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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160219 프랑켄슈타인 200회 늦은후기 (유한서안), ㅅㅍ모바일에서 작성

ㅇㅇa(211.36) 2016.03.01 17:00:02
조회 3445 추천 27 댓글 15



0219 프랑켄 유한서안 보고왔어. (약스압;)
초연까지 합쳐 200회에, 초연총막과 같은 캐슷이었어서 뭔가 조금 혼자 달랐음. 사실 200회인줄 모르고 잡았는데 200회라 그래서 신났음.
그리고 드디어 서엘렌 보게 된것도 좋았음. 혜엘렌도 진짜 좋지만 어쩌다보니 잡은 회차가 다 혜라 서도 봐야되는데 했거든ㅋㅋㅋ;
사실 어쩌다보니.. 자첫은 아니지만 재랑켄 후기는 처음쓰는데, 유한 좋다.
여전히 바뀐게 솔직하게는 적응이 잘 안되지만, 어쨌든 유한서안 필두로 배우들은 참 좋아.
(참고로 후기가 불편할수도 있는 점, 미리 미안.ㅜ 이 후기는 전적으로 주관적이니만큼 나와 다르게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해.)

*

유빅.
초연때도 정말 좋았지만, 유빅 재연들어와서 난 더 좋은 것 같아. 무대위에서의 존재감도 그렇고, 연기나 노래도 그렇고.
새삼스레 새롭게 감탄하게 된단말이지.
프랑켄의 빅터라는 캐릭터는 꽤나 특이하고, 비틀린 캐릭터야.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캐릭터지. 빅터를 거쳐간, 하고 있는 배우들의 캐릭터는 그만큼 다양했어.
유빅은 그중에서도 꽤나 개성적이고, 독특하고 비틀린 연기를 해. 극과 극으로 치닫는 연기이면서도 그것을 부담스럽지 않게 펼쳐냄.
그 개성적 면모가 조금 당황하게도 만들지만 캐릭터 흡입력이 넘나 강한 배우라 설득되어 이끌리게 함. 이질적인 매력에 어느새 설득됨ㅇㅅㅇ
유빅은 겉모습만 자란 아이의 모습을 많이 보여. 누구보다 불안정하고, 그에 대한 방어기제인지 자신의 세계가 너무나도 확고하지. 그의 제멋대로인 행동들은 거만하면서도 치기어린 면이 있어, 다소 과장되어있기까지 해.

나는 이런 면에서 이날의 유빅이 소름돋을 정도로 좋았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게는 이날같이 유빅이 불안해보이는 날이, 그리고 과장된 행동너머의 상처가 보이는 날이 없었어. 장호앙의 말처럼 거만한 새끼인데, 마치 유리같이 깨어질것만같은 거만함이었어. 이정도로 불안해보이는, 갭이 큰 날이 적어도 내겐 없었음. 미친X같이 구는데 무언가를 숨기고픈 어린애의 불안한 허세같은 느낌때문에, 강하면서도 약한 느낌이 들어 정말 묘했음.

앙리와의 첫만남, 폭풍같이 휘몰아치는 유빅. 장호앙 약올리기까지 잊지 않는 얄미운 하이파이브+하하하에 참 유치하구나 싶었음. 유독 여기서 동작크게 상대방을 따라하잖아.

단하미.
사실 진짜 좋았는데 유빅이 여기서 조금 상태가 안좋은가 싶었음. 약간 음 변화에서 평소보다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었거든. 그런데 유빅이 바로 그다음에 씹어먹듯이 빡!빡!빡! 하고 질러버림ㅋㅋㅋㅋㅋ
유빅이 이날따라 단하미 안에서 노래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폭의 변화를 크게 줬는데, 그만큼 인상적이었고 강렬했어. 그리고 그만큼 불안했음..(아 못해서 불안했단 의미아님. 캐릭터 해석적인 면의 이질적 불안함.)
단하미 전에 앙리 홀리는거 밑밥까는 대사, 그거 유독 속삭이듯 쳐서(크게 속삭이는 기술) 악마의 속삭임같았음.(음.. 좀 그런면이 있지..)
유빅 광기 폭발...ㄷㄷ... 눈 희번득이면서, 자기 손 보면서, 앙리보면서, 저 너머 보면서 미친것처럼 웃는데 이야......

평화의 시대.
이날 평화의 시대 유독 유빅이 뭔가 홀린듯한, 그래서 더 침착하게 연회장 사람들에게 엿을 먹이는 느낌이었음;
(아 그런데 평화 여기서 벨소리 좀 짜증ㅡㅡ 꽤 길었음..)

한잔술
유빅의 불안한 이면이 술기운을 빌려 수면위로 떠오른게 보였어. 누구보다 거만함 속에 숨어있는 불안함, 뒤틀림, 오래묵은 상처가 유빅을 할퀴고 있었어. 확인하고 싶었냐고 앙리에게 소리지르는 유빅은 울고있는 것 같았음. 자신을 과대망상이니, 허풍쟁이니 자조하며 이상의 추락이라고 비웃었지. 무력감에 몸을 떠는 것 같았어.
한잔술은 구원자-추종자의 관계이기만 했던 이 둘의 관계가 미묘하게 변하는 시작점이라 꽤 중요하다고 생각해.
유빅-지앙, 이날 취해볼까나 부분을 삼단인가 사단인가 고음 지르더라.ㅋㅋㅋ (유은이나 유뉴는 어떨까 궁금해졌음.)

