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있어. 근데 수영은 잘 못했거든... 정말 어렸을때나 잠깐 배워본 적이 있지, 그 이후로는 바닷가도 잘 안갔었어.

그러다가 몇년전부터 스쿠버다이빙을 하는데 재미가 붙어서 꽤 자주 다니고 있고, 이제 레스큐 자격증을 딸 까 해...

근데 레스큐 자격증을 따는데 필요한 요건 중 하나가 바다수영 200미터를 할 수 있는가 하는거야.

난 몸도 저질이고 2년전엔가 체지방측정해봤더니 정확히 1/3이 체지방이라고 나오더라. 따로 운동을 하지도 않았었어. 정말 전형적인 마른비만이야.

헬스도 재미없고 해서 잘 이어가질 못하다가... 두달전에 동네에 주민체육센터가 있었더라고 잘 몰랐었는데

그래서 거길 다니기 시작했어. 월수금 + 토(자유수영) 으로 하고 있고

이번달까지 세번째로 들어서는데 월수금은 경우에 따라 주1회~3회로, 토요일 자유수영은 한번도 안빼먹고 하고 있어.

내가 보기에 첫달은 주2~3회였고 12월 1월은 주3~4회로 다니고 있으니까 대충 주3회정도 꾸준히 다니고는 있어. 주중엔 50분씩 수업듣고 토요일은 그냥 자유수영 50분정도만 해.

수영은 따로 배우질 못했지만 아무래도 스쿠버다이빙을 하기도 했고 물을 좋아하기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진도는 좀 빨리 나간거 같아. 뭐 사실 잘 모르겠어.

내가 있는 (개)초급반은 아무래도 나이가 많이 드신 분이거나 수영자체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많기도 해서 내가 상대적으로 진도는 빠르더라. 여튼 12월말까지 해서 평영은 일차적으로 마무리 했고, 지금은 옆 레인으로 넘어가서 (여긴 아마 초급과 중급 사이정도 되는듯) 접영을 연습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킥만 하고.... 자유수영할때 흉내라도 내보려 했는데 내 가슴으로는 도저히 무리더라.

여튼 뭐 내 목적이 멋진몸매 만들기라기보다는 체력을 기르고, 건강도 지키고, 무엇보다 바다수영200미터를 크게 무리없이 할 수 있을정도가 되어서 스쿠버다이빙 레스큐 자격증을 따려고 하는거거든.

근데 많이들 그러겠지만 초반에야 확 늘다가 이제 체력이 그렇게 빨리 늘진 않더라고... 첫달엔 정말 헉헉대며 했고... 심지어 나중에 체력 지치면 25미터가는데도 팔을 제대로 휘젓지도 못하고 그랬거든.

그러다가 정말 체력이 좋고 할때는 죽을똥 살똥하면 한바퀴반까지 돌아본 적도 있어. 사실 그 때 이후로 한바퀴반은 굳이 시도는 안하고 있어. 한바퀴만 돌아도 여전히 많이 지쳐.

여튼 이런식으로 한 4월까지 한다면... 잘하는 사람들 자유수영할때 보면 하는 것 처럼 막 3~4바퀴씩 자유형으로 돌고 그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