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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올드위키드송 오늘 마티네 기억나는거 (긴글주의~범티븐 위주)

ㅇㅇ(220.118) 2015.11.14 10:00:07
조회 938 추천 25 댓글 12

올송 마티네 글이 없어서 내가 기억하고 싶어서 몇 개 적어보는....


비도 오고 마티네라 사람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많이 찼더라고. 비 때문에 관크 걱정부터 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관크없이 잘 보고 와서 좋았어. 비닐 소리 좀 들리긴 했지만 간간히여서 참을만.


세동마슈칸 처음에 안씹고 잘 들어간다 싶더니 급 씹고 대사 이상하게 쳐서 범티븐이 현실 

'지금 그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요?'라는 표정으로 보는 기분이었다. ㅋㅋㅋ 원래 앞쪽 씬들이 어이없어하며

듣는 표정이긴한데 리얼하게 다가왔어. ㅜㅜ


세동마슈칸 감정선 너무 좋고 따뜻해서 좋아하는데 대사 씹기랑 말 꼬여서 비문 만들어내는건

조금 자제해 주면 더할나위 없을 듯. ㅠㅠ 오늘 이상한 문장 여러 번 들었더니 멘붕 옴.


그리고 범티븐 오늘 머리 자른 듯? 더 어려보이고 쿨해보이고 잘생이었어 ㅋㅋㅋㅋ

짧게 단정하게 잘랐던데 더 잘랐으면 군인 되었을지도. 그래서인지 절도있는 차가움으로 느껴졌는데

2막에서 마슈칸 팔 보고 무너질 때는 너무 여린 소년처럼 보였어. 진짜 좋았음.


기억나는건.


세동마슈칸이 처음에 피아노 치면서 여기 그녀의 밝은 미소를? 보라고 해야 하는데 부드러운 피부를

보라고 했나. 그래서 ??? 이러고 있었는데 범티븐이 바로 '부드러운 피부요? 새까만 점들이 여기저기 있네요.'

하면서 자기 볼 막 찔러대며 비아냥 ㅋㅋㅋㅋ 놀랐다. 순발력bbbbbb


그리고 세동마슈칸이 슈프랑헤~ 하면서 피어오르는 사랑인가 시 해석할 때 요즘 범티븐이 따라하는거

알아서인지 유난히 동작을 재미있게 하는데 뒤에서 범티븐이 고대로 따라하면서 거의 탈춤 시전하던거 ㅋㅋ


모자 쓰고 피아노 연주할 때는 유난히 오늘 무거워보였는데 그 뒤 '아홉살이었으면' 할 때 표정도 너무 

무겁고 써보여서 상처가 너무 커보였어.


그리고 둘이서 커피 마시는데 동슈칸이 '혀 조심해 뜨거워' 할때 범티븐이 처음에는 무슨 말이야? 하는 

표정으로 보다가 입조심하란 뜻이구나를 깨닫고 안그런척 당황하다가 얼굴을 있는대로 찡그리며 동슈칸 위로할 말

찾아내는거 존웃 ㅋㅋㅋㅋ 오늘 유난히 힘들어하며 말 찾아냄 ㅋㅋ 계속 '그리고..(인상) 그리고..(인상)' ㅋㅋㅋ


동슈칸이 오페라 보러 가줘서 고맙다고 하면서 넌 아주 이상하다고 하니 범티븐이 선생님도 아주~ 이상해요

하고서는 동슈칸이 완전히 가버린 후 갑자기 자기 감정이 생소하고 웃기다는 듯이 웃음 터트리며 

'그리고 전 그걸 좋아하죠' 이러는데 심쿵이었음 ㅋㅋㅋㅋㅋ 이 정도로 웃으면서 대사치는건 처음 본 것 같은데 맞나.


그리고 마슈칸 따라서 씩 웃으면서 피아노 쓸어보다가 내가 지금 뭐하는거냐는 식으로 한번 허공보고 찡긋 멋쩍어 하고선

피아노 앞에서 귀 잡아 땡기고 연주하려다가 자신이 아까는 이런 행위없이도 피아노 집중해서 잘 쳤다는걸 깨달았다는 듯이

'어?' 소리내며 마슈칸이 나간 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마슈칸을 보듯이) 잠깐 보다 다시 피아노 보며 환하게 웃고서는 

그 뒤 즐겁게 연주하기 시작한거. 이 디텔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스티븐이 마슈칸하고의 대화에 빠져서 자신의 의미없는 습관을 

깨고 연주를 한 그 순간부터 스티븐이 어떤 굴레를 벗어나서 성장해가고 있다는걸 이 디텔을 보고 깨달았거든. 이 장면에서

습관없이 연주했다는 것도 인지가 잘 안됐는데 디텔보고 저런 느낌이 확 옴.