나는왜
사실 고백하자면 나는 초연에도 재연 가사적인 면모가 빅터에게 있을거라고 생각하기는 했어.
그래서 엘렌이 꽤나 차갑게 꿰뚫는 느낌이라, 순간 엘렌이 잔인하면서도 서늘했음. 그리고 그렇게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룽게도 그렇고 엘렌도 그렇고, 빅터를 '이렇게만' 보고 있다는 것 같았어. 사람은 평면적인 존재가 아니지. 게다가 유빅같이 어린시절의 상처로 가득한 사람이라면 그만큼 복잡할 수 밖에 없는데, 하나로밖에 생각하지 못했어.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해도, 속마음이 그렇지 않다고 말로는 얘기하면서 정작 그들도 유빅을 내심 단정하고 있었다는게 항상 잔인했어.
나는왜의 가사가 바뀐건 조금 아쉽기는 해. 내가 생각했던 면모가 조금 더 드러나긴 했지만 빅터의 캐릭터 속에 내재된 혼란이 흑 아니면 백으로 단순화 됐어서. 동작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컨프롱적인 면모를 강화하고 싶었던거 같긴 한데 강화하다가 빅터의 다층적인 면모를 조금 놓친것 같음. 바꾼다면 초재연 중간정도가 갠적으론 좋을것 같음a
여튼.. 그렇긴 한데 유빅 나는왜는 소름돋더라. 혼란과 자조, 자신을 향한 분노와 경멸 등등이 어지럽게 섞여 휘몰아쳤어. 그와중에도 자신의 이상을 놓지못하는 모습도 있었고.
유빅 감정 휘몰아치는거 추스르질 못해서 법정서 쏟아내듯 털어낼때 끝에 끌면서 삼키는 듯 했어. 얼굴에 얼룩진 감정의 회오리가 인상적이었음. 눈물도 비친것 같았는데.. 이날 회색 케이프코트? 맞나 그거 뒤집힌것도 모르고 오열하며 털어놓더라.

생창.
유빅이고 지앙이고 눈물이었던 너꿈 지나가고, 이어진 생창.
유빅의 생창은 역시나 깔끔해. 유빅의 생창은 기교가 없이 쭉 뻗는게 특징인데 그게 매력임. 이날 생창이 미친듯 휘몰아치는 느낌이었어. 박자도 그래서 그랬나 약간 빠른 느낌. 이제 눈을 떠 새로운 세상을 보아라 하는데 한음절 한음절 숨을 싣더니 끝에 으흐흐 우는듯 웃는듯 기묘한 소리를 냈음. 눈을 떠 하는데 앙리- 하며 이름을 절규했고, 마지막에 깨어나 하는데 길게 잘 끌어서 좋았고 그 끈 음에 유빅의 상처와 이상이 함께 들어있는 느낌. 광소가 없어진건 여전히 아쉽기는 한데.. 쩝.
(아 그리고.. 생창 기계 업그레이드는 좋은데 이층에 돌아가는 발광 문어다리 좀 뗐음 좋겠음..ㅋㅋㅋ 1층 액체관은 뭐 약물 같은거다 싶은데 그 발광 문어다리? 발광 스틱은 넘나 웃긴것ㅋㅋ;)

또다시, 이상의 문턱에서 다시금 좌절하는 유빅. 그의 상처는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헤집어졌고, 그의 유령은 그를 무섭게 좀먹어 버렸어. 절망과 분노와 슬픔으로 얼룩져버린 유빅이 지괴의 목을 조르는 모습은 차갑게 뒤틀린 광기였음. 꺾여버린 이상에, 의지에 유빅은 정신이 나간것 같았어. 용납 못하는것 같았음. 총쏘는 것까지도..
참 끝에 안돼 하는 절규 엄청 길게, 길게 끌더라.
아니 근데 엘렌이랑 룽게는 왜 경고를 무시하는거야? 빅터 실험 위험할수도 있다는건 어릴때부터 봐온것 아닌가...;;
(어 근데, 이날 1막 끝에 유빅 부축받아 나가는거 같던데 맞나.. 한잔술도 그렇고 생창때도 허리 괜찮나 싶었는데..;)

2막에서 일단 결혼식씬이 없어진건 시장님 죽음은 자연스러워졌는데 빅터 감정이 불친절해져서 아쉬움. 줄랴에 대한 마음 같은거. 줄랴 비중이 초연보다 더 애매해져버렸어~; 비중쳐낸만큼 빅터-앙리가 두터워진것도 아니고. 쩝.
뭐 여튼.. 유빅 불안증세 심각해진 연기, 신경쇠약적인거 좋았음. 역시 유빅 연기b
감싸안으면서도 자기 봐달라는 줄랴가 이해가 되면서도 이기적같은건 참..

도망자에서 악마가 되어 돌아온 지괴 앞의 유빅의 얼굴에 떠오르는 회오리는 복잡했어.
그는 두려워했어. 다시금 실패를 마주하는 것을. '이상의 추락'을 떠올려야 하는 것을. 그리고 그를 통해 오래된 상처가 다시금 헤집어지는 것을. 지괴는 유빅에게 있어 부정하고 싶은 존재였으니까, 신의 섭리 앞에 무릎꿇을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존재였으니까.
그 와중에 지괴가 던진 실험일지를 확인하는 유빅의 손 끝에 실린 안도감은 소름이었어. 초연때는 이 부분을 보다 씨익웃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건 아니었지만 손 끝에 실린 안도감 같은게 참 무섭더라.
들키고 싶지 않아하는 어린아이를 보는 느낌..

