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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정보글) 한국 프로레슬링의 '시초' 장영철을 알아보자

ㅇㅇㅇ(218.101) 12-06 17:00:01
조회 1880 추천 35 댓글 29



장영철 (1934 ~ 2006)

키 180CM, 체중 100KG (전성기 기준)

한국 프로레슬링의 중흥기를 이끈 사람은 당연히 김일이겠으나

한국에서 '프로레슬링'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이는 장영철이었다

오늘은 '부족한 자료들을 모으고 모아서' 장영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ㅡ 한국 1세대 프로레슬러이자 현재 유일하게 생존 중이신

천규덕 옹(1932~)의 증언에 따르면

1950년대 중반 부산 해안가에서는 일본 방송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1957년부터는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의 사기를 진작하고자

처음으로 AFKN 방송이 출범하기에 이른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장영철, 천규덕, 우기환, 전진주 등의 젊은이들은

루테즈와 역도산 등의 대스타들의 경기를 보면서 그들을 흉내내게 되고

1957년 초 자갈치시장 내에 있는 체육관에서 흥행까지 열게 된다.

여러 이견이 있겠지만 이것이 한국 역사상 최초의 프로레슬링 흥행이고

이날의 메인이벤트는 장영철과 전진주가 맡았다고 한다
















ㅡ 1957년 6월에 격투가 출신이었던 김청수가 도일한다.

그는 그당시 일프의 대부이자, 최대 주주였던 역도산에게

한국에서의 정식시합 개최와 협회 설립을 허락해달라고 청했고

역도산이 이에 응낙하면서, 대한 프로레슬링 협회가 창설된다


협회가 설립되자 부산에서 활동하던 장영철 등은 서울로 상경해서

도장 설립, 선수 수급, 대회 개최 등에 힘을 쏟게 된다.

그리고 1961년에 대한프로레슬링 협회가 체육 협회에 가맹되면서

한국 헤비급 챔피언이 창설되었고

초대 챔피언으로 장영철이 등극하게 된다





















ㅡ 1963년 2월에 장충체육관이 개장(위 사진)하고 TV 중계가 시작되면서

한국에서의 프로레슬링 붐은 달아오른다

이 시기 장영철이 키워낸 제자들인

홍무웅, 오문환, 장위수, 박송남, 박성모 등이 주로 활약했고

(지금으로서 상상하기 어려운)

옥경자, 박정옥, 유미숙 등의 여성 선수들도 경기를 치렀다고 한다


천규덕 옹의 증언에 따르면 흥행을 열 때마다

7~8000명의 사람들이 운집해서 암표상이 끊이지 않았고

당시의 티켓 가격은 3000원으로, 짜장면 값(500원)의 6배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시기를 주름잡았던 최고, 최강의 선수는 장영철이었으며

군사 정부의 지원까지 받아서 '5.16 기념 흥행대회'를 여는 등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ㅡ 1965년 6월에 김일이 귀국하게 되면서

장영철이 주도하던 업계의 판도는 급변하게 된다

한국 프로레슬링 협회의 주요 임원은 다수의 선수들 앞에서

'역도산의 제자이자, 미국에서도 챔피언을 지닌 대스타이니

앞으로 여러분은 김일 선수를 스승같이 모시고 본격적으로 레슬링을 배우라'는 말을 했으며

당시 한국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장영철은 이 같은 발언에 크게 분노했다고 한다

















ㅡ 사실 김일(맨 오른쪽에 앉아있는 인물)은 장영철의 기분을 자극할만한

여러 가지 '정치적인' 행동들을 하기는 했다


일례로 김일은 엄연히 한국 헤비급 챔피언이 있음에도

자신이 구축했던 외국계 인맥들을 동원해

1965년 8월에 '극동 아시아 헤비급 타이틀전 토너먼트'를 개최하여

장영철은 2라운드에서 탈락시키고

(여기서 그동안 장영철이 수년간 쌓았던 69연승이 깨지게 됨)

자신이 최종적으로 챔피언에 오르는 부킹을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일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장영철부터 자버까지)의

출전료를 모두 똑같이, 하향 책정하여 지불하기도 했다.

