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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럽갤문학] 고양이 이야기앱에서 작성

알파베타감마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1.15 10:00:06
조회 607 추천 14 댓글 11


* 린마키 / 2+a부작


우선 고양이에 대한 얘기를 하려면 린이 빠질 수 없지.

처음 만난건 1학년때 교실이었던가?

그 때 린의 자기소개는 엄청 인상깊었지

"이름은 호시조라 린! 앞으로 잘 부탁한다냐!"

오토노키자카에 입학해 모르는 아이들도 있을텐데 첫소개에 '잘 부탁한다냐'라니

나에게는 정말 충격이어서 내가 다 부끄러웠다니까

나 뿐만 아니라 반의 다른 아이들의 이목까지 모두 집중 될 만도 했지.

뭐, 그래도 긍정적인 반응이었는지 린은 금세 반 아이들과 친해졌지만. 나와는 다르게 말야.

딱히 내가 친구가 없었다거나 그런건 아니라구? ...없었던걸지도 모르지만...

하여튼 친구유무가 중요한게 아니라, 린의 자기소개 얘기 중이었나?

당시에는 특이한 말버릇 정도로 생각했지만 그 이후로 계속 신경이 쓰일줄은 몰랐어.

체욱시간에도, 점심시간에도, 심지어는 음악실에서 피아노를 칠 때도.

그 말버릇이 들리면 필요이상으로 신경이 쓰여서 말이지.

뿐만 아니라 처음 듣고 나서부터 왠지 꿈에 고양이가 자주 나오는 듯 하고, 길에서도 고양이들이 눈에 띄는 빈도가 늘고.

정말 린이 거대한 고양이 왕이라서 주변에 영향을 끼치는건 아닐까란 생각까지 했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바보같지만 그땐 나름 진지했다고?

한창 고양이의 늪에 빠졌을때, 그 때쯤이었을걸? 첫 번째 고양이를 집에 들인게.

여느때처럼 학교가 끝나고 잠깐 음악실에 있다가 돌아가던 길.

언제나와 같던 하교길에 들려온 친숙하지만 낯선 소리.

구석에 놓여있던 상자 속에서 들려오는 여린 울음소리가 나를 끌어들였지.

상자 속에 있던 건 오렌지 빛이 감도는 털뭉치.

나를 보고 처량하게 울던 그 고양이를 보고 어째서 린이 생각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아마 내가 데려가게 하려는 어딘가의 고양이 왕의 수작이 아니었을까?

그 길로 고양이를 데리고 와서는 키우겠다고 부모님을 설득하는건 힘든 일이었어.

생명의 존엄성부터 책임감까지 기나긴 연설을 거쳐서야 겨우 허락받아낼 수 있었으니까.

그 고양이를 집에 대려오고 나서부터는 내 생활도 꽤나 바뀌었지.

귀가시간이 살짝 빨라지고, 자습 시간이 약간 줄고, 그래야 그 만큼 고양이와 함께 보내는데 할애할 수 있었으니까.

자기 전에 깃털로 장난치고 침대에서 같이 잠드는게 자연스럽게 일상이 되갈 무렵.

그때부터 왠지모르게 린과의 접점이 늘어났지.

뮤즈를 계기로 린과 하나요와 만나 멤버로서 함께 연습, 합숙 등을 할 뿐만아니라 교내에서도 셋이 함께다니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서...

...음, 정말로 린은 고양이의 왕일지도.

지금도 한편으로는 린과 친해진 계기가 고양이와 함께 찾아온 건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

그도 그럴게 린과 더욱 친해지게 된 일에는 고양이가 한 몫 했거든.

린은 말투와 성격답게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사정상 집에서 못키운다나?

그래서 우리집에 종종 고양이와 놀러 왔었고, 평소에도 자주 얘기하기도 했고.

덕분에 많이 친해지지 않았나 싶어.

그러고 나서부터 고양이한테 린의 얘기를 하는 일이 많아진 것 같네.

왠지 모르게 볼때마다 린이 떠올라서, 자기 전에는 곧잘 학교에서의 에피소드 같은걸 떠들곤 했으니까.

침대에 같이 누워 쓰다듬으며 떠들다보면 어느새 스르륵 잠이 드는게 좋았어.

이 때문에 웃지만은 못할 일도 일어났었지만 말이야.

2학년 때였나? 전날 늦게까지 공부하느라 학교에서 잠깐 눈붙이고 있었는데,

이상한 기분에 눈을 뜨니 주변 시선이 의미심장한거야.

옆자리인 하나요한테 물어보니까 내가 잠꼬대로 이름을 불렀다지 뭐야.

주변의 반응으로 봐서는 단순히 그것만은 아닌거 같지만- 정말 부끄러워서, 하나요의 오해를 푸는 것도 큰일이었지.

...고양이 이름이 뭐냐고? 말 안했던가? ...안말해줄거야.

린에게도 거짓으로 알려줬는걸? 이건 나와 하나요만 아는걸로.

어쨌든!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잘 지내고 있고 자기 전의 일과도 여전해.

그런데 최근에는 다른 고양이 때문에 이름을 불러준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네.

고양이가 두 마리였었냐고? 두 마리라고 해야될지... 여기에 관한 이야기는 또 다른 건데.

이 고양이는 어떻게 만나게 된거냐면-

--

SID처럼 써보고 싶었는데 집에 마키 시드가 없어서...

생각나는데로 쓱쓱 쓰니까 흐름이 약간 중구난방일수도

말투 굉장히 이상할 수도 있으니 참고읽거나 거르거나 해

기획은 2부작 이상인데 솔직히 언제쓸지 모르겠당

얀데레 코토리한테 봉사 명령받고 싶다!

오예 재업



출처: 러브라이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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