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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연재 ) 중갤 문학 SCP - Containment Breach #1화

Big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8.23 10:00:02
조회 6030 추천 71 댓글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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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 집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내 자취 방 원룸의 모습

그런데 무척 안심이 되는 이유는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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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붕 씨! 안에 계십니까??)


아까부터 누군가 계속 자신을 부르고 있는 것을 중붕이는 뒤늦게 자각하고 영문도 모른 채

흐트러진 머리 칼을 쓸어 넘기고 발을 끌며 현관으로 향했다 도어락의 버튼을 눌러 잠금을

해제하고 문을 열었더니 경찰관으로 보이는 사람이 문 앞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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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붕씨 맞으시죠? ㅇㅇ동 파출소로 어머님께서 신고 주셔서 찾아왔습니다.)


중붕이는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경찰은 한숨을

입술 사이로 내쉬더니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최근에 예비군 훈련 잡히셨죠? 사정은 모르겠지만 불참하셔서 관련 전화가 어머님께 왔었다고 하시던데

이후 어머님께서도 수차례 전화를 주셔도 받지 않으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많이 걱정하셨는지 급히 저희 쪽으로

신고 주신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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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말에 중붕이는 예비군 훈련 통지를 받은 기억이 있는지 생각해봤지만

왜 훈련 일정 같은 걸 갑작스레 잊어버릴 수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자세한 건 어머님과 차차 이야기 나눠보십시오 그럼 별일 없으신 듯 하니 이만...)


경찰은 목례를 한 후 이내 가버렸다... 이런 일은 중붕이에게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예고도 없이 훈련을 빠지다니 게다가 어쩌다 빠지게 된 건지 기억이 나질 않으니 난처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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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상 옆에 있는 컴퓨터 책상 의자에 걸터앉은 중붕이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확인해봤다 그러자 정말로 어머니와 예비군 동대로

보이는 번호로 부재 중 기록이 잔뜩 남아있었다 중붕이는 최근에 무엇을 한 것인지 기억해보려고 의자를 돌려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했다 그러자 평소에 비해 야윈 몰골로 바뀐 자신의 모습이 보였고 중붕이의 머릿속에 문득 무언가 떠오를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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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붕아?? 안에 있지?? 전화도 안 받고...)


그러나 중붕이는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빈정거리는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오는 걸 듣고

곧바로 고개를 현관 쪽으로 돌렸다 그 목소리는 왠지 지금 중붕이에게 있어서 가장 듣고 싶은 목소리였다

중붕이는 허겁지겁 현관으로 뛰어나가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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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보기 : 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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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꿈을 꿨나..


머리에 심한 두통이 느껴지면서 중붕이는 입술을 움직여 나지막하게 신음 했다 입안에서는

쇠 맛이 느껴지는 게 아마 입안 어딘가 피가 난 듯 싶었다 그것보다 왜 이렇게 시끄럽지?? 주변은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리는가 하면 어떤 생물의 커다란 포효가 벽 너머로 들려왔다 그때 조각상이

떠올라 중붕이는 정신없이 그것을 찾아보았지만 다행히 격리실 안에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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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자신이 살아있는 건지 중붕이의 머릿속은 의문만이 가득했지만 곧 비상 조명만 켜진

천장의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사이렌과 경고 방송에 그 생각은 묻히게 되었다 케테르가

어쩌고 유클리드가 어쩌고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대충 일부 위험한 SCP들이

격리실을 벗어났다는 내용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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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 조각상 같은 다른 위험한 것들이 더 존재한다는 건가? 중붕이는 가만히 있다간

어떤 변을 당할까 두려워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근육통이 오는 다리를 힘겹게 옮기던 중 앞 전에

조각상의 공격으로 목이 꺾여 사망한 D등급 동료들의 시체가 차가운 바닥에 방치 된 것이 보였다

비록 생전 처음 만난 이들이지만 그들이 어떤 죄를 졌건 불쌍하게 여겨졌다 중붕이는 그들의 시체

사이를 조심스럽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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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실 밖을 나오자 벽에 붙여진 커다란 재단의 트레이드 마크 액자가 보였다 위험한 존재를 확보하고

격리 시킴으로서 인류를 보호한다는 뜻인가? 겉으로는 있어 보이는 척 했지만 중붕이의 눈에는 그저

오컬트 사이비 집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무튼 실험실을 자체를 벗어나는 건 무리일 것 같으니

최소한 목숨이라도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에 중붕이는 격리실을 나와 대기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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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 난 눈을 깜박이겠네 계속 주시하게)

(..알겠습니다)


대기실을 통해 긴 복도로 들어선 중붕이는 사람을 발견했지만 그들은 어떤 것을 잔뜩 경계하더니

뒷걸음을 쳐 문을 통해 나가버렸다 혹시 이 방 어딘 가 그 조각상이 있는 것일까? 길을 돌아갈까 했지만

왔었던 길들은 전부 이어져 있었으니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다 중붕이는 꺼려졌지만 어쩔 수 없이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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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소동이 있었는지 어지럽혀진 바닥은 알 수 없는 자국만 남아있었고 조각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곧

