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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결혼관과 덕선이 택에게 직진하지 않은 이유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0.70) 2016.01.17 17:00:02
조회 8075 추천 486 댓글 104

최대한 작감이 보여준 그대로만 보고 알 수 있는 것들을 적어봤음.


덕선이와 택의 시나브로 사랑에 대해 결핍을 채워주는 관계라는 건 다른 리뷰들도 좋은 내용이있으니
나는 이우정작가가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 덕선이렌즈를 처음으로 진지하게 껴봤어.

1. 선우 정환과 다르게 덕선이가 직진하지 않은 이유


덕선이는 처음 택이가 잠결에 키스 했을땐 설렘보다는 어색하고 두려웠던거 같다.
하이틴로맨스소설을 읽으며 맨날 상상만 하던 첫키스를 막상 했는데
달콤하고 짜릿한게 아니라
처음으로 "두려움" 이란 감정을 느꼈다고 생각해
(택이에게 호감을 느끼고 공주님안기에서 설레임을 느끼고 있던 중인데도 )
특히 정봉이가 준 학, 편지를 보며
물리적, 정서적 "이별"이라는 개념에 대해 처음으로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 만남이 잇으면 헤어짐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지. 5인방에게는 이별이란 개념이 없었으니까.

선우도 정환이에게도 직진덕선일 수 있던 이유는
그 사람을 다신 볼 수 없다는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지.
두려움이라는 감정조차 느껴본적이 없는 사랑알못 소녀의 무차별직진.
'좋으면 좋은거지'
실제로 선우도 정환이도
덕선이 혼자 마음정리를 하고나선
눈 몇번 흘겨보고 다시 예전처럼 친구로 지낼 수 있었어
(선우는 첫눈오는날 정환은 핑크셔츠)
-여기서 중요한건 역설적으로 그정도 상처는 덕선이한테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는거야.
(여기서 정환이에 대한 감정은 핑크셔츠 이후로 완전히 잊혀진 감정이므로 덕선이에게 이미 아오안이야. 이게 감독이 쓴 트릭이야. 정환이의 절절한 감정은 시청자는 알아도 핑크셔츠오해 후 정환이는 덕선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거든)

덕선이는 그날 택이에게 설레임을 넘어선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처음으로 대면한거같아. '좋으면 좋은거지' 에 빨간불이 들어와.
이건 친구를 잃는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두려움.
헛다리에 익숙했는데,
이 상태에서 한발자국 더 직진했다간
정말 그사람을 다신 못 볼 수도 있는 단계라는걸 택이의 잠결키스를 통해 알게돼.

그 두려움을 고민하고 극복하는데 6년의 시간이 걸렸고
택이와의 두번째 키스에서
어색하거나 두려움이 아니라 믿음과 기쁨을 느꼈겠지

선택러가 아니었던 내가
택이에게 흔들렸던 대사는
그사람이 없으면 죽을지도 몰라 라는 대사인데
그 대사는 정말 그 사람이
자기 인생에서의 존재가치와 무게감을 아는사람만 할 수 있거든
두려움을 넘어선 사랑을 설마 그 어린나이에 어떻게 알겠어
싶어서 그 대사를 찜찜하게 그냥 넘겼는데...
내가 이해한게 맞다면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덕선이를 사랑했던것 같다.
택이의 사랑에 덕선이가 응답한거야.
"나는 안변할 자신 있는데 넌 없어?"
이건 택이의 사랑에 대한 덕선의 응답이었던것 같아.
6년간 덕선이는 택이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었지만
결국 택이도 자기도 변하지 않았음을 알았고 덕선이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얻었어 내 감정이 변하지 않는구나

2. 응답시리즈에서 보여지는 이우정작가의 결혼관

그리고 세번째 응답을 보면서 확실히 깨달은게 있어
왜 항상 결말이 단순 프로포즈나 사랑의 쌍방 확인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결혼' 을 전제로 한 남편찾기 일까.

난 이게 우정작가의 결핍상태=미혼(또는 비혼) 반영되어 있다고도 생각해
우정이의 결혼관이 드라마에 계속 투영되어 있어
겉으로는 사랑과 우정사이로 되어있지만 응팔에서도
결국 그 사람을 영영 잃을 수도 있는 두려움을 극복한 사랑인지 묻고 있어
그런 인연이 부부가 된다는 결혼관이 항상 보여
전작에서도 친구, 유사가족에서 연인이 되는 과정, 그리고 연인이 되고나서 끝나는 게 아니라 헤헤않이든 헤않헤든 주인공들의 사랑에 고비가 오지.
방송의 오락요소가 아니라
결혼의 인연이 가지는 무게는
유사가족이나 친구보다 더 무게가 있음을 계속 보여주고 있어.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었고
결혼과 배우자에 대한 확신은 상대방에게서 얻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는데서 온다고 생각해.
우정이는 그 확신을 아직 얻지 못했고
그래서 자기가 얻지 못한 그 확신이라는 결혼관이 작품에 계속 투영되고 있다고 생각해.


출처: 응답하라 1988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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