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역고의 컬렉션을 먼저 평가하려 했는데.. 사진이 작고 형광등사진이라 몇몇시계 특히 작은것들은 도무지 무슨시계인지 알아볼 수가 없더라.

역고학생은 레포트 다시 제출하기 바란다. 

아무튼, 그래서 다음타자인 Prada의 컬렉션을 평가해보도록 하겠다. 

예전부터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구라다는 굉장히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다. 

좋게 말해서 독특한 정신세계지 나쁘게 말하면 (읍읍)

아무튼 그의 컬렉션은 그 정신세계를 어느정도 반영하는듯 하다. 

이걸 좋은 컬렉션이라고 해야하나 나쁜 컬렉션이라고 해야하나.. 

구성을 살펴보자. 

금칠드레스워치 하나

약간 크고 두꺼운 얼굴 이쁜이 하나

비지니스 캐주얼 정도의 날라리 패션에 어울릴 정신없는 크로노 하나

논데레기 하나

그리고 파케 하나다. 

저 금칠잡종드레스가 좀 특이한데,

전면장갑 떡칠했지만 측후면 장갑이 종잇장인 미국 전차처럼 

앞에만 금이고 뒤에는 쇳덩이인 잡종이다. 

하지만 전면 위장은 훌륭하니 

잡종이라 하더라도 이것은 가벼운 착용감을 위해서였어요라고 구라가 가능하다.

다음은 시갤러들 사이에서 돌림빵을 당하다가

과연 안정을 찾은것일까 기대되고 있는 돌림루나인데

얼굴은 참 이쁘지만 사실 드레스치고는 좀 두껍다. 

근데 구라다는 맨날 착샷 올리고 이거 괜찮나요? ㅠㅠ 하고 찌질대는 모습과는 다르게

사실은 허우대가 멀쩡하고 옷입으면 나같은 ET와 다르게 꼴이 좋기 때문에

이정도는 충분히 드레스용 혹은 비지니스 캐주얼용으로 소화할 수 있다. 

세번째는 좀 정신없는 크로노인데, 

평소같으면 까일만한 시계가

줄질 하나로 어 씨발 그럴듯 한데로 바뀌어 있다. 

탱크도 그렇지만

갤질 오래하면 느는건 줄질인듯 하다. 

아무튼 이녀석의 존재로 컬렉션에 색깔과 기능과 모양이 풍부해지는 맛은 분명히 있다. 

물론 그래도 병신같이 정신없는건 여전하다

논데레기와 파케는 좀 평범한 편인데 

앞선 3개의 시계는 나름 화려하고 기능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는데

오히려 캐주얼쪽으로 가면서 미니멀하게 논데레기와 파케 베이스 모델이 되어서 살짝 신기한 컬렉션이 되고 있다. 

점잖아야할 부분에서 화려하고, 화려해도 될 부분에서 점잖은 모습인데

원래 구라다의 정신상태가 그러하니 어쩌면 주인의 성향이 잘 반영된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컬렉션 자체는 정장부터 수영복 빤쓰까지 아주 잘 커버하고 있지만

구라다의 평소복장에 어울리기보다는 오히려 좀 더 드레시한 쪽에 무게가 두어져있다.

원래 Rocker들은 돈많고 정장입는 애들이었고 Mods 들은 블루칼라였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해주자. 

보관함이 6개인지라 한자리 더 여유가 있다. 

구라다에게 추천하는 마지막 하나는 

평소에 더 잘 착용할 수 있고, 튼튼하면서도 논데레기같지 않게 좀 화려한 모델이 좋을거 같다. 

취향에만 맞는다면 Seven Friday 같은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일반적인 정신상태에서는 이해하기 상당히 난해한 컬렉션이기는 하나,

본래 사람은 자신과 다른 면에 끌리기 마련이라는 점을 상기하고

구라다의 이해할 수 없는 취향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그래도 본인이 열심히 생각하고 모아온 컬렉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원래대로라면 A- 인데

키크고 옷빨 잘 받는 위너 주제에 

맨날 나같은 루저 놀리듯이 이거 괜찮나요? ㅠㅠ 하는 기만질 때문에 감점이 되어

B+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