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유동으로만 답글 남기다가 고닉 하나 파서 글 남김.

이 글은 순수하게 내 머리에서 나온 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봤던 내용들을 기준으로 내 나름대로 정리해놓은 글이고,

따라서 제목에도 써놓았지만 말 그대로 왕초보용이니 혹시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지적 부탁함.

보고 따라하기만 하면 보강용 스테빌을 쓰는 기성품 기준으로는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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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강판과 마운트 사이의 유격으로 인한 흔들거림을 잡아주기 위해 보강판 테이핑을 해준다.
보통 용두가 닿는 기판에도 테이핑을 해주긴 하지만, 기판 테이핑은 보강판 체결(plate mounted) 타입의 스테빌을 사용할 경우 생략해도 된다고 한다.
그래도 일단은 기판에도 테이핑을 해주었다.
보강판에는 종이테이프(1겹), 기판에는 쿠션감이 있는 근육테이프(종이테이프의 경우 2겹)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하는데 나는 둘 다 종이테이프로 했음.

2. 철심을 수평인 곳에 올려준 후 수평을 맞춰준다.
철심 양쪽을 각각 살살 눌러줬을 때 다른 한쪽이 들리거나 하지 않도록 조절해주면 된다.
키랩에 의하면 패럴블록이란 게 있으면 완벽하게 그리고 편하게 수평을 맞출 수 있다는 것 같은데...
그냥 책상유리 위에 철심 올려놓고 꾹꾹 눌러주면 대강 맞춰진다.

3. 마운트의 저 빨간 부분에 크라이톡스(100번대)를 칠해준다. 많이 말고 소량만 살짝 붓으로 발라준다.

4. 니퍼로 용두의 발톱이 있는 다리 부분을 통으로 잘라준다.
자를 때의 시작과 끝을 바깥쪽에서 안쪽이 아니라 사진처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하면 예쁘게 잘린다.
니퍼 날이 잘 들지 않거나 손톱깎이 정도만 가지고 있다면 발톱이 튀어나와있는 부분만 잘라줘도 무방하다.
다리를 통으로 날릴지 발톱만 딱 날릴지는 취향껏 정하면 된다. 해보니까 둘 사이에 극적인 차이가 있지는 않다.
*사실 기판 테이핑과 마찬가지로 plate mounted 타입의 스테빌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발톱을 깎아주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한다.
그래도 일단은 발톱을 날려줬다.

(다리를 통으로 날렸을 시의 용두 밑바닥)

5. 마운트 안을 왔다갔다 하는 용두 양옆의 저 부분을 구리스로 칠해준다.

6. 철심이 들어가는 저 빨간 부분에 세필붓을 넣어서 구리스를 칠해준다.
내가 참고한 글에 의하면 이게 제일 중요한 단계라더라.

7. 용두와 마운트를 조립하고 핀셋으로 사진처럼 용두를 잡고 아래위로 여러번 왔다갔다 흔들어준다.
용두 양옆에 묻어있는 구리스를 마운트 안쪽 벽면에 칠해준다는 느낌으로 피스톤질하면 된다.
다하고 나서 용두 바닥에 있는 구리스를 휴지 등으로 깨끗하게 닦아준다. 안 닦아주면 나중에 찔걱인다.

8. 철심에 구리스를 푹 찍어준다. 수직으로 푹 한 번 찍고 수평으로도 푹 한 번 찍어준다.
철심 양쪽의 빨간 부분까지만 구리스를 발라주면 된다. 중간 부분은 아예 바르지 말고.
붓으로 바르는 것보다 그냥 손으로 철심을 집어서 푹 찍어주는 게 더 소리가 잘 잡혔다.

9. 잘 조립해주고 보강판에 끼우기 전에 구리스가 튀어나온 게 있으면 닦아주자.
다했으면 보강판에 이제 끼워주면 된다.

10. 스위치하고 키캡 끼우고 백 번 정도 두들겨준다.

키캡을 어떤 걸 쓰는지 또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확실히 GMK 키캡을 쓸 때 스테빌라이저에서 잡소리가 나질 않는다.

[그밖의 사항들]

-용두 바닥에 구리스 묻어있으면 안 된다. 찔걱이므로 꼭 잘 닦아주자.

-딱 필요한 부분에만 윤활제를 발라주는 게 중요하다.

-주사기는 숙련자가 아니라면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아무리 잘 넣어줘도 편차가 심하게 생긴다.
굳이 주사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스테빌을 보강판에 끼우기 전에 사용하는 걸 권하고, 절대 많이 넣으면 안 된다.

-하이브리드 용두 사용 시
장점: 별다른 윤활없이 잡소리 바로 잡힘.
단점: 스트록이 심하게 짧아져서 손만 올려놔도 스페이스바가 바로 눌림. 스피드축화.

하이브리드 스테빌을 기본 스테빌로 쓰는 한고무에서는 이런 문제점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기본으로 쓰는 키보드의 스테빌 용두를 하이브리드 용두로 바꿀 경우에 스피드축화 되는 듯.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테이핑을 하거나 크톡과 구리스를 발라주는 이유는 모두 이러저러한 유격들을 메우기 위함이다.
유격 자체를 없애기 위해 애초부터 굵은 철심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고, 수축튜브를 이용해서 드라이기로 지져주기도 하고, 호일이나 알루미늄 테이프를 감아줘서 철심을 두껍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사진처럼 테이핑을 해주면 된다. 여러번 감는 건 절대 금물이고 너무 조금 감지 않았나 싶을 정도가 좋다.
테이핑한 후 그 상태로 구리스를 아주 살짝 붓으로 발라주면 된다. 사진 참고 부탁함.
잡소리가 확 잡히기는 하지만, 키감이 아주아주 먹먹해지므로 호불호가 갈릴 거라 예상된다. 별로 추천은 안 한다.

-스테빌라이저 윤활제로 크라이톡스 205g2보다는 퍼마텍스(permatex dielectric grease)를 추천한다.
소리를 잡아주는 정도는 둘 다 비슷하지만, 찔걱임의 발생 정도가 퍼마텍스 쪽이 훨씬 덜하기 때문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이번에 GMK 보강용 스테빌로 바꿔봤는데 훨씬 좋은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곤철심이나 안찰찰보다 낫다고 본다.

-참고한 글과 영상
1. 보강판 테이핑 참고영상:

6. 알루미늄 테이핑 참고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echanicalkeyboard&no=155303&page=1

특히 4번 글은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