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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용의자 x의 헌신 리딩공연 불호 긴후기..

ㅅㅅ(211.49) 2016.02.02 10:00:02
조회 1841 추천 35 댓글 8

 

 

오늘 리딩공연 보고왔는데 아쉽게도 나는 극불호였어..

내가 이 작품을 되게 좋아하거든.. 일본영화도 리메이크판도 갈릴레오 드라마 시리즈도 그렇고 히가시노게이고를 좋아하기도 하고..

뮤로 만들다고 했을때부터 기대반 걱정반인 생각도 들었고..

그래도 워낙 원작이 탄탄하고 재밌으니까 평타는 치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오늘 공연을 다 보고나서 든 생각은..이걸 왜 뮤로 만들었을까..였어..

좋아하는 작품이고 원작이 재밌으니까 얘기자체야 어느정도 재미는 있는데 그건 원작의 힘이지 이 공연에서 만들어진건 아닌거 같았어.

뭐랄까..1등급 한우를 가지고 장조림을 만든것같은..?? (나도 장조림좋아하고 맛잇어..그러니까 장조림맘들 있음 오해하지는마..ㅋㅋㅋ)

워낙 좋은 재료가 있으니까 더 좋은걸 만들수있는데 오히려 재료가 가진 힘조차 마이너스로 만들어버린 듯한 느낌이랄까?? 그냥 나는 그런생각이 들더라고..

 

나는 원작을 보면서 느꼈던 이시가미의 캐릭터가 영화에서 나오던 그런 느낌이었거든..

되게 생기없는..건조한듯한 느낌의 캐릭터.. 그런모습이 이 작품의 전반적인 얘기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뮤에서 나오는 이시가미는 그거와는 좀 다른느낌이야.

뭐 꼭 먼저만들어진 작품의 캐릭터와 똑같이 해야한다는게 아니라 혹시나 나처럼 그런느낌의 캐릭터를 좋아하고 익숙하게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좀 낯설게 느껴질수도 있단 말이 하고싶은거였어.

근데 이건 뮤지컬이란 장르에선 어쩔수 없는거 같더라고.

 

영화나 연극에선 대사로만 하니까 저음이나 웅얼거린다거나 말투같은걸로 조절할수있지만 뮤에선 노래를 해야하잖아.

그렇다고 노래를 계속 혼자 중얼거릴수는 없을테니..

 

고음이 올라가고 크게부르다보면 자연스레 감정이 들어가고 보이게되니까 기존에 보던 생기없고 건조한듯한 느낌을 표현하는건 안되는거 같더라.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이시가미 캐릭터 자체도 많이 어둡고 건조하고 그런모습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성격의 사람처럼 보여졌어.

개인적으론 이게 좀 아쉬운 부분도 들긴했는데 그건 어쩔수없다는걸 아니까 그냥 그러려니...

 

 

그리고 이게 대사도 좀 많거든..끊임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대사대사들..

이 얘기자체를 끌어가려면 그것도 당연해..근데 그게 쫀쫀하다거나 긴장감 넘치게 몰입되는게 아니라 점점 지치게 만들기도해..

대사도 많은데 음악도 끊임없이 나오니까 몰입에 방해가 될때도 있고..좀 너저분?한 느낌이 들기도했어.

어느부분에서는 음악좀 그만하고 그냥 대사로 다다다닥 몰아쳐서 감정을 고조시키거나 그래도 좋을거 같은데 대사칠때도 음을 넣어서 말하니까......

이럴거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송스루로 만들지 하는 생각이 들정도..

 

나는 넘버도 너무 별로였고..기억에 남는거라고하면 그놈의 1초2초인데..ㅋㅋㅋㅋㅋㅋ

이건 가사도 단순하고 단순한 멜로디라서 기억에 남을수도있지만 갠적으론 5번정도 반복해서 들으니 세뇌되는 느낌으로 기억에 남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좀 적당히 했으면 좋겠는데....