빅터만큼 중요한 또 하나의 창조주 쟈크.
유빅이 태어나게 했다면, 유쟠은 길렀지. 두가지 인물을 연기해야한다는건 그래서 참 어려운 것 같아. 단순히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밸런스를 맞춰야하니까.
유쟠은 그래서 무섭고 소름끼쳐. 유빅의 뒤틀림, 불안함 등과 맞먹는 끝도없는 잔인함이야.
유쟠은 특이하게도 넌 괴물이야 때, 관객들에게 호응을 요구하지. 난 이 부분이 항상 끔찍해서 호응을 할수가 없는데, 유쟠이 왜 요구하는지는 알것 같아. 그리고 그래서 유쟠이 무서워. 유쟠은 알고 있어. 인간 속에 내재된 광기를. 지독한 싸움을 보면서도 흥분하는 인간들 속의 광기, 잔인함, 폭력성 등을 알고 있는거야. 그리고 그걸 너희도 다를바 없다고 다시금 펼쳐 보여줌. 관객들을 격투장 관객으로 치부하고 호응 이끌어내는게 그래서 무서워.
참. 유쟠.. 추바야 엄청 세게 때리더라..; 진짜 퍼억하는 소리내서 현실 헉했음. 추바야 엄청 아팠을듯. 사람들 많이 놀라더라고;;
인간행세 들어간거 뭐 넘버처리된거 나름 나쁘진 않은듯.

내 개취로는 절망-후회-상처 라인이 깨져버려서 아쉬운데.. 한번에 정신 못차릴정도로 몰아치는 감정폭풍이 그립기는 해.
음, 바뀐 순서도 이해가 안가는건 아닌데 아쉬움. 결혼식이 삭제되면서 빅터줄랴 간의 교류가 삭제되는 바람에 후회 순서가 변화된게.. 그 위치로 갈수도 있는 법이고 나름 이동이유도 짐작은 되는데, 빅터가 그만큼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거에 대한 게 불친절해.. 이동할거면 빅터줄랴 감정교류 좀더 넣어주지 싶었음.
프랑켄 전반적으로 바뀐 부분은 넘나 친절해졌는데.. 대신 감정 부분에선 불친절해짐....;
여튼 그래도 넘버들은 참 좋았음.
절망하고 후회하던 유빅, 아파하던 지괴.

절망.
잃어버린 누나. 그나마 자신 곁에 있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감에, 그리고 이제는 되돌릴수도 없게 된 현실에 절망하는 유빅이 인상적이었어.
차라리 날 찢어 죽이라는 기운이 빠지고 독만 찬 유빅의 모습, 그때까지도 유빅은 뭐가 잘못된 건지를 돌이키지 못했지.
자신의 상처 속에서 허우적대는, 어린시절의 소년이었을 뿐.

위치가 옮겨가긴 했지만 후회와 연결 좋았어.
후회. 줄랴까지 떠나간 이후, 다시금 무너져버린 유빅.
정동야행때도, 그리고 재랑켄 보면서 느꼈던 건데.. 가사가 친절해지긴 했어.. ㅋㅋ;;  음, 사실 이렇게까지 설명 안해도 됐었는데 싶긴 한데... 감정 불친절함을 메꾸려한것 같은데 덕분에 앞의 불친절함이 부각돼 보이는것 같아.. 아쉽지만. 빅터 방어기제나 다름없었던 오만함도 줄어들었고.. 음.. 쩝.. 후회의 순간까지도 가득한 다층적 면모가 줄어든게 좀 아쉬워.
그래도 좋긴 좋은데.....ㅎa
초연때도 생각했지만 참 연기가 필요한 곡이야 후회. 유빅 연기는 역시 쩔었어.
상처를 토로하는 유빅의 모습은 그만큼 얼마나 그의 지난 시간이 아프고 곪아 있었는지 보여졌어. 상처를 보아주는 이가 없었지, 그의 말을 들어주는 이도 없었지. 그래서 유빅은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그렇게 성장할수밖에 없었던거 같아. 아빠가 살아있었음 조금 달랐을까?
(아 그런데.. 도대체 별밤하늘은 왜 넣은건지 모르겠음.. 뭘 의미하는거지... 밤하늘 빛나는 저 별을 의미하는건가.. 그러기엔 가사의 의미를 너무 평면적으로 보여주는 영상같음. 쓰다보니 무한속 인간의 보잘것없음을 보여주고 싶었던건가 싶기도 한데.. 어.. 그런걸까?ㅠ;;; 그렇다고 믿고 싶긴한데 그냥 깔끔하게 그 상황 보여주는 걸로 갔음 좋겠다.. 뭔가 아쉬워. 뭐.. 다 좋은데, 그 뾰로롱 하는 소리만 좀 뺐으면 좋겠음. 이거 왜 들어간거지ㅠ 이것때문에 별하늘이 더 아쉬운건가 싶기도 하고. 감정 산통 다깨는 마법소녀 변신소리 뾰로롱..)

