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영국에서 자첫하고 횡설수설 후기 남겼었는데 약 1년만에 브웨에서 다시 해포를 보게 됐어!

(작년에 썼던 후기>>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heaterM&no=2084996)

사실 웨엔에 비해 브웨 표값이 이렇게 비싼지 몰랐어서 차마 다시 볼 엄두를 못냈는데 그나마 파트당 130불짜리 표가 풀려서 고민하다가 결국 지르게 됐어 ㅠㅠ

웨엔에서는 젤 좋은 등급을 회당 70파운드 줬었는데 브웨는 대체.. ㅠㅠㅠㅠㅠ.. 비슷하게 2층 중블이었는데 표값 실화냐..

암튼 나바발은 자첫 전까지 해포 알못이다가(영화도 2편까진가 밖에 안봄..) 

극 보려고 책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진짜 재밌더라!! (뒷북..)

영국에서 자첫했을때 진심 22세기 극 같았는데 1년만에 브웨에서 다시 보게되니 감회가 새로웠어. 

극장은 영국에 비해 좀더 크고 넓은 편이었고, 그래서 2층 중블에 앉았는데도 꽤 멀게 느껴지더라. 조명도 어둡게 써서 표정이 간신히 보이는 정도였어.

글구 극장 단차는 되게 복불복이더라.. 어느 열에 앉으면 지그재그로 되어 있고 어느 열에 앉으면 앞사람 머리에 가림..;;

배우들은 런던 오리지널 캐스팅 배우들이었어. 정작 런던에서는 바뀐 캐스팅으로 봤었는데 오리지널을 브웨에서 보게 될 줄이야 ㅋㅋㅋ

오늘은 노마 배우만 안나왔고 (ㅠㅠ) 다른 배우들은 다 오리지널이었어. 

그리고 뭣보다도 극의 핵심인 스콜피우스 말포이!! Anthony Boyle 배우 진짜 우주 잘하더라.. 94년생 실화냐구.. 진짜 너무너무 잘했어 ㅠㅠ 솔직히 저주 받은 아이 주인공은 스콜피우스라고 보는데 (!) 빵빵 터지게 웃기기도 하고 쭈글쭈글 연기하는것도 잘하고.. 진짜 대단하더라.. 

오리지널 배우들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영국 발음이 훨씬 더 강한 거 같았어. 영국에서 자첫했을 때는 이렇게까지 영어가 빠르고 잘 안들리지 않았던거 같은데 오늘 보는데 말이 너무너무 빨라서 놓친 대사가 많아 아쉬워..ㅠㅠ 특히 스콜피우스는 그 특유의 긁는듯한 하이톤을 많이 쓰기 때문인지 대사가 더 잘 안들렸어 ㅠㅠㅠㅠ 물론 알버트 포터도 마찬가지... 난 왜 네이티브가 아닌가.. ㄸㄹㄹ

특이했던건 관객들이 놀라운 마법 연출이나 배우들이 뭔가 의미 있는 대사를 하면 크게 박수를 친다는 거였어. 영국에선 드물었던거 같은데 브웨에선 박수가 꽤 많이 나왔어.

그리고 관크도 꽤나 환장파티였어. 일단 극장에서 간단한 간식뿐만 아니라 샌드위치, 팝콘(...) 등 거한 먹을거리를 많이 팔아 ㅋㅋㅋ 그래서 부스럭 대는 소리는 관크도 아니고..

다들 뭐 그렇게 감상 나눌게 많은지 대화도 오지게 많이하고 폰도 참 많이 보더라.. 내려놓고 봐야하는거 같아. (엄브릿지가 그리 폰 끄라고 고나리를 했건만..)

뭐 관크는 환장파티였지만 간만에 눈앞에 다가오는 디멘터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고(?) 나름 자둘이라고 마법 트릭 같은걸 알아내 보려고 용을 썼으나 그냥 그저 여전히 신기하기만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출 대체 무엇.. 대박.. 

표값이 만만치 않지만 오리지널 캐슷으로 보고 싶은 바발들은 브웨 해포 시도해보는거 좋은거 같아! 듣기로 TKTS나 극장 티켓부스에 가면 좀 더 싼 표를 구할 수 있다고 하던데 시도를 안해봐서 잘 모르겠어 ㅜㅜ 회당 80불 짜리도 더러 나오는거 같았는데.. 모든건 산책과 타이밍의 문제인듯.. 

해덕이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할로윈은 특히나 특별한 날인지 관객들이 준비를 많이 하는거 같았어 ㅋㅋㅋ 할로윈 코스튬 입고갈거라느니 표를 꼭 구해야 한다느니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더라.

그리고 이건 종일반하면서 찍은 극장. 

극장 외관은 영국이 훨씬 예쁜거 같아 ㅋㅋ (개취)

정신 없던 로비모습.. MD도 영국보단 좀 덜 다양한거 같았어.

아무튼 해리포터는 정말 미친극이야.. 22세기 연극이 틀림없어... 22세기 되면 우리나라에도 내한올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