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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버전 1~6번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aseball_new4&no=4878442&page=17&exception_mode=recommend)

글을 천천히 읽으며 이 야갤러는 누굴까 한 번 생각해보길.

[7. 최근 들어 크게 이룬 성과가 없음]

하루 24시간 끊임없이 쏟아지는 단발성, 휘발성 가십거리에만 관심을 쏟아 붓는 야갤러들. 당연히 중-장기간의 노력이 필요한 자격증 공부나 기타 활동 등은 엄두조차 내질 못한다. 특히 수능 3수생은 기본이고 7수생까지도 밥 먹듯이 출현하며 문제의 원인이 야갤이라는 점을 절대 인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이 정말로 비참한 점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타인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혐 결과, 학점, 토익 인증에는 지잡대, 문과 드립으로 자연발화,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는 헬조센의 노예, 전국노예자랑 드립으로 자연발화하는 모습을 알 수 있었다.

그중 몇몇은 “그래도 나 정도면 기만자여 ㅋㅋ”라고 위안을 삼지만, 그들도 최근 들어 특별히 이룬 것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머릿속에 남는 생각은 “그래도 내가 통베충보단 나아”뿐이다.

[8. 아무것도 안 했는데 벌써 하루가 끝남]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보는 보니하니부터 시작해서 아줌마들이 보는 일일드라마까지 매일 섭렵하는 것이 자신의 ‘스케줄’이라 믿는다. 4~5시간 연속으로 중계한다고 숟가락 들 틈조차 없는 것이 바로 야갤러들의 일상. 그러다보니 행여나 북한에서 미사일이라도 발사하면 국방부보다 더 분주한 곳이 바로 국내야구 갤러리다.

이때 이들이 정말 비참한 이유는 TV보고 야갤에 중계하는 것 때문에 “오늘도 역시 바쁘다”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다음에 할 일이 공부인지 방 청소인지는 때려치우고 무슨 채널에서 무슨 예능을 중계할지만 생각한다. 하루하루를 먹고 쉬는 것만 고민하는 모기, 파리와 다른 점이 전혀 없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새벽 1시가 넘어가면 조용히 토렌트를 켠다.

결국, 머릿속에 남는 생각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 벌써 하루 끝났네”뿐이다.

[9.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

야갤러들에겐 모든 것이 아니꼽다. 원빈, 장동건조차도 서양 모델이랑 비교하면서 “똥송ㅋㅋ”, “조장군님은 대체 무엇을 위해...”라며 비아냥거린다. 서연고가 아니고서는 4년제 대학도 아니며 차라리 편의점 알바를 하는 것이 훨씬 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10개 구단 중에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제외한 9개 구단이 모두 개씨발쓰레기 팀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이들에게 평균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비관주의자 야갤러들은 모든 것을 깎아내리면서도 자기자신만큼은 보호하고 싶어한다. 인터넷 속에서 탄생한 ‘신종 생존본능’이라 할 수 있다.

나라탓 정부탓 하는 좌좀은 싫지만, 자신이 처한 이 비루한 현실은 남탓이다. 집안탓을 하다보니 ‘흙수저’라는 말로 서로 비교를 하며 위안 삼고, 사회구조탓을 하다보니 ‘헬조센’을 운운하며 자신은 현대판 노예가 되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한다. 나아가 자신이 못생긴 이유는 ‘동양인’이기 때문이고,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헬갤러처럼 뇌까지 근육 찔까봐’라는 이유 때문이다.

결국, 머릿 속에 남는 생각은 허무 속에 남겨진 자아 뿐이며, 활짝 웃는 미소 대신에 입꼬리만 올라가는 비웃음만 점차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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