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58년, 안드로메다에 제동신과 관광과있던 정치인들의 개념이 돌아와서

참된 진보와 보수가 한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힘쓰는 헤븐조선 대한민국에서는 45년전 헬조센 시절때나 논란이던 국정 교과서 논란이 뜨거웠다

e스포츠가 모든 한국인의 필수요소가 된 시절, 헬조센 때 좆타투라 불리던 한 망겜은 2060년 갓흥겜으로 불리고 있었다

이따금 탑골공원에서 60대 노인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추억하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할배 머리 까매요?"라는 비아냥만이 돌아올 뿐이었다

rts가 군사 지휘의 필수 요소가 되면서 그것은 단순한 게임이나 오락이 아닌, 하나의 학문에 가까워진지 오래였다

물론 rts의 역사는 밀덕들에게도 필수 요소가 되었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의 역사에 대해 교과서를 만들려는데, 북한의 선동을 받은 배은망덕한 엑스맨같은 스파이들이, 짹짹이와 파란책에서 해괴한 괴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이었다

"RT 퍼뜨려주세요 정부가 주장하는 국정교과서는 거짓말입니다. 임요환은 골마가 없고 어윤수는 케스파컵 우승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자신 옆구리에는 동년배의 할배가 아닌,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을 끼고서 기만질에 여념이 없는 스시들은 존재했다

그 불의를 참지 못한 스시들은, 가스통과 가스총 대신 6만9천원의 자유의 날개 패키지와, 4만 9천원짜리 군단의 심장 패키지를 들고

'OLD SGALL NAVER DIE!'라는 피켓도 빼놓지 않고 황제님의 골마와 어우없을 긍정하는 국정 교과서에 찬동하는 것이었다.

교차 검증을 위해, 여러 노인들의 기억을 스캔해 보았지만, 임요환이 골마가 있음을 증명하는 팩트들만 속출하는 것이었다.

결국 빼도박도 못할 팩트에 떠밀려서, 국정 교과서는 원안대로 통과되고,

학교에서는 "E스포츠의 예수 임요환님은 스타판을 다지고 자신 또한 스타판의 정상이 되어 초대 골든마우스 시상자가 되셨습니다"라는 수업을 가르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그 수업에 결석한 유일한 여학생 송하나 양이 전 세계를 재패하는 것은 몇 달 후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