이날 유빅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쩔었지만 백미는 북극씬, 나는 프랑켄슈타인이었어.
와 북극씬은 진짜 백미였다. 소리 하나도 안남. 북극씬에서의 눈보라 바람소리, 배우들 소리 말고는 진짜 다들 숨이나 쉰건지.
지괴가 총들어서 유빅 겨눴을때 유빅 얼굴에 스쳐가던 감정의 파편들, 순간 무서울정도로 시선을 딱 붙잡았어. 흔들리는 눈동자.. 두려움을 숨기지 못하는 눈동자 이후 순간 모든걸 놓아버리곤 쏠거면 쏘라고 독기 풀풀 풍길때 그 연기 참 좋더라.
무의식으로 총 당겨버리고는 순간, 정말 순간 텅 빈 눈을 했다가 다시금 떠오르는 감정도 좋아. 총 못 내리니까 지괴가 손으로 총 내리고, 그 행동에 유빅의 시선이 오가며 그의 눈에 다시금 돌아오는 감정.
유빅 이날 엄청 울더라, 북극씬.  
나는 프랑켄슈타인이 진짜 이날 유빅 백미고 하일라이트였어. 끄윽, 끄윽. 우는 건지 웃는 건지 모를 소리 뒤, 으아아아아 흐으으으윽 이어지던 유빅의 울음소리. 또다시 우는 건지 웃는 건지 모르게 변해가던 그의 소리.
눈을 뜨라고 울부짖으며 차라리 자신을 저주하라던 유빅ㅠ 신과 맞서싸운 나는 나는 프랑켄슈타인-----하는데 우와..... 길게 끄는건 둘째치고 유빅 그순간 진짜................. 와 이건 설명도 어렵고ㅠ
유빅은 지괴의 말처럼 알게 되었을까? 글쎄, 잘 모르겠어. 그렇지만 초연보다는 알게 된것 같아.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도 더 알게 된 것 같은데 이점은 그만큼 더 거부하는 것처럼 보였음. 성장이 곧 끝이 되어버린 유빅. 이날 진짜 이 부분 연기는 유빅 엄청나게 대단했음.


지앙괴.
음, 일단 웃고ㅋㅋ. 지앙이 웃겼단 소리는 아니야, 이날 지앙이 잘생겨보여서 내적당황ㅋㅋ 오 그래서 공연이 왠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어. 배우가 잘생겨보인다는건 그만큼 무대위에서 인상적으로 보인다는 말과도 같은 뜻이 있는거라고 생각해서. 그래도 당황스럽긴 했음ㅋㅋ
뭐.. 이 날 지앙괴 참 좋았어 역시나ㅋ 지앙은 뜨거움이 인상적인데(지앙만의 색으로, 다른 앙리가 없단 소리 아님) 그와 반대로 차갑게 식어버린 지괴도 인상적이야. 음, 그건 어쩌면 또다른 뜨거움의 표현일지도 모르겠네.
여튼 그게 참 좋았어. 그리고 확실히 지앙괴 초연보다 좀더 노련해진 감이 있는것 같아.

워털루.
갠적으로 이날의 워털루 지앙은 색다르게 느껴져서 좋았어.
워털루의 지앙은 신념으로 가득차있지. 그는 신념과 다른 명령을 따르지 못하고 '명령불복종'을 저질러. 인간적으로는 좋은 행동이지만, 사실 그 곳은 전쟁터이기에 용납될수가 없는 곳이기도 하지. 비인간적임을 어쩔수 없이 요구받게 되는 곳, 지앙의 신념과는 가장 다른 곳. 삶과 죽음이 쉽게 결정되는 곳.
사실 지앙의 행동은 아군에 전혀 합리적인 행동이 아니기는 하지. 지앙으로 인해 뭐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니까.. 씁쓸하지만.
장호앙의 넘버처럼, 다들 미쳐가는 거지. 전쟁을 얘기하는 자도, 전쟁에 반대하는 자도.
전쟁은 신념 대 신념의 싸움, 전쟁안에서 지앙은 홀로 또다른 전쟁을 하고 있었어.
아, 서론이 길어졌는데.. 여튼 지앙이 달라서 좋았던 이유. 지앙은 자신의 신념만큼 열정적으로 피력해. 그런데 이날은 피력 모습이 미묘하게 달랐어. 뭐랄까, 끓어 넘친다기보다는 미묘하게 한계점에 도달해 있는 기분?
여튼 그래서 색다른 느낌이라 좋았음.

단하미에서 지앙이 또다시 잘생겨보여서 또당황ㅋㅋㅋㅋㅋ 이날따라 군복버프가 좀 있었나봐.
여튼, 또라이미 폭발하던 유빅과 지앙은 열정적으로 대립하더라. 또라이미가 폭발하며 광기가 번득이는 유빅이 지앙의 신념의 맹점을 툭툭 던지듯, 그러나 날카롭게 지적했고 지앙은 이에 열정적으로 반론을 계속 제기했어.
그러나 결국 그렇게 대립하던 지앙이 유빅에게 넘어간 이유는 유빅에게서 다르지만 같은 그 무엇의 동질감을 보았기 때문인것 같아. 분명 신념, 추구하는 가치는 달라. 물과 기름만큼이나. 그렇지만 세상에 대해 부조리를 느끼고 있다는 건 같지.
항상 세상앞에 숙여야만했던 지앙과는 달리 아무것도 두렵지않다는 듯한 유빅의 모습은 지앙에게 있어 빛과 같았을거야.
그리고 이윽고, 마지막의 부탁이야 친구에 제대로 넘어간것 같았음. 하지만 넌을 부르는 지앙 입가에 걸린 미소..
서엘렌이랑 얘기할때도 단어 하나하나 신중히 이야기하는 모습은 유빅이 지앙안에서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가 보였음.

