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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간 중붕이 3

단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7.18 10:00:02
조회 12097 추천 82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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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밤에는 감방 문이 자동으로 잠기는 걸 까먹어 하루를 날려버린 중붕

더 이상의 실수는 없다


우선 아침 점호에 참여하는 김에 물자조달한테서 스크류드라이버를 사자

그 동안 몇몇 부탁을 들어주고 교도소 노역 작업을 하며 모인 돈은 무려 0.4 지존박스

스크류드라이버 따위 두 개를 사고도 남을 돈이다




참고로 점호에서 이름이 불린 죄수는 감방을 수색당한다. 탈옥 계획에 큰 지장을 미칠 것이 분명하므로 이름이 불리지 않기만을 기도하자


또한 죄수들마다 중붕에게 갖는 호감도 시스템이 있어서

부탁을 잘 들어주고 선물을 주거나 말을 자주 걸면 호감도가 올라가고 싸우게 되면 호감도가 떨어진다

호감도가 높으면 물건을 싸게 팔지만 낮은 호감도의 죄수는 시비를 걸어올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적을 만들지 않도록 하자


식사는 스킵한다

엄마 몇번을 말해! 햄 없으면 나 밥 안먹는다고! 빨리 다시차려줘



중붕은 대담하게 아침부터 환풍구에 들어가보기로 한다

보육원 수준의 보안을 자랑하는 이 교도소라면 별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혹시 모르니 침대보로 창살을 가려 시야를 차단해주고


누가 오나 눈치를 봐가며 통풍구 나사를 스크류드라이버로 뜯어낸다.



헤헤 저는 아무 것도 안 했습니다 교도관님


다른 죄수의 감방에 들어가 책상을 밟고 서면 환풍구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대충 파악할 수 있다



물론 물건을 밟고 올라서는 것은 금지행위이므로 교도관에게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한다



뚜껑을 열었다면 이제 환풍구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또한 뜯어낸 환풍구 뚜껑을 다시 설치하면 막힌 것처럼 보이지만 헐거운 상태가 되어

스크류 드라이버로 살짝만 돌려주면 열리게 되므로 이를 통해 위장할 수 있다


그런데 환풍구에 죄수 압수 물품이 있다

대체 이걸 왜 환풍구에?

어쨌든 가벼운 삽을 얻었다 그야말로 뜻밖의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다만 환풍구 내부에도 슬랫으로 막힌 구간이 잔뜩 있어서 이를 다 열려면 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별 수 없다

이 게임의 도구들은 내구도를 소모하므로 스크류드라이버가 부서지기 전에 일단 감방으로 돌아와 준다


점심도 스킵

엄마가 해주는 집밥을 그리도 싫어하던 중붕이였지만 감옥에 갇히고 보니 그 한 끼 식사가 그리워진다

여기서 주는 밥을 보면 절로 입맛이 떨어지는 중붕

아직 덜 굶었나 보다


삽도 얻은 김에 이번엔 감방 땅을 파 보도록 하겠다


하기 전에 세탁부터


오늘도 교도관의 따가운 감시를 받으며 옷을 돌리는 중붕

그래... 돈 주니까... 참고 하자


중붕의 탈옥 계획은 탄탄대로에 올랐다




교도관이 지나가면 잽싸게 책상을 옮겨 구멍을 가려주는 정도의 피지컬은 필요하다

탈옥 계획을 숨기는 정`도의 능력


어느새 큰 구멍이 뚫렸다

조금만 더 파면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마치 갓난아기와도 같은 근력과 토끼와도 같은 배짱을 가진 중붕은 땅 파랴 교도관이 지나갈 때마다 책상 옮기랴 죽을 맛이다


결국 체력을 기르러 운동실로 온 중붕

자기계발에 힘쓰는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이다

사회 있을 때나 그렇게 좀 해보지


오늘 저녁 메뉴는 코다리강정에 맑은무국이다

교도소의 메뉴선정에 중붕의 탈옥 의지는 더욱 더 불타오른다


이제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구멍을 팠다

그러나 아직 불도 안 꺼졌는데 교도관들의 동태를 살필 수 없는 구멍 안으로 선뜻 들어가기는 꺼려지는 중붕이

땅굴 파기는 밤에 이어서 하도록 하자


땅을 파게 되면 흙덩이가 생겨서 이를 처분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이 흙을 잘게 나누어 뿌릴 수는 없지만 대신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버릴 수는 있다


