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심의소위원회 심의 안건 상정 (다른 방송사, 프로그램 명은 모자이크 처리함)

https://youtu.be/o5CUBSVbQv0?t=126 (2분 06초~)

지난 달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 소식 이후, 방송인 김어준은 25일 본인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법적 쿠데타'라는 망언을 내뱉었다. 본인은 해당 내용을 듣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 신청 민원을 제기했던 시민이다. (http://www.greened.kr/news/articleView.html?idxno=281699)

친 여권 성향의 인사이기 전에 공영 방송의 진행자인데 이리도 편파적일 수 있다는 게 가히 놀라울 뿐이었고, 시민의 세금이 이렇게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도 한탄스러울 지경이었다. 방송을 들으면서 내 두 귀를 의심했을 정도다.

당시 본인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2조(정치인 출연 및 선거방송), 제14조(객관성), 제27조(품위 유지) 위반이라 판단해 관련 내용을 적시했는데, 방심위 사무처에서는 제13조(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항 "대담·토론프로그램 및 이와 유사한 형식을 사용한 시사프로그램에서의 진행은 형평성·균형성·공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라는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방송심의소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했다. (어제 담당자와의 통화를 통해 전해 들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금일(20일) 오후 2시 진행될 예정이다.

2. 김어준의 '방역 수칙 위반' 관련

서울시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8일부터 0시부터 오는 31일 24시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 달 23일부터 시행된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 또한 유지된 상태이다. (https://www.seoul.go.kr/news/news_notice.do#view/332180)

* 지난 1월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 보도참고자료. (http://ncov.mohw.go.kr/upload/viewer/skin/doc.html?fn=1609556011127_20210102115331.hwp&rs=/upload/viewer/result/202101/)

1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측은 방송인 김어준 및 제작진들이 커피숍에서 '5인 이상 모임 금지' 행정명령 조치를 위반했다는 논란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일부 언론을 <뉴스공장> 제작진의 TBS 앞 카페 모임은 오늘 오전 생방송 종료 직후 <뉴스공장> 제작진이 방송 모니터링과 익일 방송 제작을 위해 가진 업무상 모임이었습니다.

사적 모임은 아니었지만 방역 수칙을 어긴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TBS 임직원과 진행자 일동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에 더 철저히 나서겠습니다."

우선 '김어준의 뉴스공장' 측이 '방역 수칙을 어겼다'라고 말한 부분이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포함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김어준의 '턱스크'는 방역 수칙 위반이 확실해 보인다.

정부는 지난 16일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때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라는 방역 수칙을 강조한 만큼, 이를 준수하지 않은 김어준은 과태료 부과 대상으로 판단된다. (http://ncov.mohw.go.kr/tcmBoardView.do?brdId=&brdGubun=&dataGubun=&ncvContSeq=363119&contSeq=363119)

그리고 '김어준의 뉴스공장' 측은 '업무상 모임'을 강조하면서 '공적인 자리'임을 시사했는데, 사진 속 테이블을 보면 각자의 컵커피, 그리고 종이백 하나 이외에는 다른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과연 이게 '업무상 모임'인지, 아님 단순히 '티타임'인지 가늠할 길이 없다.

또한, 해당 입장을 보면 마치 어제 하루만 모인 것처럼 해석되는데, TBS의 한 관계자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방송 끝난 오전 8시부터 오전 8시30분까지 저렇게 모이는 것이 김어준과 저 팀의 오랜 일상이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다른 날도 5인 이상이 모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88&aid=0000683364)

그리고 '김어준의 뉴스공장' 측이 해명한 대로 "제작진이 방송 모니터링과 익일 방송 제작을 위해 가진 업무상 모임이었습니다."라는 게 납득되려면, 위의 보도참고자료에 따라 "공적 업무수행 및 기업의 경영활동에 필수적인 모임·행사"에 해당돼야 하는데, 과연 커피숍에서 가진 모임이 '필수적인 모임'인지는 심히 의문이다.

결국 '업무상 모임'이었다고 말하는 것부터가 '면피성 해명'이라 생각된다.

참고로 이번 '김어준의 뉴스공장' 측 해명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배우 박시연의 소속사 측 해명이랑 진배 없어 보인다.

박시연 측 소속사는 박시연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16일 저녁 집에서 지인과 함께 술을 마셨고, 다음날인 17일 숙취가 풀렸다고 판단하여 자차를 이용해 외출했습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마디로 대중을 기망하는 행태라 할 수 있겠다.

이처럼 TBS는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 산하의 공영방송인데,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된다는 것은 진정 부끄러워해야 되는 일임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