한잔술, 지앙.
지앙은 불안과 무력감을 토로하는 유빅의 말을 가만히 들어줬어. 아마도 지앙은 빛나던 유빅이 자신과 다름없는 인간임이 안타까우면서도 묘한 동질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날 지앙은 묵묵하게 친구로서 유빅의 곁을 지켰어. 그리고 유빅이 술기운에 자신을 드러냈던 것처럼 그제야 그도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지. 상처, 그리고 친구. 뭐, 지앙도 나름 평탄한 삶은 아니었을테니까.
지앙 추임새 잘 넣던데ㅋ  역시 춤도 잘추는 댄9, 댄싱머신 지앙ㅋㅋㅋ 유빅도 괜찮았긴 했는데, 유빅 허리 다쳤다고 들었는데 괜찮은가 싶어서 살짝 걱정됐음..
희소식(?)들고온 경수룽게한테 유빅 쫓아나가다 지앙이 계산 패스하는 장면 바뀌어서 낯설면서도 나름 재미있긴 함ㅋ. 자첫땐 쫌 룽게씬이 길게 느껴졌는데 이날은 뭔가 담백하게 딱 끝내서 좋았음.

너꿈.
좀 다른 분위기이긴 한데.. 워털루의 미묘한 다름이 계속 이어졌었다고 생각해. 유빅이랑 대화할때. (유빅 여기서 참 많이 울더라ㅜ 정말 답답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 같았음. 또다시 반복되는 과거의 트라우마까지 그를 집어 삼킬 것 같았어.) 흘러 넘치기보단 아슬아슬 한계점인것. 전체적으로 지앙이 이날 그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색달라서 좋았거든. 물론 이 얘기가 지앙괴가 2% 부족했다는 이야기가 아니야. 한계점의 그 미묘한 분위기는 그것관 달라.
너꿈 초입부도 그렇게 시작했지.. 그림 그리듯 부르는 노래. 자신과 유빅이 이뤄나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미래, 자신에게 유빅이 어떤 존재였는지 남기는 말들. 단하미에서 왜 넘어갔는지, 한잔술에서 어떻게 마음을 열었는지.. 앙리로서의 모든게 연결되는 감정선의 노래라서 이날 정말 좋았음.
(엉엉 울던 유빅..ㅜ)
그래서 죽는대도 괜찮고, 행복한 거겠지.... 이날 앙리로서의 모든 것, 그리고 빅터와의 관계.. 모두 지앙과 유빅의 감정 연결이 좋아서 더 그리듯 보여졌던 것 같아.
너의 꿈에~ (짧은 흐느낌) 살고 싶어~~하고 올리는 것도 좋았음.ㅠㅠ 지앙 너꿈 넘나 좋았던 것!
(갠적으론 생창의 이유에 대한 당위성을 좀더 부여한것 같아서 좋았음ㅜ 지앙은 물론이고, 유빅까지.)

광기넘치는 생창이 끝나고 지괴가 탄생했지. 지괴는 여기서 세상을 느끼는 특유의 멍한 강아지같은 눈빛이 좋음. 처음 느끼는 그대로 이것 저것 느리게 느끼는. 그러나 그 인지가 끝나기도 전에 그는 죽을뻔하지.
단순히 인지하고 적응하고 있었을 뿐인데, '달랐기에' 적대시되었고, 상대가 그랬듯 '본능에 따라' 적대시했을뿐인데 창조주에게 죽을뻔해.
그래서 살고자하는 몸부림도 믿을수 없음과 본능이 범벅되어 있었고, 마지막 분노의 사자후(!)도 그랬어.

도망쳤지만, 그러나 부족함을 채울수 있는 시간은 아니었지. 오히려 부족함을 더 부족하게 만들고, 상처를 더 곪게 만드는 시간이었어.
흘러든 격투장은 인간의 내면속에 숨겨진 모든 것들-, 또다른 비인간성을 마주하게 하는 곳이었으니까. 인간속에 내재된 광기의 꼭두각시로써, 그저 수단으로 다시한번 전락해버려.
시하까뜨는 그래도 그나마 한줄기 빛이었지. 유빅쟠이 서로다른 창조주인 것처럼 시하까뜨도 어떤면에선 지괴에게 창조주라고 생각해. 지괴에게 꿈을 가르쳐주었으니까.
그래서 지괴는 그 곳에 계속 붙어있었던 거라고 생각함.
지안의 그곳에는 좋았어. 북극 이야기를 하는 시하까뜨의 눈에 들뜬 꿈에, 지괴 역시 같은 꿈을 그리며 열정적으로 반응했지ㅠ 그곳에는 후반부 끓어오르는듯한 감정 좋더라..
몸 닦아주는데 끼잉끼잉거리며 강아지미 시전하는거 귀엽고 웃겼어ㅋㅋ 아침부터 말이 나와도 그랬는데ㅋㅋㅋ 시하까뜨가 장난치는거에 끄어어어 하다 떽 당하는 것도 그랬고ㅋㅋ
참, 이번에 추가된 안녕 서로 하는거 좋더라.. 처음으로 타인과 제대로 된 교류를 하는거 같아서ㅠ 나중에 독방 갇혔을때 손만 보이는건 그것땜에 더 애틋하지만ㅠㅜ

