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세요. 시린이 ㅓㅓㅓㅓㅓ라고 합니다. 오늘은 제가 지금까지 차 온 시계들에 대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스압을 방지하기 위해 2편으로 나누어 쓸 생각입니다. 저는 시계의 재질이나 구조나 명칭에 대해서 정말 모릅니다... 차차 배워갈 테니 양해해주십시오.

1. TIMEX 철제 천 시계

이 시계가 인생에서 제가 찬 첫 시계는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카시오의 흔한 흰판 수능시계로 입문했습니다(중학교 입학 선물). 이 시계는 중2 때 어머니가 천 시계도 하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사주신 것입니다. 가격은 2만 5천원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브랜드에는 신경도 안 썼고, 단지 용두를 누르면 야광색 불빛이 나오는 것에 반해서 신나서 차고 다녔습니다. 고등학생 때 2번 시계를 사면서 잘 차지 않게 되었지만... 세월을 머금어 거뭇해진 철제(?) 몸체가 매우 마음에 듭니다. 카키색 옷과 매우 잘 어울리므로 가끔 카키색 와이셔츠를 입을 때 차고는 합니다.


2. 카시오 비사이드 스테인리스스틸제 가죽 시계

이 시계는 고등학교 입학 선물로 부모님께서 사주신 것입니다. 가격은 딱 20만원이었습니다. 이 시계를 봤을 때 로즈골드의 색감에 반했고, 작지만 여러 기능이 들어있는 알찬 시계라는 인상이 들어 구입했습니다. 고등학생 때 내내 차고 다녔으니 지금까지의 제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을 함께해온 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신이든 수능이든 각종 시험을 칠 때 항상 이 시계로 시간을 확인했던 만큼 참 정이 많이 든 시계입니다. 대학생이 된 지금도 자주 찹니다. 색 조합이 매우 예쁘다고 생각되는 시계입니다. 다만 내구성이... 떨어뜨릴 때마다 요일 부품이 떨어져서 애를 먹습니다. 하지만 기꺼이 수리를 하면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3. 카시오 스테인리스스틸제 고무 시계 (다이버?)

이 시계는 제가 유일하게 시계 거치대에 보관하고 있는 시계입니다. 별 이유는 없고, 단지 펼치면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므로 말아놓기 위해서(...)입니다. 참고로 저 시계 거치대는 모닝글로리 수능시계를 살 때 들어있던 것입니다.
이것은 어머니가 고2때 "요즘 애들은 이런 거 찬다는데"라고 말씀하시며 사오신 것입니다. 저는 분명히 이런 뭔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스타일은 싫다고 말씀드렸는데도 말이죠. 가격도 모릅니다. 단지 2번 시계의 방수는 50m인데 이건 100m길래 좀 신기한 마음에 며칠 차다가 말았습니다. 그 때는 2번 시계를 훨씬 좋아해서요(그 이후 시계 약도 안 넣고 방치 중). 요즘 시갤을 보니까 이런 스타일의 시계를 다이버라고 하는 듯 합니다? 이런 시계도 하나쯤 있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더 살 생각은 없습니다. 이 시계가 롤렉스 다이버 부럽지 않게 세련된 시계라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여기까지가 제가 대학생이 되기 전에 얻은 시계들입니다.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개추 부탁드립니다 형님들! 2편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