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안개의 어스름이 채 가시지않은 이른 아침...

딱봐도 게임과 우승밖에 모르고 자란 송하나의 뒤를 쫓는다. 

2060년 병구형유전자버프를 타고 태어나 어느종족이든 쉬웠는데요?라며 무작위를 고르는 그녀를 볼때 느꼈던 테라디언의 분노를 풀파워로 충전시킨다.

토끼로봇에 기대어 헤드셋을 꽂고 모바일로 자신의 스트리밍 댓글을 보고있는 하나쨩의 뒤에다가가

오늘 하루를 위해 령카이넷으로부터 전수받은 리그없애기 기술로 가녀린 목을 꺾고 기절시켜버릴꺼다.


정신을 차리면 이제는 사라져 나만이 아는 옛 곰스튜디오겠지.

파란색 달라붙는 슈트를 케이크 칼로 살며시 찢어버린 채 꽈배기빵으로 손목을 묶고 입에는 바게트빵하나를 물려줄 것이다.

그리고는 하나쨩 앞에 노트북으로 엑소 으르렁과 gsl2015 시즌쓰리 결승영상을 틀어주고는 거침없이 속삭일테다.

당황한 하나쨩의 얼굴은 수치로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져있겠지만 엑소닮은 사내와 멋진 플레이를 보면서 볼에는 홍조를 띄고 있다는걸 난 눈치채고있지

이 건방진 소녀가 그동안 저그원탑도 갓하나 토스원탑도 갓하나 게다가 테란 원탑도 갓하나 소리를 들었던 걸 생각하면 내 몸안의 적혈구가 더 빠르게 순환되는 기분이다.


"네가 아는최고의 테란이 누구냐" 하고 물으면

"저, 저번 두번 결승도 제가 마지막경기 테란으로 우승했다고요!" 하겠지

그러면 뒤통수를 딱!, 궁둥이를 짝! 자진모리장단으로 한번 후려쳐주고


"테란원탑 신형이 형!" 하면서 계속 속삭이는거다.

입에 물려줬던 바게트빵이 소화될 때쯤엔 양손에 브이자를 그리고 " 아아앙♥♥ 테란원탑신형이오빠 찬양해♥♥♥" 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몸이 되어있겠지

이거 근데 진짜 원문 부분좌관광문학이 너무 명문이라서 대충 아무렇게나패러디 해도 다 어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