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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러덜리스 리뷰

ㄴㅇㄹ(183.96) 2015.12.16 18:54:01
조회 1908 추천 15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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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을 수 없는 노래는 누구에 의해 불려져야 할까, 그 노래를 기억해줄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이 영화는 초반 10분 캠퍼스 내 총격 사건이 벌어지고 난 이후 중간까지는 

시종 밝고 흥겨운 분위기에 까딱까딱 리듬을 타고 발도 구르면서 보게 되지만

어느 시점부터 관객석에 웃음이 사라지는 순간이 오고 

혼란스러운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점점 불편해진다.



그리고 그 진실을 온 마음으로 수긍한 아버지에 의해 아들의 노래는 계속 불려지게 될 것.

물론 엔딩의 공연을 끝으로 공식적으로는 들을 수 없게 될 지라도 말이다.



아비는 진실을 묻어버리고 주변을 속여 그렇게라도 아들의 유산과 함께이고 싶었지만 

총기난사로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마의 노래를 온전히 들어줄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까..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이 영화는 불편하고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논란의 이 불편한 장치는 관객으로 하여금 어떤 도덕적 판단을 내릴 수 없도록 의도되었다. 

이 영화는 그들을 대변하거나 옹호할 생각이 추호도 없는 영화이기 때문. 

어째서, 왜? 라는 의문을 가질 필요도 없기 때문에 그만큼 쓸쓸하고 가슴이 짓이겨진다. 

그 당시 내 옆에 있던 여자는 어느 순간부터 계속 울면서 봤다. 

나는 이유를 모르는 불편함에 계속 속이 쓰리고 아팠다. 

아름다웠기 때문에 더 아팠던 것 같다.




이 영화는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영화이다. 

유독 좋아하는 코드가 사건 이후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영화가 내게 특히나 각별했던 건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가해자의 주변 사람 이야기였기 때문인 듯하다.


우린 보통 사건 이후 피해자의 남은 주변인물에 대해선 관심을 갖기가 쉽다는 걸 안다. 

왠지 꾸준한 관심을 주어야 할 것 같고. 


반면 가해자의 주변 인물에 대해선 보통 유년시절 가해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가해자가 대체 왜 이런 사건을 벌이게 됐는지 

단서를 찾기 위해 얼마간 발가벗겨진 채로 취재를 당하다가 그마저도 쉽게 잊혀지고 만다. 


아주 당연하게도 우린 가해자의 가족들이 사건 이후 어떻게 생활해 갈 지 추호도 관심을 줄 필요가 없다 

왠지 그런 관심을 가져서도 안 될 것 같고. 




혹자들은 왜 아들놈이 총격사건을 벌이게 됐는지에 대해서 얘기해야 덜 찜찜하고 이해가 가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것에 대해서 다루고자 하는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 하다. 

다시 말하지만 이 영화는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영화지 

가해자가 왜 이 사건을 벌였고 어떻게 자라왔으며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는 어떠했고 평소 그런 낌새가 있었는지를 다루는 영화가 아니다. 



가해자 아들 놈이 남기고 간 노래를 부르는 아버지의 도덕성과 아들을 대체 어떻게 키웠기에 6명이나 되는 안타까운 청년들을 저 세상으로 보냈는지 

그러고도 반성이나 피해자 부모들에게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저 밑에서부터 끓어 오르는 의문점은 그냥 저 밑에 간직하고 있으면 된다. 

이 영화는 그 질문에 대해 답을 해줄 생각도 전혀 없는 영화니까 말이다.







순전히 이 영화를 변호(?)하기 위해서 쓴거라 다분히 감상주의적임!

이 영화 개봉 당시에 영갤에서 많이 까였던거라 보통 취향이 갈리는 지점 위주로 썼음

아마 여기서 나보다 이영화 극장에서 많이 본 사람은 ㅇ벗을 거다 후후






출처: 영화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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