혹시 변기가 막히면 큰일이니 다른 놈 감방에다 버려주자

이것으로 나는 안전해졌다


덤벨 좀 들었다고 근육이 나온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 중붕

다른 죄수들에게 시비를 걸고 다닌다


놀랍게도 중붕이가 우세하다

그 동안의 근력 운동이 효과가 있기는 있었나 보다

인생 최초로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기 직전인 중붕이


그러나 어림도 없지!ㅋㅋㅋ 바로 교도관들한테 걸려버리고~

복날 해피마냥 두들겨맞는 중붕



죽기 직전 가까스로 빠져나온 중붕은 얌전히 중갤이나 하기로 한다


'오늘 4대 1로 싸워 이긴 썰푼다ㅋㅋㅋㅋ.txt'


저녁 점호가 지나고 소등 시간이다

이제부터 중붕의 탈옥 계획은 순풍을 받은 돛단배처럼 순항해 나가는 것이다

우선 교도관들의 눈을 속일 준비물들을 꺼낸다


창살에는 침대보 침대에는 가짜 사람

완벽하다


이제 지하로 땅굴을 파준다

우선 서쪽으로 3미터 정도 파나가도록 하자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발생했으니

땅굴을 멀리 파려면 흙이 무너지지 않게 지지대로 지탱을 해줘야 하는 것이다

나무위키에는 이런 말 없던데


나무 지지대를 만드려면 통나무 목재가 필요하지만

그런 물건은 요 3일간 코빼기도 비춘 적이 없다

당연히 갖고 있을 리도 없다


환풍구에 올라가 보지만 무의미한 짓이다


슬랫을 열기에는 스크류 드라이버의 내구도가 너무 낮아져 있다

한 번 돌리자마자 뽀개져버리는 드라이버



더 이상 할수 있는 게 없다

일단 자자


이대로 좌절될 수는 없지

스크류 드라이버를 추가로 매입한다


Carl이 Levi를 때려눕히고 전리품을 강탈하려는 모양이다

그새끼 무서운데


목재를 어떻게 구해야 할 지 짱구를 굴려보는 중붕

그러나 목재를 볼 수 있는 노역은 없는 것 같다


일단 간밤에 판 흙을 다른 놈 감방 변기통에 버린다


그리고 제 3의 탈옥루트를 짜기 시작하는 중붕

빗을 라이터로 녹인다


이를 통해 녹은 플라스틱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으로 교도관이 가지고 있는 시설 열쇠들의 본을 뜰 계획을 세우는 중붕


교도관을 때려눕혀야만 열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교도관에게 직접적인 폭력을 행사하기는 무섭지만 이미 늦었다

나의 감방엔 이미 엄마 가슴에 뚫은 것마냥 큰 구멍이 있다

되돌아가긴 늦어버린 것이다



물자조달에게 구입한 조합법은 쓸데없는 무기 만드는 법이 적혀있다


기회를 엿보며 하루 일과를 소화하도록 하자


저녁 자유 시간이다

이제 추가 매입한 드라이버로 슬랫을 열어보도록 하겠다


교도관들 눈에 띄면 안 되니 통풍구 뚜껑으로 가려놓고


슬랫을 열어주도록 한다

하킨-


뎃?


????


좆됐다


저녁 점호가 시작되고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된 중붕

흐릿하게 저녁 점호를 진행중인 교도관과 죄수들이 보인다

그야말로 인터스텔라나 다름없는 상황

내!!!보내!!!!달라고!!!!!!!!!


락 다 운


증원이 100초 안에 도착합니다


참고로 락다운 브금 존나 무섭다

무슨 휘파람 소리같이 울리는거 들으면 소름끼침

정말 좆됐다는 기분이 팍팍 듬


독방에 갇혔다








늦어서 미안해





출처: 중세게임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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