었음... 본 경기도 정말 잘하긴잘하더라 

직관하면서 나도 오늘 1등은 카로가 맞다고 생각하는데 점수는...ㅋㅋㅋㅋㅋㅋ 자국인 이탈리아니까 이해하려고해도 80점은 정말...ㅋㅋㅋㅋㅋㅋ 웃음밖에 안나옴 

자기토바는 난 개인적으로 올림픽영상보고 좀 기대했는데 직관하고 실망한 선수중 한명임 ㅠㅠㅠ  오늘 점프도 축 이상한게 딱 보여서 넘어질것같았는데 안넘어지고 버티는것 보니까 정말 대단하더라 ..

근데 사실 막 요소별로 특출난건 솔직히 모르겠음 저렇게 높은 점수를 받을 정도로 잘했나 싶기도 하고 ...  나만그런건가 별로 감흥이 없었어 그 대신 뭐랄까 근성이라해야하나? 여튼 선수가 근성이 있어보여서 좋았어 

오스먼드도 올림픽때 엄청 인상깊게 봐서 기대했는데 음 생각보다 별로였음... ㅠㅠㅠ 오늘 점프도 그렇고 실수가 많아서 그런건지 전체적으로 수행이 매끄럽지가 못했어 

소츠코바는 그냥 보면서 아무생각이 안들었음.. 그냥 시간이 지나가는구나 생각하고있는데 어느순간 끝나있었어 그래서 쓸말이 없음 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야하라는 정말 갤에서 나오는 이야기대로 점프가...ㅋㅋㅋㅋㅋㅋ 점프가 정말 높이가 낮았어.. 참... 일본인 친구랑 같이가서 차마 말은 못했지만 물수제비점프같았어... 

근데 비점프요소는 정말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고 좋더라  

여튼 오늘 다녀와서 기억에 남는건 결국 카로가 나올때 발광하던 이탈리안들과 혼돈의 점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탈리아 참 평소에 일 지지리도 못하고 일처리 느린걸로 욕엄청먹는데 오늘 경기운영은 괜찮았던것 같아 선수들 소개할때 조명도 예뻤고 딱히 큰 실수도 없었고 

키크존이 진짜 예뻐서 감탄했음 ㅎㅎㅎ 

그리고 더 웃겼던건 내가 카로 경기 영상찍었는데 미야하라 순서까지 다 끝나고 나가려하는데 어떤 이탈리안 아줌마가 와서 갑자기 나한테 너 아까 카로영상찍는거 봤는데 

자기는 경기보느라고 아무것도 못남겼으니 니가 찍은 영상 좀 보내줄수없냐며 내 번호 가져갔음 왓츠앱으로 파일보내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아줌마가 자기혼자서 더 신나가지고 본인은 카로팬인데 카로경기보려고 먼데서 밀라노까지와서 몇일머문다면서

혼자서 실컷 흥분해서 떠들다가 홀연히 사라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리도 보러오냐고 만약 오면 같이 카로 응원하자고 하는데 아니 어떻게 카로영상찍은거 달랑하나보고 내가 당연히 카로를 응원할거라는 생각을 할수있을까...? 

여튼 이 아줌마때문에 마지막까지 진짜 웃겼음 ㅋㅋㅋㅋ 이탈리아 사람답다 싶었어 ..... 여튼 진짜 카로 자국내에서 인기 대단한듯...ㅋㅋㅋㅋㅋㅋㅋㅋ

의식의 흐름대로 써내려간 직관후기는 여기까지 쓸게 ㅋㅋㅋㅋㅋ 피알못이라 만약 틀렸거나 잘 모르는부분이있어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길바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