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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4화 장면별 감정선 리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61.254) 2019.05.24 10:00:02
조회 2007 추천 100 댓글 18


+) 짤은 갤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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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라연과 은기의 사랑방식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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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라빗의 사랑방식 - 묻지않는다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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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리 드라마의 특별한 전개방식 (+ 12화 간단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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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드라마의 특별한 전개방식」 리뷰에서도 썼지만 진짜 전개방식이 힐링 그 자체인 것 같아.
솔직히 나 당근 그 리뷰쓰면서도 13-14회차는 전형적인 로코처럼 고구마 살짝 있을 수도 있겠다하면서
본방 시작하기 전에 조마조마했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이렇게 불편하지 않고 따뜻한 힐링드라마라니. 완벽하다. ㅠㅠ

+) 나당근 최애 회차 11화였는데 오늘부로 14화ㅠㅠ
나당근한테 너무 완벽한 회차여서 기억남는 장면위주로 당근들과 함께 라빗 감정선 짚어보고 싶어.



그럼 시작할게.

우선 기다릴까봐 덕미에게 전화를 해준 윤제와 전화를 받고 바로 달려간 덕미부터 얘기해볼게.


이 장면에서 좋았던건.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이솔작가를 보고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난 버려진 아이였구나. 하는 충격으로 무너져내리면서도.
덕미가 걱정할까봐. 잠을 못잘까봐. 나를 기다릴까봐. 그 상황속에서도 덕미를 떠올리고. 덕미를 걱정한 윤제의 마음.
사실 내 감정이 한없이 파고들어갈때 전화 한통이라는게 정말 어려운일인데.
윤제는 아무리 힘들고 마음이 무너질때도 한 번도 덕미를 잊은적이 없어.

그 이유는 윤제가 무너지려고 할때 잡아주고 있는 유일한 한 사람이 덕미이기 때문일거야.
사실 라연은 어린시절 엄마의 뒷모습이 트라우마로 남아 매일밤 생생하게 괴롭혔을 정도로 버려졌다는게 진실일까봐 두려워했어.
평생을 따라다니며 라연을 괴롭힌 그 뒷모습이. 라연에게는 넌 버려진 아이라고 끊임없이 속삭이고 있었고. 라연은 양부모님이 해주신 버려진게 아니라는 말을 믿지 못했을거야.
그래서 라연은 이솔작가를 더 절실히 찾고싶었을 것 같아. 버려진 기억이 생생하지만 엄마에게 사정이 있었을거라는 일말의 기대. 아니라고 말해주길 바라는 그 실낱같은 희망.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고. 니 기억이 잘못된 거라고. 증명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겠지.
그러면 매일밤 찾아오는 끔찍한 뒷모습에서 벗어나 다시 붓을 쥘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찾은 엄마가. 내 눈앞에서 너무도 괴로운 표정으로 눈물만 흘렸을때. 그 장면은 라연이 기대왔던 그 모든 기대와 얕은 희망을 와르르 무너지게 한 충격이었을거야.
그 표정과 그 눈물은. 라연 입장에서는 넌 버림받은 아이가 맞다는 도장을 쾅 찍어준거나 다름없었으니까.

덕미를 만나기 전 라연이었다면. 그 순간 라이언 골드라는 사람 자체가 무너졌을거라고 생각해.
이솔 작가를 찾으면 해결될거라는. 버린게 아니라 사정이 있었을거라는. 그 희망하나로 3년을 버텨왔는데. 그 3년이 모두 부정당한 순간을 버틸 수 있을만큼 강하지 않았거든. 덕미를 알기 전 라이언 골드는.

그런데 덕미를 만나고 덕미와 함께 고여있던 슬픔도 흘려보내고. 갇혔던 트라우마에서도 벗어나고 있었기때문에. 내쳐진 라연의 손을 잡아준 덕미가 있었기때문에.
아무도 없이 큰 침대 구석에서 홀로 모든 슬픔을 온몸으로 받아내던 그때와 달리. 나를 걱정해주고 밤잠설치며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의심없이 믿고 있기에.
그 믿음이. 넘치게 받고있는 사랑이 라연을 받쳐주고 있었기때문에.
그래서 지금의 라연은 완전히 무너져내리지 않았다고 생각해.
무너져내리려는 순간 언제나 손을 잡아준 덕미가 생각났을테니까. 찢긴 마음을 기댈 수 있는 덕미의 작은 어깨가. 걱정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덕미의 얼굴이. 버려진 내 이름을 사랑해주겠다던 그 마음이 떠올랐을거니까. 그래서 덕미에게 전화를 할 수 있었을거야.