그들이 나간 문 앞에 도달하자 중붕이는 재빨리 버튼을 찾아 눌렀다 그러자 천만 다행스럽게도 문이 열렸고 참았던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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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몇 걸음 채 가지도 않아 안도는 다시 우려로 뒤바뀌었다 방의 바닥에는 주인 모를 검붉은 피가

흥건할 뿐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총기가 발사됐는지 화약 냄새가 났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중붕이는 생각하는 것을 이내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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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의 내부는 마치 미로와도 같았다 어디를 가든 그 방이 그 방이고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위치를

가늠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한동안 아무 일 없이 갈 길을 살피던 중붕이지만 이변은 매우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거기 누구 있나요? 도와주세요!)


복도 한 가운데 마치 단두대를 떠올리는 커다란 사각형 모양의 틀 너머로 여자가 서있었다 중붕이는

얼떨결에 손을 들어 올려 답했지만 여자는 주변을 살피기도 전에 무작정 중붕이 쪽으로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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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상했다 커다란 단두대 모양의 틀 위에는 노란 글씨로 위험이라는 글씨가 적혀있었고

고압 전기가 통하는 지 전류가 흐르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중붕이는 뒤늦게 멈춰! 라고 외쳐봤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여자는 스파크를 튀기는 전기에 짧고 강렬한 굉음과 함께 감전을 당해 비명도 질러보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죽어버렸다...


죽은 여자의 시체에서 연기가 피어올랐으며 그 주변은 탄 내가 진동했다 사람이 죽는 광경을 이리 생생하게

보게 되니 중붕이는 큰 충격을 받았다 어쩌면 자신이 위험을 빨리 알아챘더라면 하고 떠올렸지만 이미 뒤늦은

후회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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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중붕이는 현실을 직시했다 살아있는 자신은 계속 이동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선 이 테슬라 게이트

너머로 반드시 지나가야만 했는데 지나온 방들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였다.


중붕이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여자가 감전을 당하기 전 게이트가 고압 전류를 내뿜을 때까지 약간의

대기 시간이 있었던 것 같았다 그렇다면 타이밍만 잘 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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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까부터 뒤쪽에서 묘한 인기척이 느껴져 중붕이는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봐 확인했다 그곳에는 다행히

그 조각상은 없었지만 대신에 이상하게 생긴 곰 인형이 중붕이를 주시하며 서있었다 대체 어느 틈에 여기에 온 것이지?

인형에 좀 더 다가가 보았더니 그 인형의 외형은 이상한 게 꼭 사람의 귀와 비슷해 보이는 것이 몸 이곳저곳에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중붕이가 조심히 손을 뻗어 만지려 들자 곰 인형은 갑자기 몸을 움직이더니 이상한 행동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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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춤이라도 추려는 듯 손을 좌우로 쭉 뻗었다가 다시 접어드는 움직임을 빠른 속도로

반복하며 뭐라 중얼거렸다 한동안 이 움직임을 계속했지만 중붕이는 결코 이 행동이

호의적인 것은 아니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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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은 갑자기 고주파의 큰 비명을 지르더니 그 소리가 중붕이의 머릿속에 울렸고 사방이 어지럽게

보였다 게다가 이유는 몰라도 온 몸이 점점 가려워졌다 심지어 몸 속 안까지도!


핀치에 몰린 중붕이는 서둘러 내린 결단을 행동으로 옮겨야 했다 그래서 곧장 테슬라 게이트

근처로 무방비하게 다가가 이후 게이트가 작동이 되어 전류가 끊기는 순간 과감히 게이트 안 쪽으로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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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하게 게이트를 통과하기 무섭게 바로 고압 전류가 뿜어져 나오자 중붕이는 바닥에 쓰러지듯 넘어져 버렸다

곧 정신을 차린 중붕이는 비명이 끊겼다는 걸 알고 뒤를 돌아봤지만 곰 인형은 어느 새 사라져있었다 아무튼 간에 연달아

벌어진 아찔한 상황에 중붕이는 정신이 혼미했다.