웬만해선 고인에 대해서 말을 아끼는 천규덕 옹조차도

김일은 월에 2~300만원(1960년대 기준)씩 가져가면서

자신은 2~30만원밖에 받지 못했다고 코멘트를 한 적이 있다




















ㅡ 한국 프로레슬링의 지존으로 군림하던 장영철은 김일이 잠시 도일한 틈을 타서

'혈판 맹세 강요 사건', '박송남 납치 사건' 등을 벌이면서

김일로부터 업계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자 애를 쓴다


그럼에도 천규덕, 박송남 등은 김일 편에 서게 되었으며

이후 다른 선수들도 외국계 인맥 동원, 해외 원정 발탁, 박정희와의 친분 등등

여러 가지 이점을 지닌 김일에게로 점차 기우는 모습을 보인다
















ㅡ 1965년 11월 25일, 이날은 장충 체육관에서

김일이 주최한 5개국 친선 프로레슬링 대회가 열렸다

한국 선수로는 김일, 장영철, 천규덕, 우기환, 박송남 등이 참가한 대회였고

장영철은 1라운드에서 오오쿠마 모토시(위 사진)라는

위상이 낮은 신예 선수와 붙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장영철의 무난한 승리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깨지면서

오오쿠마(당시 만 24세)는 시종일관 장영철을 험하게 몰아붙였고

급기야 보스톤 크랩(카멜 클러치라는 설도 있음)으로

장영철의 허리를 고각도로 꺾어버렸다


장영철은 비명을 지르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링 사이드에 서 있던 장영철의 제자들이었던 이석윤, 김두만 등은

링으로 올라와서 의자와 병으로 오오쿠마의 얼굴을 집중 구타했다

그리고 분개한 장영철은 마이크를 붙잡고

'김일과의 경기를 원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ㅡ 이 사건이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되면서

'프로레슬링 쇼다'라는 인식이 전국민에게 확산되었다

물론 장영철은 본인 입으로 쇼라고 밝힌 적은 없지만

경찰 조사에서 프로레슬링의 룰과 각본에 대해서 밝혔기 때문에

신문에서는 '장영철이 레슬링은 쇼라고 말했다'라는 식의 기사가 나오게 된다


또한 장영철은 오오쿠마는 김일이 자신을 저격하고자 데려온

폴리스맨이라는 증언도 했으나

김일(위 사진)이 이에 대해선 완강히 부정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으로 인해 장영철의 위상은 완전히 금이 갔으며

그의 파벌들도 사실상 몰락 수순에 접어든다
















ㅡ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에서 레슬링 붐이 식었다는 설도 있지만

엄밀히 말해서 장영철과 그의 계파들이 타격을 입은 것이지

김일과 한프는 여전히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1967년 6월 김일은 서울에서 WWA 월드 챔피언십을 열어서

당시 타이틀 보유자였던 마크 루윈을 누르고

그의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월드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박정희는 김일의 WWA 챔피언 획득을 치하하면서

그의 고향인 고금도에 전기를 가설해 주었으며

2억원의 특별 하사금까지 내려서 김일 후원회, 김일 체육관이 발족하게 된다

















ㅡ 2006년 2월, 김해의 어느 병원

박치기 후유증을 앓고 있던 노인이 휠체어를 타고 6인용 병실에 들어왔다

파킨슨병을 앓던 노인은 인기척에 잠이 깨었고,

병으로 기억력이 나빠졌음에도 상대의 얼굴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김일은 지금 만나지 못하면 다시는 못 본다는 생각에 김해까지 내려왔다고 했고

장영철은 그저 꿈만 같다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1965년 이후 서로를 보지 않았던 두 사람은 41년만에 재회했고

그리고 그 해에 모두 세상을 떠났다



출처: 프로레슬링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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