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판들을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것 좀 적당히 하기

멕시코나 일본, 특히 신일본 이번 G1 시즌 때 공공연하게 벌어졌음을 문제삼음. 심판이 얻어맞는 것도 한 두번이지, 매번 어설프게 범프하면서 쓰러지는건 설득력이 없음. 진행자가 "WWE에서 심판 이름을 밝히려 하지 않는거는요?" 하니까 그건 또 다른 문제라고.

2. "독립 사업자"인양 취급하는 것 좀 그만하기

물론 레슬러들이 독립 사업자로 활동한 것은 오랜 역사고, 실제로 지금도 "인디" 레슬러들은 그렇게 하고 있는게 맞음. 그런데 '유력한' 모 회사에 소속된 레슬러들은 독점 계약을 맺고 있는 등 사실상 '피고용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호텔비, 차 렌트비 등을 다 자기들이 대야함. 그 회사에서 경기중 부상시 치료비를 대주는 것은 사실임. 그런데 제대로 된 건강보험, 이를테면 가족들이 커버되는 건강보험은 당연히 안 됨. 웃긴 점은 그 회사 사무직들은 당연히 의료보험 적용대상자라고.

3. 인터뷰 발연기

대본을 낱말 하나하나 다 적어주고, 그걸 또 그대로 읽는 것좀 그만보자. 인터뷰야말로 하이라이트임을 고려할 때 짧고 굵게 2분만 하는게 최선임. 적어도 15분씩 질질 발연기를 하는 것은 좀 그만 봤으면. 대체 어떤 실제 사람이 5분 동안 남이 퍼붓는 욕을 그대로 점잖게 들어주고, 그 다음 또 자기가 욕을 5분 동안 하는 식으로 주고 받음? 인터뷰어 왈, 요즘 WWE 로스터 중 자기가 보기에 인터뷰를 잘하는 사람은 사모아조 뿐이라고 하니, 멜처는 대니얼 브라이언이랑 존 시나도 분명 잘하는 구석이 있다고 보충함.

4. 아나운서 되도않되는 말 좀 그만하기

관객들이 야유를 보내고 있는데 "관객들이 큰 성원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든지, 웃기지도 않은 개그에 관중들 모두 갑분싸하는데 "하하하, 배꼽이 빠지는군요!"하는 아나운서 소리는 좀 그만 듣고 싶다. 예외도 분명히 있음. 나이젤 맥기니스라던지. 흥미로운 예시가 마이클 콜인데, 메인 쇼 경기에선 처참하기 그지 없는데 UK 경기 등에선 훨훨 날아다님. 분명히 이어폰으로 쏘아대는 상사의 유무에 따른 차이겠지.

5. 역사를 가리는 짓 좀 그만하기

예1. AJ 스타일스 얘기가 나왔다. "그는 WCW에서 데뷔하여, WWE 오기 직전에는 일본에서 대활약을 했고, 음, 그 사이에는 .... 음 ... 온 세계를 돌아다녔습니다! 음? 커트앵글이랑 구면이냐구요?"

예2. 전에 나왔던 스토리 앵글 없었다는 듯 그냥 넘어가기. 관객들은 다 잊어버렸을꺼라고? 당신네 상사가 잊어버린거겠지!

예3. (역주: 최근 덥덥이에서 '담배 연기 없는 경기장!' 같은거 홍보를 많이 함?) 분명 요즘 경기장에는 담배 연기가 안나고, 옛날 경기장에선 담배 연기가 자욱했던게 사실이지. 근데 그걸 바꾼게 WWE인가? 관계 법령이랑 사회 인식이 바뀐 탓이지. 몇십년 후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여성 운전을 가능하게 만든 것도 WWE의 공이라고 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