 

그외에는 기억에 남는것도 없고 좋다고 느끼는것도 없고 그냥 지루했어.
뮤지컬인데 오히려 노래가 스토리를 방해하는 느낌이랄까..
차라리 넘버빼버리고 대사만 쭉 이어서해도 더 재밌었겠다하는 생각이 들정도..

대사도 많고 노래도 많은데 뭔가 잘 어우러지는거 같지않고..
공연이 1~100으로 채워져있다면 그래도 중간중간에 1에서 3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어느정도 쉴틈도 있어야 숨도 쉬고
더 집중도 잘되고 그럴텐데 이거는 1234...100 이 아니라 1.1,1.2,1.3.....2,2.1,2.2,2.3.....3 이런식으로 너무 빽빽하게 채워넣은듯한느낌이었어.
그래서 보면서도 너무 긴장을하고 집중을해서 지치는게 아니라 그냥 피곤해서 지치는거..

내가 전반으로 느낀건 이런거였어..

연출님이 말한 마지막 엔딩..휴머니즘에 초점을 둔거..그건 그거대로 새로운 느낌이라 나쁘지않았지만 그 결론까지 도달하기의 과정이 너무 지치고 피곤해..
멘트할때 대본을 1% 정도 고칠까 말까라는 말듣고 놀라기도하고 수긍이 되기도했어..그러니까 이랬겠지......-_-
이건 뭐랄까..그냥 소설책을 그대로 가져와서 중요한 부분만 편집한거같은 느낌이었거든.


지금이야 리딩공연이라 정말 아무것도없이 피아노반주에 배우들 목소리만 가지고 본거니까..본공때 세트도 제대로 만들어지고 의상도 갖춰입고
동작도 더해지면 아무래도 지금보다야 재밌게 볼수는 있겠지만..그래도 손봐야할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해.
이 재밌는 이야기를 보면서도 지루하게 늘어진다는 생각이 들기도하니까 이것도 문제인거 같고..
연출이 앞으로 해야할일이 한가득 쌓인거 같다...

 

예전에 연극으로 올라온걸 봤었는데 그땐 진짜 하나도 기대를 안하고 봤었거든.
아는 배우도 없고 기대도없이 좋아하는 작품이니까 의무적인 마음으로 본거였는데 난 그때 되게 좋았거든..좋아서 보고아서 갤에 후기도 쓰고 그랬는데..ㅋㅋㅋ
작은 무대였는데 세트도 이뻤고 배우들도 좋았고 연출도 좋았어.
아직도 생각나는데 등장인물들이 장면별로 번갈아가며 내레이션을 하는데 그게 굉장히 인상적이고 좋았어..

오늘 뮤를 보고나오는데 갑자기 그때봤던 연극이 생각나더라고..
역시 이런 얘기는 그냥 연극으로 대사만으로 전달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쓰다보니 진짜 불호얘기만 한가득이네..ㅠㅠ
그냥 나도 너무너무 아쉬워서 그래..ㅠㅠㅠ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 뮤로 만들어진다는데 잘 만들어지면 좋으니까..
내 생각이 모든사람의 생각과 같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작품을 만들고 고치는데있어 아주 조금의 도움이라도 될까싶어서 설문지도 열심히
쓰고나왔는데 과연 본공때는 어떤모습으로 올라올지 모르겠다...


작품자체는 너무 아쉽고 실망스러웠는데 그 와중에 배우들은 너무 잘해서 또한번 반하고왔네..ㅋㅋㅋㅋ
반은 본적있고 반은 공연에서 못보고 이름만 알던 배우들인데 잘하더라..감탄..ㅋㅋㅋㅋㅋㅋ

리딩공연도 처음 본거였는데 되게 색다른 경험이었어.
이러고 나중에 본공 올라온거보면 더 기억에남고 재밌을거 같더라..


공연보러가서 공연엔 실망하고 배우에 감탄하고 선물로 받아온 컵은 맘에 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쉽게도 오늘은 취향이 아니라 불호후기로 잔뜩 썼는데 앞으로 남은 두편의 공연후기는 좋은얘기로 채울수있으면 좋겠다..

 

 

 



출처: 연극, 뮤지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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