난 괴물...ㅠㅜ... 처음으로 꿈을 배웠고, 교류를 한 사람에게서도 배신당한 지괴ㅡ.. 가까운 이에게 또다시 배신을 당했지. 그건 창조주 유빅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더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웠을거야. 시하까뜨 배신에 충격 받고 텅 빈 눈은 일렁이며 난 괴물로 들어갔어.
초반부를 읊조리듯 시작했는데, 그래서 뒤의 감정이 더 격하게 느껴졌어.
두번째의 배신은 지괴를 더 외롭고 고통스럽게 만들었지. 그리고 처음에 대한 분노, 그리고 자신의 탄생에 대한 분노가 그를 집어 삼켰어. 뚜둑, 관절을 맞추는 모습은 분노와 지독한 슬픔으로 자신을 가득 채우는 것 같았어.
갈수록 끓어오르던 감정... 아주 오열하며 마구 토해내듯 난 괴물 하더라. 빠뜨리리라! 한다음 샤우팅하고 짧은 흐느낌과 괴물소리와 함께 어젯밤, 하고 조용하게 들어가던 지괴. 그렸던 자신의 꿈을 노래하는 슬픔에 찬 지괴 모습ㅜ 그 꿈 속에 살수 없었나~~~ 엄청 길게 끌더라ㅜㅜ

유빅 앞에 나타난 지괴는 증오로 가득했지만, 그래도 한편으론 갈구하고 있는게 보였어. 날 좀 봐달라고, 날 이해해달라고. 어디에서도 받아들여질수 없었던 나지만, 그래도 너만은 날 받아들여주면 안되겠냐고.
코트도 그런 의미. 그러나 유빅은 그만큼 안정되고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지 못했고, 또다시 맞닥뜨린 거부와 적의에 지앙은 미묘한 표정으로 사라지지.
이날 도망자 음 왔다갔다 하는것 좋았어, 지괴! 약간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잠깐 있었지만 그래도 멋있었고 잘했음. 지괴 분위기 잘 살렸어. 그러고보니 재연와서 바뀐 회색머리 좋은듯!
절망이 도망자랑 그래서 잘 이어졌어. 갈구, 그리고 거부. 갈구, 그리고 거부.

상처의 지괴는 그래서 많이 지쳐있었어. 세상 그 누구도, 그 어디도 지괴를 받아들여주는 곳이 없었지. 단 하나, 남들도 다 가진 단 하나를 원했는데 그건 너무나 이룰수 없는 꿈이었어.
아이를 만난 지괴의 지쳐있는, 그리고 이미 상처를 많이 받은 목소리가 슬프고 무거웠어. 자신이 원했던 걸 노래하는 지괴의 목소리는 아팠어.
아이를 자연스레 호수로 밀어버리는 그 손길과 함께 한 괴물이 있었네.. 하고 노래하는 지괴는 더욱 아파보임과 동시에 결국 놓아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어.
끝에 흐으으윽.. 하는 괴물 울음소리- 여운을 빼버리고 괴물의 대모험 여정을 왜 넣은 건지 모르겠음. 이날 상처 좋았어서 더 이해가 안됐음. 안 보여줘도 북극 간거 아는데 왜 굳이 설명을?; 그거 무적파워레인저 출동하는 것 같아. 그리고 그 뭐냐, 펭귄이 얼음판 장애물 경기 뿅뿅하는 그 게임 보는 거 같음;;;;;; 비장미도 없고 그렇다고 아픔도 없고 별하늘보다 더 모르겠는 영상삽입...;;;

북극씬 지괴.. 참 많이 울고.. 어.. 엄청 흘리더라. 팽팽한 씬에서 얘기하려니 민망하지만 엄청 흘리더라ㅋㅋㅋ 유빅이 만들때 미처 신경못썼나봐..
유빅과 엎치락 뒤치락, 그 모습은 포기함과 동시에 아직도 완전히 내려놓지 못한 갈구의 모습이 보였어.
유빅에게 총을 겨누는 지괴의 모습에 어린 담담하지만 숨겨진 갈구. 그 순간까지도 거부하던 유빅.
총 쏘고 나서 유빅이 못 내리니까 지괴가 내리는 그 짧은 행동은, 결국 유빅이 하지 못한 받아들여준다는 것을 보여줬어.
괴물이 되기전, 앙리였을때처럼.
(이 느낌과는 별개로, 갠적으로는 앙리와 괴물을 별개의 존재로 여겨. 그래도 여기 오버랩되는 건 좋았음.)


서엘렌/에바.
오래간만이라 넘나 반가운것! 그리고 여전히 예쁘다ㅋㅋ 혜엘렌도 자첫때 진짜 예뻐서 감탄했는데 서엘렌도 진짜 예쁨ㅋㅋㅋ
그리고 이날 역시 감정 짱짱. 서엘렌은 따뜻하고 다정해.
서엘렌-유빅 남매의 이야기는 보통의 일이  아니었지. 사람들은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속단하고 거부감을 종종 표시해. 그리고 그것은 집단이 되면 그 힘이 더욱 강력해지지.
그 과정에서 겪어야했던 상처 속에서 서엘렌은 유빅을 힘써 지켜낸것 같아. 본인의 상처를 돌볼새도 없이.
안타까운건.. 이해하진 못했단 거겠지. 유빅은 특별한 아이였고, 그 다름을 인지는 했지만 서엘렌은 이해하진 못했어. '그렇게만' 봐버렸지. 유빅의 모습을 틀린 것까진 아니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속단하고, 하나로만 인지하고 있었어...
그렇지만 정말 다정한 누나. 1막과 2막의 외로운 소년의 이야기와 그날의 내가의 연결이 좋아. 지앙에게 들려주는 모습은 사실만을 얘기하는 건데도 숨기지 못하는 따뜻함이 느껴져. 그리고 2막의 그날의 내가, 유빅 시선 속 누나는 더 하지.