1막 마지막에서는 오늘 서서 피아노 앞에 걸터 앉아있다가 동슈칸이 '고작 유태인 시체뿐이잖아~' 하니까 그 상태로 '뭐요?'

하더니 일어나서 마슈칸에서 다가가며 '당신이 그딴 식으로 말하면 난 당신을 해고할거야' 대사치는데 존좋. 개인적으로 앉은

상태보다 일어나서 쳐주는게 더 좋음. 박력있어 보이기도 하고 뭔가 마슈칸을 압박해 가는 느낌도 들어서 긴장감이 좀 더 

생기는 것 같은? 그래서 오늘 그렇게 해줘서 더 좋았음.


2막 1장 여행기 말하는거 진짜 최애 장면들 ㅠㅠ 범티븐 노래하기 좋아보인다는 그 스타일마저 박제해두고픔 ㅋㅋ

그리고 오늘 동슈칸이 1분만 내 이야기를 듣고 가라고 하면서 이야기 시작하니 의자에 앉아서 비웃음을 시전하고 있다가

고개 돌려서 동슈칸 팔 보는 순간 얼굴에서 비소가 딱 사라지면서 어? 하고 표정들이 놀라서 멈추는데 그 상태로

'뭐예요, 그게?'하고 멍해져서 물어봄. ㅜㅜ 그리고 계속 이해가 안된다는 얼굴로! 멍하니 보면서 동슈칸의 이야기를

듣고 정신 차리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숨이 조금씩 가빠지면서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더라고. 


오늘 이 부분 정말 인상적이었어. 한번에 이해가 안되어서 계속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는데 자신이 본게 맞는건지

놀라서 납득을 못하고 아까까지 독기 서린 말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완전히 애처럼 '고작 유태인 시체뿐이라고 하셨잖아요..'

하고 진짜 멍하게 너무 순하게 말하는데 진짜 애가 어른한테 답을 구하는 것 같았어.


그리고 다시는 독일어로 노래하지 않을거라고 하면서 눈물이 툭 떨어지는데 동슈칸이 자기도 독어로 피아노를 치진

않을거라고 하니 고개 숙인채로 웃으면서 울음 터짐 ㅠㅠㅠㅠㅠㅠㅠㅠ


그 후 자살 시도한 동슈칸하고 농구 디펜스 장면 연출하며 광대 올려놨지만 ㅋㅋ 동슈칸이 모자 뺏은 후 멈추고는 '날 움직이게

해야지' 해야 하는데 바로 움직여버려서 '날 움직이게 해야 하는데 내가 먼저 움직여버렸네?' 하니까 범티븐이 앞에서

농구 방어하는 것처럼 팔 벌리고 발 동작 하면서 동슈칸 진로 방해하고 모자 뺏으려고 하면서 '이렇게 하면 되겠어요?'

(이렇게 해서 선생님을 움직이게 하면 되겠냐는 뜻) ㅋㅋㅋㅋ


그리고 동슈칸이 자기 동화 들려줄 때 잘 참는 것 같았는데 마지막에 동슈칸 안아주면서 울음 터졌는데 그게 올드위키드송

마지막곡 할 때까지 감정이 울컥 이어져서 아픔 모두와 사랑 모두를. 할 때 눈이 빨개져서 토끼눈 됨. ㅜㅜ


동슈칸도 감정 가득 차서 범티븐 말 가만가만히 들으며 보는데 울컥. 그리고 범티븐이 마지막 피아노 연주하러 앉았는데

계속 울컥거리는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피아노 치려고 노력하는데도 울컥거림 보임. '잘 모르겠는데요' 하는데도 목이 메이고.

결국 마지막에 동슈칸이 어떤 모자가 어울릴까~ 하면서 머리 쓰다듬어 주는데 웃으려고 하다가 울컥해서 울음 참으려고 함. ㅠㅠㅠ


기억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 오늘 공연이었는데.. 쓰다보니 넘 길어져서 넉다운 ㅋㅋㅋ ㅠㅠ

이렇게 길어질 줄이야. 그냥 난 서너줄 쓰고 말려고 했는데;; 


오늘 무리해서 마티네 보러간거였는데 정말 가길 잘했다 ㅜㅜ 뭉클뭉클한 여운 안고 이제 자야지 ㅋㅋ

범세동 너무 좋다 ㅠㅠ 올드위키드송 너무 좋다 ㅜㅜ 



출처: 연극, 뮤지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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