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라고 하기엔 좀 거창한데..
오늘 뽀드윅으로 뉴메이크업 자첫을 했어
글솜씨도 없고 기억도 가물하지만 한번 써볼게

우선 나는 재작년에 닐, 작년에 미첼
두번의 브웨버젼 헤드윅을 봤어
그래서 헤드윅 뉴 버젼으로 온다고 해서 정말 기대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브웨버젼이 아니라 그냥 우리나라 새로운 버젼이라 하는게 맞는거같아
가져온거라곤 컨셉밖에 없어보여

첫째로 헤드윅 등장부터가 다른데
브웨에선 와이어 타고 위에서 등장해
우스꽝스러운 우주인? 복장으로 등장했던거 같아
뉴헤드윅은 기존이랑 똑같이 객석에서 등장하더라고

그리고 브웨버젼에선 첨부한 사진처럼 무대 한 가운데에 차 한데가 있고
그 위에 올라가기도 하고 본네트 안에 들어가서 옷 갈아입기도 하고
많이 활용하는 편이야
우리나라껀 옆에서 나오는 차 한대랑 트레일러 말고는
정말 무대만 커졌지 뭐가 바뀐건지 모르겠더라

브웨버젼은 일단 헤드윅이 들어가서 옷 갈아입는 시간이 없어
처음 입은 옷에서 하나 벗으면 다른 옷이 나오고
위에서 말했듯 본네트 안에 들어가서 얼굴만 내놓고 갈아입기도 해
아 이게 위긴어박스 따라하라고 할때인데
이건 나름 비슷하게 가져오긴 했더라
뭐 브웨야 원캐니까 캐릭터별 의상이 다르고 가발이 다른 의미가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여러명 캐스팅에 각기 다른 의상은 나쁘지 않아보여
근데 브웨처럼 하나하나 조금씩 달라지는게 난 더 신기하고 좋았어
너무 갭이 크게 나 옷갈아입고 올게~ 하는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재밌기도 하더라고

내가 브웨버젼에서 가장 좋았던 연출이 오리진옵럽 인데
뒤에 비치는 스크린이 막처럼 내려오고 거기에 영상을 쏴
그리고 헤드윅은 그 안에서 영상에 맞춰서 손짓으로 연기하는데
와 진짜 절묘하기도 하고 너무 좋더라고
그걸 제일 기대했는데 그런거 1도 없어서 제일 실망이 컸어

브웨버젼에서는 이츠학이 좀 존재감이 없고 쭈구리 같았는데
이건 좀 비슷하더라 내가 제이민 이츠학밖에 안봐서
배우에 따라서 다른지는 모르겠네..
할튼 브웨버젼에서 느낀거랑 오늘 내가 본 제이민 이츠학은 좀 비슷했어

음 또 뭐가 있을까..
이건 좀 자잘한 내용인데,
브웨버젼은 선이 있는 마이크를 사용해서
닐드윅의 경우 몸을 묶는다던지 그 선을 굉장히 많이 활용했어
미첼은 내가 본날 다리 깁스 한 상태로 공연해서 아무래도 몸을 잘 못쓰니 덜 사용했던 것 같아
카워시도 토니 축공 봤으면 알겠지만 조명 달린 치마?였는데
그것도 걍 기존 카워시 치마 쓰더라구

나는 그냥 차라리 브로드웨이라는 컨셉을 버리고
다른 연출을 가져왔으면 좋았을거 같아
억지로 여긴 브로드웨이 이고 타임스퀘어에서 공연한다 주입하는데 넘 어색하더라고..
오리진옵럽 연출은 진짜 다시 생각해도 넘 아쉽네
안가져온건지 못가져온건지.

브웨버젼 가져올꺼면 그대로 가져왔음 좋았을텐데
정말 대극장으로 옮기기 위한 핑계같기도 하구

여러모로 아쉬움이 크네
이래저래 좀 두서가 없는 것 같지만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