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좋은 내용이 아니니 보고싶은 바발들만 바줘.
이미 불호 후기 올라왔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거 같아서 쓰는거고 얼터가 호인 바발들은 뒤로가기 눌러주면 좋을것 같아.
불판에 얼터페어 사진 올라온거 보고 화를 잠재울 수가 없어서...



파가니니 좋은 극이라고 생각해.
조금씩 바뀌어가면서 완성단계로 가고 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배우들이 노력하는게 보이는 극이라 더좋은 것 같아.
물론 처음부터 완벽하면 좋겠지만 창작뮤지컬이 그게 제대로 되기 어려운건 당연하니까.


일요일에 얼터페어 회차를 봤는데 문화네가 왜 얼터를 둔건지 이해가 가지 않아.

물론 원캐 위험해.
믿나 김사라 플레이어가 쓰러지면서 공연 취소되고 황망했던 사람은 나포함 한둘이 아니었을테니.
아픈사람 억지로 무대로 올려 공연하더니 다시 공연 취소...
그땐 너무 열받아서 욕 밖에 안나왔는데 이번 얼터 공연을 보니 차라리 취소가 나았다는 생각마저 들어. 돈은 아꼈으니까.


더블이나 얼터, 커버를 두는건 제작사 입장에선 십분 이해할 수 있는 일이야.
하지만 돈주고 관극하는 나는 무슨 죄일까?
준비가 안된 배우는 무대에 올리지 말아야지.

사실 2/15 첫공에 일그니니 보고 들었던 생각이야.
나는 일그니니에 대해 잘 몰랐고, 배우가 아닌 사람이 오르는걸 모르고 간거라 처음엔 뭐지? 싶었어.
인터때 찾아보니 배우가 아니라 바이올리니스트라고...
연기 발성 캐해석 표정... 전부 다 불호였는데 단지 바이올리니스트니까 내가 좋게 봐줘야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첫공이라 삐그덕대는 와중에 일그니니 연기 불호에, 뮤지컬 루치오를 만드는 작엄의 과감정도 불호요소였고.... 전개는 왜이리 지루한지...
소문잔치에 먹을것 없다고, 요란해서 가봤더니 막상 아무것도 남지 않은 느낌이랄까.

그대로 자막할까 했는데 가까운 클덕이 요즘 핫(?)하다고 같이 보자고 하는게 파가니니네?
그래서 다시 본게 3/9 저녁공연.
루즈하다고 생각했던 장면들 대사 많이 정리했고, 배우들 감정도 많이 쫀쫀해지고...
당연하지만 제일 많이 발전한건 일그니니였어. 한결같은 대사톤에 똑같은 표정, 뻣뻣한 몸이 불호요소였는데 표정도 생기고 대사에 어조도 생기고... 여전히 몸은 뻣뻣하지만 어떻게든 하려는게 보이니까 그날 공연 좋게 봤어. 비르투오소데이라 연주한 바협 4번도 기대이상으로 좋았고.

원래 클래식 좋아하니 결국 바이올린 때문이긴 하겠으나... 그날부터 거의 전관수준으로 찍고 있는데 열받는 날도 있었고, 레전인 날도 있었지만 극에 대한 애정이 생기니 혐생에도 출근하듯 보러오게 되더라고.

사설이 길었는데... 17일 낮공은 그냥 참사야 참사. 문화네는 절대 이런 상태로 올리지 말았어야해.
두 얼터 모두 무대에 설 준비가 안된 상태로 올린 티가 너무 많이 났어.
이럴거라면 왜 굳이 얼터를 쓴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엉망이었고, 대사 씹는건 기본에 자기들이 무슨 역을 연기하는건지 알고는 나와 있는건가 싶었어.


민수루치오는 캐해석을 어떻게 하고 온거야? 이 역할이 무슨 역인지 알고나 온거니?
믿음이 흔들리는자가 그 안에서 고통스러워하는거지 악마 역할이 아니야.
디에스이레의 충격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악마를 잡으러온건지 본인이 악마인지 구분이 안가.
노래는 그나마 나쁘지 않았으나 오픈시랑 붙으니 성량이 작고, 딕션은 미흡했어. 중요대사를 계속 절어서 몰입도 어려웠고....
대사 저는게 한두번이면 어떻게 이해를 해보겠는데 시간차로 계속 저는데 이 정도라면 무대에 서지 말았어야지.
설마 저는게 버릇은 아닐테고 1446에서 이 정도로 나쁘지 않았던것 같은데 너무하다 싶었어

벤지?? 나는 벤지의 바이올린 독주회에 온게 아니야. 분명히 뮤지컬 파가니니잖아.
음악극 파가니니를 만들거면 모를까 뮤지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데려다 놓고 연주는 괜찮았으니 괜찮다고?
연주가 괜찮다는 부분은 매우 개취일테니 나는 불호라고 할게. 일단 박자개념이 제로야. 불판보니 이게 나아진거라며?
독주회를 가도 바이올린은 보통 피아노 반주가 같이 있어 피아노 반주랑 함께 가는거 정상이지.
벤지는 그런게 없어. 나는 내 맘대로 갈테니 밴드가 맞춰달라는걸로 밖에 안들렸어. 가다가 끊기고 박자 절고...
게다가 본업이 가수라면서 발성은 무슨 일이야...? 딕션이나 연기가 안되면 노래라도 제대로 불러야지. 불호 쓰자니 끝도 없다...



2막엔 기분이 나쁘더라고.
문화네가 그동안 여러가지 작품을 올렸지만 이 정도로 준비가 안된 사람들을 무대에 올린 적이 있었나 싶었어.
내 관극비는 가치가 있어야해.
이 수준이면 커버나 스윙으로 두는게 정상 아니야?
나는 내 관극비에 맞는 수준의 공연을 보러 온거라고.

이렇게 준비안 된 배우(?)들을 무대에 올린다는건 관객을 기만하는 행위야.

황민수 배우는 문화네 소속 배우라, 벤지는 아이돌이라 뭔가 띄우는(?) 용도로 얼터회차를 만들었다면 준비를 철저히 시켜서 올려야지.

문화네 가격 정책이 다른 제작사에 비해 실리적인건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같은 가격을 주고 보는 메인 캐스트 공연과 이정도 수준차가 난다면 이건 문화네가 잘못생각한거잖아.


문화네덕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회사에서 안만드는 예술가 시리즈 많이 만들어줘서 문화네 작품 많이 봤지만 이번 얼터페어처럼 최악은 처음이었어.
전설의(?) 우피를 못봐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는건가?

어차피 정해진 회차니까 24일은 바뀌지 않을거 같고... 다음에 어떤 작품을 하건...
관극비에 맞는 공연을 올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파가니니는 이대로 자막하려고.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