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ㅎㅇ 난 맴 데뷔전에 타갤질하다가 데뷔날 엘비스로 입덕 후 멀티갤질하느라 정신이 피폐해져가는 갤러다. 해외덕후라 콘서트고 팬미팅이고 어디도 못가서 혼자서 슬퍼하다가 그냥 요즘 막연히 일코가 하고싶길래 그래! 자개를 덕지덕지 붙여 픽가드나 한 번 만들어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 공예가인 어머니의 힘을 빌려 (엄마가 다 한 거 안비밀) 실천해봄.

완성샷↓

부터 보여줄라했는데 사실 완성샷만 보면 '저기 맴의 상징이 어딨냐 머글놈아' 라고 할 것만 같은 비주얼이 탄생해서 과정샷으로 보여준다.

1. 디자인-소요시간: 하루

여러 후보가 나왔지만 일단 기타 배 부분에 맴의 상징인 날개를 달아놓고 허전한 위를 맴 공식 날개로고의 일부분으로 메워주는 식으로 디자인 끝.

픽가드 중앙에는 완벽한 맴 일코를 도울 내 오리진갤주님의 앨범아트를 넣는다.

고뇌의 흔적 ㅎㅇ

2. 픽가드를 뗀 후 윗날개 본을 뜬다-소요시간: 3분

걍 칼로 슥슥 떼고 연필로 슥슥 그림. 레알 3분도 안걸린 듯 ㅇㅇ

자개는 판으로 된 게 당장 없기때문에 어머니가 쓰려고 만들어두신 문양자개들을 사용하기로 결★정

그리고 긴 시간 어디에 숨어있는지 모르는 자개아교 (자개를 붙이는 풀) 를 찾아헤멘다... 

3. 한땀 한땀 전복자개를 잘게 쪼개서 올려붙인다.

판자개였으면 그냥 그 모양대로 오려서 붙이면 되는데 문양자개라서 조금씩 잘게 부셔서 장인정신으로 올려야했다.

4. 날개는 두 겹이 진리라는 누구의 말씀을 따라 (사실 맴 로고 날개가 두 겹) 새하얀 가리비 조개로 한 겹을 더 올리면...

5. 밤이 된다. 윗날개 부분이 완성된다.

마냥 날개같이 보이지만은 않는 일코용 AOA 로고 날개가 완성된다.

6. 같은 방식으로 전복자개를 디자인한 길을 따라 밑으로 쭉 올려준다.

여기까지 체감상 한 주 걸린 듯

7. 그렇게 마무으리!

여기까지 대략 2주!

사실 뒤에 옻으로 마감하고 옆선 정리하고 그런것도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사진 10개 제한으로 여기까지만 올림.

위에 두 사진처럼 빛 각이 조금만 바뀌어도 느낌이 많이 달라져서 엄청 몽환적이고 은은하게 화려한 느낌이 든다. 

솔직히 소리 달라지는거 걱정 안했다면 거짓말이지만 오늘 줄 끼우고 쳐보니 전혀 소리손실 없다. 대만족 ㅎ헤헤ㅔㅎ헤헤헿

고생하신 어머니께 감사하다 수천번은 말했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합니다. 

세줄요약

1. 방구석 맴덕이 오프를 못 가 신세한탄중 맴의 상징이 들어간 픽가드나 만들어보기로 결심

2. 실행 & 완성

3. 어머니 감사합니다♥

P.S. 사실 맴덕인거 동네사람들이 다 알아서 일코는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