몸을 털고 일어서던 중붕이는 여자의 시체를 쳐다보았다 마음 같아서는 하다못해 시체를 테슬라 게이트 바깥으로 옮겨주고

싶었지만 작동 중인 게이트를 무시하고 그런 짓을 했다가는 결과는 뻔했다 중붕이는 묵묵히 다음 방으로 이어진 문 쪽으로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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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방으로 넘어오자 기다란 복도의 모습이 보였고 입구 우측에는 또 다른 문이 보였다 하지만 그곳은

직원들만 입장이 가능한 곳으로 보였는데 문 옆에 달린 패널에 손을 대봤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패널에 카드 삽입구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 이런 곳에 출입하려면 보안 카드가 필요해 보였다

중붕이는 나중에 기회가 되고 가능하다면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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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길을 헤매면서 다니다가 마침내 처음 보는 넓은 공간에 도착했다 그러던 중 어디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내 생각엔 동남쪽 건물을 통해 나가는 게 가장 짧은 길일 거야, 날 따라오게)


강화 유리 너머로 보이는 아래 층에는 다른 생존자가 있었다! 그들도 재단의 직원인 듯 했다

중붕이는 황급히 아래층으로 가는 계단의 입구 쪽으로 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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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붕이는 문을 열고 아래 층에 있는 그들과 조우했다 그러자 그들 중 한 명도 놀란 듯 표정을 짓더니

중붕이를 보며 말했다.


(거기 당신, 옷을 보니 D등급인가? 용케...)

(지금 이 소리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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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금속이 부서지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리더니 정전이 났다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우지끈' 하는 소리는 중붕이의 몸을 굳게 만들었다 이는 분명히 한 번 쯤 겪어 본 상황이었다.


다시 조명이 들어오자 예상대로 우두커니 서있는 조각상과 시체 2구가 눈에 들어왔다

중붕이는 조각상을 주시하면서 오른 팔로 벽을 미칠 듯이 더듬어 문의 버튼을 찾으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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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손은 문의 버튼에 닿았고 그것을 눌러 문이 닫힌 뒤에야 중붕이는 안심 할 수 있었다 따가운

눈을 한 번 감자 그그극 하는 소리와 함께 문 너머에 무언가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중붕이는

조심히 유리 창을 통해 문 반대편을 확인해 보았더니 그 조각상은 어느 틈에 문 앞까지 와있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저들과 같은 처지가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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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걸 예감한 중붕이는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아까 미처

아래 층 사람들에게 정신이 팔려 미처 보지 못했던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커다란 철재 책꽂이가 있는 방에

들어가 보니 1등급 보안 카드라고 적힌 카드가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필터가 달린 방독면도 있었다

중붕이는 특히 보안카드를 찾은 점에 기뻤지만 그 조각상이 신경 쓰여 서둘러 챙기고 방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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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으로부터 빠져나오기 무섭게 복도를 거닐 던 중붕이 앞으로 시체 한 구가 천장에서 떨어졌다 놀란 탓에

저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온 중붕이였지만 이젠 죽은 시체를 보고도 더 이상 동요하지 않게 됐다.... 가는 곳마다

사람이 죽어가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떨어진 시체의 모습은 매우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 피부부터 옷까지 모든 게 부식이 되어 썩은

냄새가 진동했고 얼굴 역시 그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뭔가 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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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쪽을 올려다보니 분명 본 기억이 있는 그슬린 자국이 점점 넓게 퍼지고 있었다 저기서 떨어진 것인가??

의문을 갖기도 전에 그 구멍인지 자국인지 모를 곳에서 희미하지만 웃음 소리 같은 것이 들려왔다 소름이 돋은

중붕이는 정신을 차리고 빨리 그곳을 벗어나 허겁지겁 다른 문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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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도망치듯 방들을 넘나들던 중붕이는 곧 새로운 방에서 잠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저것들은

가는 곳곳마다 나타났고 그 빈도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 중붕이의 목숨을 점점 더 위협해왔다.


피로감에 벽에 손을 기대고 주변을 살피던 중붕이의 눈에 그제서야 커다란 문이 보였는데 아무래도

또 다른 격리실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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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 눈에 띄는 표지판을 발견한 중붕이는 그것을 읽어보았다 거기에는 SCP-914 라는 이름과

안전 등급이라고 적혀 있었고 사진 속에는 커다란 기계장치가 보였는데 이것은 여태 마주친 위협적인 SCP와

다르게 사람이 직접 조작을 할 수 있는 어떤 장치인 것으로 보였다.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아 중붕이는 호기심에 전에 주운 보안카드를 꺼내어 보안 패널의 삽입구에 꽂아봤다

하지만 붉은 램프에 불만 들어올 뿐 아무 일도 없었다 아무래도 더 높은 등급의 카드가 필요한 것 같다.


-1화 끝




목격된 SCP들

SCP-173

SCP-1048-B

SCP-106의 자취

SCP-914(예정)




-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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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시간에 도입부 좀 과몰입 해서 꾸며봤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다 그리고 디시 글자 수 제한

같은 것도 있더라 덕분에 내용도 줄이고 올리는 데 고생 좀 함 다음 편부터는 나눠서 써야겠음

그리고 전에 말했지만 게임 실황 보다는 이야기에 가깝게 쓰려고 함 일단 나도 최대한 줄여서

쓸 테니까 참고해라.



출처: 중세게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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