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JYP가 중국시장을 그렇게 탐내고 있었다고 보긴 힘들다

물론 중국진출이 희망사항이긴 했겠지만 

선배가수들도 이렇다할 전적이 없었고 중국시장은 그 자체로서 불확실하다

트와이스의 중점은 국내시장에 있었다

하지만 국내시장도 음원 10위권에 머물렀고 음방에서도 1위를 못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까지 하면서 비장의 무기로 꺼낸 그룹이라 하기에는

이전 선배그룹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임이 분명하다

JYP는 2~3일에 걸쳐 뜸을 들여가며 서로 극명히 다른 태도로 공식입장을 전하며 기삿거리를 제공했는데

1. JYP는 중립이다 2. JYP는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 3. 쯔위는 큰 죄를 지었습니다 

라는 변화의 폭이 상당히 큰, 한 회사의 동일한 의사결정체에서 내린 결정이라기엔

너무나 일관성이 없는 입장이다 

떡고는 이미 손을 놨다고 했고, 기획과 집무총괄을 결정하는 이사진이 있을텐데

둘 중 하나다. 모두 다 단체로 정신착란증이 왔거나, 처음부터 고의로 그랬거나

아무래도 후자인 고의에 가까울 텐데 그 과정은 노이즈마케팅이며, 그 결과는 인지도 상승이다

인스타에 악플과 모욕을 하던 중국인들은 대부분 넷극우였는데

쯔위가 사과영상을 올리면서 그 위세는 완전히 꺽였다

인지도는 상승했지만 선호도는 중립에 가깝다

대만의 경우 오늘 사과영상 이후로 

범람파/범록파 반반으로 갈려 쯔위를 두고 죽일년 살릴년 갑론을박 할 것이다

어쨋든 인지도는 상승했고, 선호도는 총통선거에 의해 갈피가 잡힐 것이다

한국에서는 무조건 호재다

강하고 무서운 중국에 대한 반감을 가진 한국인들은

이번 사건을 '깡패중국 vs 대만정치인 vs 억울하게 피해입고 공격당하는 16세소녀'로 인식한다

이 동정론과 함께 사회지면에 기사가 오르내리면서 인지도도 함께 상승했다

JYP는 이 상황을 이용해 2집 국내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만, 한국의 정치관계는 복잡하고 이에대한 각자의 정치적 견해도 극과 극일 것이므로

그에대한 얘기는 접어두자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것은 16세 소녀가 이번 사건으로 얼마나 정신적 충격을 받을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잘 극복할 것인가 이다

JYP 내부에서는 쯔위의 의견을 묻는다기 보다는

'이것은 쇼에 불과하다'라고 인식시키고 성명서를 던져주며 읽으라고 설득한 게 확실하다

쯔위 본인은 이렇게 사회적 이슈가 되는 것이 불안, 얼떨떨, 신기한 감정에 뒤섞여 있을 것이다

쯔위를 포함한 멤버 모두는 좋고 싫다는 마음 보다는 

태풍맞은 배에 탄 것처럼 그냥 정신줄 꽉 잡고 견디자는 생각 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2집 성공밖에 없다

2집이 성공한다면 역경을 딛고 성공한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게 될 것이고

2집이 실패한다면 자신 때문에 트와이스 팀 전체가 피해를 봤고, 그것이 2집 실패로 이어졌다고 생각해 심각한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