서에바는 같은 인물이냐 싶을정도로 확 달라. 참, 에바 의상 바뀌어서 진짜진짜 다행이야.. 초연 가슴발사 의상보다 훨씬 나음. 진짜로. 여전히 아쉽기는 하지만 훨씬 정돈된 느낌이야..
탐욕스럽고 잔인한 교태넘치는 격투장의 여장부. 부창부수라고, 잔인한 유쟠과 잘 어울리는 한쌍. 그녀도 잘 알아, 인간의 욕망을. 무서운 인물이지.
남세 부르는 서에바 아아아아아~~ 하고 음 올리는 거 진짜 좋아ㅋㅋ 정말 잘 올림.
왔다갔다, 날카롭게 쭈욱~~~ 짱짱해서 시원!


시하줄랴/까뜨.
시하줄랴는.. 뭘 쓰고싶어도 비중이 넘나 줄어서 쓸게 없다.. 줄어서 자연스러워진게 아니라 그 바람에 또다른 불완전만 보여ㅠㅜ..
여튼.. 그래도 시하줄랴는 참 예뻐. 흠, 혼잣말 날아간건 아쉽지만 평화의 시대 끝에 들어간 짧은 솔로? 괜찮기는 해. 이 부분 좋음.
그리고 시하줄랴 그렁그렁한 눈도 좋고.. 안타까워하는 눈 말이야. 유빅한테 닿지 않는 마음..
(문제는 극적으로도 안 닿아서 후반부 유빅의 고통에 당위성이 줄어버린 거지만..)

시하까뜨도 잘했어. 시하까뜨 재연서 시하줄랴랑 좀더 음색을 다르게 내는거 같음. 뭐랄까 까뜨 캐에 맞게 좀더 억척스럽고 강해.
그녀는 순수와 나락을 공존해서 잘 보여줘. 사람이 아니게 되는 곳을 꿈꾸는 그녀의 모습은 그녀의 삶이 어땠는지 너무나도 잘 보여줘.
참, 재연에 더 길게 그려지는 바람에 그녀의 고통이 더욱 배가 된 그 씬은, 사실 좀 불편함.. 더 극적으로 그려졌지만... 짧았어도 괜찮았는데.
우물에 약병버리는거 첨엔 헐, 싶었는데 보니까 이해가 돼. 지괴가 불질러버린 거랑 같겠지.
시하까뜨의 산다는 건은 극적이야. 꿈은 깨졌고 현실은 더욱 잔혹해. 억눌린 감정들은 더욱 들끓고, 마침내 그녀를 집어삼켜. 짐승이 양심이 어디있어~ 하는 순간의 시하까뜨 눈빛은 정말.... 휴.


경수룽게/이고르.
아무리 작은 배역이라도 최선을 다해 올리는게 배우라 이런말 실롄거 알긴 아는데.. 아무리봐도 낭비야ㅠㅠ;;;;
여긴또 이고르가 안그래도 작은 비중이 더 없어져 버려서.... 읭스러워졌음.....
그 와중에 경수배우는 넘나 잘하고ㅜ
경수룽게는 따뜻해. 수더분한 룽게야. 유빅하고 만담도 잘함. 어릴적부터, 그리고 자신이 죽는 날까지 유빅의 곁을 지켰지. (젊은 시절 룽게는 각 잡혀서 멋짐ㅋㅋㅋ)
빅터나가송때 안절부절 안타까워하며 패닉에 빠진 연기 좋음. 빅터나가송 전후 넘버 목소리 꿀은 말할것도 없고.
경수이고르는... 그나마 있던 반품해주세요를 앙이 가져가서 읭스러워졌는데..
그런데 유쟠하고 붙으면 그 이상한 춤 애드립 폭발하나봐..? 건삼쟠하곤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자첫때 넘나 길게 폭발해서 약간 당황스러웠는데 이날은 그정도까진 아니어서 개취론 좋았어ㅎ;;
(재밌긴 하지만 그래도 그 춤 말고 다른 애드립이었음 하는건 진짜진짜 갠적인 욕심.. 소심ㅜ)


희정슈테판은 은인이지만 냉정한 면모가 참 돋보임. 시장이라는 위치때문일까 보여지는 면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 하지만 아쉽기는 해도 악인이라 하기엔 그건 아니지. 그럴수도 있겠다는 면모를 또 보여주거든.
희정페르난도는 더 촐싹맞아 진거 같아.
희정배우 연륜만큼 무대서 중심 잡아줘서 좋음.

