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하는 술은 로크로몬드 12년

가격은 대충 6만-7.5만 사이로 알고있음

코로나 터지고서는 얼마인지는 나도 모름 내가산건 2년은 된듯

이 술이 까진지는 1년쯤 됐으니까 아무리 랩핑해뒀어도

에어링 만땅으로 진행되었다는걸 참고하길바람.

색깔은 밝은 호박색.

하이랜드 위스키로 버번캐스크를 쓴걸로 알고있고

생각보다 피티감이 있는 술임.

향을 맡아도 상당히 피티함이 올라옴. 정확히는 스모키함이 탑노트이고

꿀과 바닐라, 버번캐스크답게 꽃향기에 익은사과느낌도 살짝있음

아닌가 여튼 익은과일느낌.. 사과잼같은 향.. 이게 꿀향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어느순간부터 나는 쉐리보다 버번캐스크 위스키가 더좋아졌는데..

이게 왜이런지 모르겠음

과거 어느순간 주갤에서 위스키의 끝은 버번캐라는 말에 '아니다 쉐리가 왕도다'라는식으로

댓글 달았던 나인데.. 나도 어느새 버번캐스크 위스키가 좋아져버렸다..

왜이런걸까? 이래서 사람은 확신을 하면 안됨.

여튼 헛소리였고...

버번캐스크는 일반적으로 바디가 상대적으로 가볍고, 덜스파이시하고,

원액의 맛이 살아나서... 몰트맛이 강조된다던가

피트맛이 강조된다던가 하는 식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함.

얘는 그런점에서 아주 그 느낌을 잘살렸다고 생각하는데

아일라피트처럼 '나는 피트위스키요'하는건 아니지만

피트감이 있음

아일라위스키와 오반증류소의 위스키 사이 어디쯤이랄까?

그러면서도 스모키함은 또 은근 있어서 쿨일라느낌도 나고.. 나는 개인적으로 호감임.

이 스모키함이 참 첫느낌에서 나던 과일을 마치 구운것처럼,

또 그 구운느낌이 꿀의 달콤함과 섞여서 잼의 느낌으로 다가오거든.

아주 마음에 들어..

꿀, 봄꽃, 구운과일, 바닐라, 피트가 지배적이고

옅은 느낌의 재, 후추 그리고 바디감을 만들어주는 소금.

특히 바닐라의 질감은 마치 고소함의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듯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숙성은 아니라 고숙성 피트의 견과류 느낌에까지 닿지는 못함.

그리고..

12년 위스키답게 스파이스함은 있다는거.

사실 나는 스파이스함도 위스키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다시말해 저숙성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그닥 불쾌하지는 않고 만족스러움.

왜냐면 일반적인 하이랜드 위스키치고 살짝 피트감이 강해서그렇지

밸런스 자체는 상당히 좋거든.

일단 사실 이건 오픈한지 1년이 넘은 거의 마지막잔인 위스키라

스파이스가 엄청 죽었음 우디함도 많이 줄어들고.

이를 감안하고 보는게 객관적일거고.

스파이스함을 싫어한다, 피트가 싫다하면 이 위스키는 꽝일것.

하지만!

피트위스키를 좋아한다면, 저숙성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느낀다면

버번캐스크의 매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데일리로 마시기에 가격도 좋고 훌륭하다고 생각.

맛있네.

월요일새벽.

한잔 더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