윤제에게 덕미가 어떤 의미인지. 라빗이 서로에게 건네는 위로의 크기가 느껴지는 장면이어서 참 좋았어.


그 다음 장면에서 덕미가 찰싹- 윤제 때리면서 얼마나 걱정했는줄 아냐면서 핀잔주는 장면도.
라빗의 관계가. 이어진 마음이 깊어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
윤제도 덕미도. 아픈 윤제에게 덕미가 달려가는 일이 너무 자연스러운 일로. 당연히 그래야하는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게 보여졌거든.


그리고 마지막 그림을 보러 성당에 간 장면.

덕미는 현명한 사람이야. 특히 그림을 정확하게 느끼는 능력이 다른 사람보다 특별해. 초반에 산장에서도 사진을 보면서 학계의 해석과는 다른 그 진정한 의미를 정확하게 해석해냈잖아.
덕미는 이솔작가의 마지막 그림을 보지 않고도 다른 그림만으로도 단번에 깨달았어. 윤제는 버림받은게 아니라는 걸.
그런데도 윤제나 이솔작가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강요하지 않았어. 두 사람의 다친 마음을. 서로에게 닿기에는 커져버린 슬픔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일거야.

윤제가 버림받지 않았다는 걸 알게되기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엄마와 동생 옆에서 행복하기를. 그 누구보다 바라면서도.
그림을 찾고. 그 의미을 고민하고. 이솔작가를 찾아가 설득하고. 윤제를 지키기위해 뒤에서 최선을 다하면서도.

덕미는 윤제 앞에서는 항상 조심스러웠어. 윤제의 감정을 한발 앞서 읽으면서도 조언이나 강요는 없었어.
윤제가 그림의 의미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줬고. 성당에서 라이언골드로서 그림을 볼 수 있게 용기를 줬어. 그렇게 윤제의 옆에서 손을 잡아주면서 조용히 지켜봐줬을뿐이야.
윤제가 다치지 않고 스스로. 천천히. 진심에 다가갈 수 있도록.


그리고 14화의 마지막 장면.
그림을 다시 그리고 싶어하는 윤제의 마음을 읽고 너무도 고운 방법으로 윤제에게 연필을 쥐어준 덕미의 마음이 눈물나게 예뻤던 장면이였어.
떨리는 손으로 연필을 쥐는 윤제와. 그보다 더 떨리는 눈가로 그걸 지켜보는 덕미.

라연은 평생을 슬픔과 외로움에 잠식당해 있어서 오히려 슬픔을 무덤덤히 견디려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 울고 있는 마음에 장막을 덮고는 괜찮다고. 아무 일도 아니라고. 자신을 속이면서 사는게 익숙해진거야.
그 장막을 걷어준게 덕미라고 생각해. 라연이 이솔작가에 대해서 괜찮다고. 아무렇지 않다고. 속여왔던 마음을 덕미가 아무렇지 않은게 아니라고. 이런건 슬픈거라고. 아픈거라고 알려준 것 처럼.
그래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이솔작가를 마주한 후에. 덕미가 알려준대로 더 이상 찢어진 마음을 덮어두지 않고. 자동차에서 라연이 슬픔을 흘려보낼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덕미가 다시 한 번 가르쳐준거야.


윤제는 또 다시 아픈 마음을 외면하려고 했던 것 같아.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그림이 안그려져도 괜찮은거라고. 아무렇지 않다고.
그런데 덕미가 말해준거야. 윤제보다 더 떨리는 눈으로. 더 먹먹한 마음으로. 아무렇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슬프고 아픈 일이라고.

윤제가 그림을 그리고 나서 온몸으로 울고있는 덕미를 봤을때.
나도 돌아보지 않았던 내 마음을 대신 어루만져주는 그 사람을 봤을때.
슬픔을 느낄줄 모르는 날 위해 더 많이 슬퍼해주는 사람을 봤을때.
그 눈물 한 방울이. 그 눈빛 한번이. 내 손을 잡아주는 그 온기가. 그 사람의 모든게 위로가 되어서 만들어진 그 따뜻한 공기속에서.
어떻게 나한테 이런 사람이 와주었을까.
믿기지 않는 기적이 내 눈앞에 있는 그 마음을.
윤제는 사랑한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었을거야.



+) 14화 정말 완벽했다ㅠㅠ. 긴 글 읽어준 당근들 언제나 고마워!




출처: 그녀의 사생활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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