*

그리고 아역들.
이날 뉴어린빅터 봤음. 얘 귀엽고 잘하더라. 서윤이? 노래도 엄청 짱짱하고 배짱있게 함ㅋㅋ 특히 단백질송 좋음ㅋㅋㅋ 또박또박, 잘해.
아 그런데 무대에 아직 적응이 덜된건지 솔직하게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함.. 뭐냐면.. 애기가 몸을 아직 못씀ㅋㅋㅜ 그 외로운 소년의 이야기때 아빠 때리며 버둥거리는거 너무 콩콩콩이야 지문읽듯이ㅋㅋ;; 그리고 그뒤 뛰어가다 풀썩 넘어지는 것도 그렇고... 좀 익숙해지면 나아지겠지 싶긴 함.
아 좀 이상하게 들릴수도 있는 얘기긴 한데 서윤이 맞는, 혹은 거부당하는 연기 잘함. 단백질송 끝에 희정슈테판한테 맞을때 헛하는 짧은 신음과 함께 충격받은 눈도 그렇고, 기차역에서 손이 거부당할때도 상처받은 눈 좋아.

주디줄랴. 주디는 참 예쁘고 깜찍해. 애기 특유의 목소리 쨍하면서 맑은 느낌 좋음. 깜찍 미모도 그렇고.
그러나 연기는 좀 안타까움ㅎ;;; 그래도 자첫보다 많이 나아졌더라! 싫어싫어.. 진짜 아니었는데 그래도 좀더 자연스러워지긴 했어. 더 화이팅임!


앙들.
이번에 장호앙 목소리 넘나 반가운것! 재연 자첫때 그 목소리 진짜 반가웠음. 장호앙 돌아와서 반갑반갑.
시호앙도 빼놓을 수 없지ㅋㅋ 시호앙 살인자 짧은 솔로는 언제 들어도 좋음. 빅터아빠도 좋고.
성우앙이라던가 김선앙이라던가 여튼 돌아온 앙들 전부 반가웠고ㅋㅋ 다른 앙들도 좋음.
이날 단하미 시체중.. 왼쪽 시체 누구지, 이 시체앙 눈 섬뜩했어.... (나 배우인식 잘 못함ㅋㅋㅋ)
앙들 좋긴 좋았는데... 어... 음.... 한잔술 어케 좀더 안되나..? 여기 합 안맞아..ㅠㅠ 누군가 안맞추고 혼자 확튀거나 늘어지거나 흐트러지거나 막 그래.... 앙들 조금만 더 힘써줬음 좋겠음..ㅜ;

*

이날 200회라고 무인있었어. 사람들 박수 엄청침ㅋㅋㅋ
유빅이 인사하고 나서(지하철 끊길 걱정함ㅋㅋ 초연총막 3막 얘기 평 본인도 들었나ㅋㅋ) 큐카드 딱딱하게 소울리스로 읽어서 배우고 관객이고 다들 현웃터짐ㅋㅋㅋ 프랑켄이 어떤 작품이고, 얼마 수익냈고 뭐 이런거 얘기하고 함께해서 영광이다 그랬음.
그다음 지앙괴 인사함. 안녕 해서 빵터짐ㅋㅋ 에이 그런데 너무 정상적이어서 재미덜했어ㅋㅋㅋ 관객들에게 감사 표시하고 집에 가는 거랑 배우들 낮공 있어서 다들 빨리가서 숙면해야된다 뭐 이런 말 함ㅋㅋ
서엘렌에바도 인사! 관객들에게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함. 체력다할때까지 관객과 프랑켄 하고 싶다 함.
시하줄랴까뜨가 담타자.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관객에 대한 감사 얘기함.
희정배우가 감사인사, 200회의 의미와 그동안 초연부터 함께 한 8명의 앙들까지도 챙겨줌ㅋㅋ 희정배우 멋짐.
경수배우 감사인사하고 사랑부탁한다 함.
유빅이 나머지 타 캐슷 배우들과 아역들 몽땅 챙겨줬어. 그리고 다시한번 앙들 챙겨줌!
유빅이 무인함 좋은게 앙까지 골고루 챙겨줘서 좋아. 추바야 이백번 맞은 얘기 해서 웃겼음ㅋㅋㅋ 살살 좀 하세요ㅋㅋ
그리고 연출 음감 외 제작진과 충무, 오케에 고생하는 다른 스텝들까지 다 챙겨줬어.
막공까지 잘 부탁한다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마지막 인사함!
(나름 앞이어서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요즘 폰이 오락가락하더니 스톱해버림ㅠㅠ)

*

재연 프랑켄은 바뀐 부분이 많아서 낯설어. 물론 이 말뜻은 초연이랑 같지 않다고, 혹은 초연이 더 나아서 뭐 그런 의미가 아니야. 초연은 초연이고, 재연은 재연 아니겠음?
혹여나 후기에서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면 미안해, 내 필력탓임ㅜ
대체적으로 설명과 직접적인 부분이 많아졌는데, 갈증을 남겨두고 많아진걸로 느껴져서 낯설고 아쉬워. 개인적으로는.
물론 이건 내 후기일뿐이고, 이게 절대적이란 것도 아님. 다른 의견들 당연함!

그래도 프랑켄은 프랑켄이긴 하다.. 유한서안 정말 좋았어ㅜ.
이날로 빅터-앙리는 동빅과 뉴앙 빼곤 다 봤는데 동뉴도 얼른 봐야겠지, 역시!


*
*


ㅎㅈㅇㅇ  유빅 불안한 광기 폭발, 지앙 한계선의 미. 유쟠의 잔인성, 지괴의 아픔.
ㄷㅈㅇㅇ 많은게 달라져서 낯선 프랑켄, 그렇지만 또한 역시 프랑켄이기도 한 프랑켄.
ㅅㅈㅇㅇ 유한서안 좋음!


출처: 연극, 뮤지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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