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단 현재 4학년 2학기 졸업반이다

워낙 병신같은 글들이 많고 자기비하 쩌는 삼육갤이지만 너네에게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심어주기 위해서 이 시간에 글쓴다.

우선 나는 평점 3.5밖에 안된다. 토익도 없다. 이번 상반기, 내가 목표로 하는 금융권 준비하면서 느낀 것들 써보려고 한다.

대학교 2학년 시절 막연하게 금융권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전공과목부터 자격증 몇개 준비하기 시작했다. 근데 사실 우리학교를 다니면서 항상 들었던 생각이 존나 우물이라는 거다. 강의 커리큘럼도 병신이고 일반적인 경영학과 교수들보다 솔직히 내가 금융에 관해서는 더 많이 아는거 같았음 + 교수들은 취업시장 정말 하나도 모르니까 절대 조언 받으려고 하지말아라 (예외 경우도 있음. 경영학과에 한정함) 이런걸 느끼고나서 외부자극이 조금씩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다행히 우리 집이 목동쪽이라 주변에 친구들이나 분위기가 취업시장에 밝은 애들이 많았고, 나는 주변 얘기를 듣고 대외활동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대기업 마케팅 대외활동부터 시중은행 홍보대사를 하면서 정말 많은걸 느꼈다. 첫째로, 우리학교는 병신이라는 것과 두번째, 내가 병신이라는 것도 모르고 살았다는 것이다. 적어도 취업시장에서는 그랬다. 그 이후부터는 미친듯이 애들 발뒤꿈치라도 따라갈려고 노력했다. 가장 먼저 실행 한거는 주변환경을 바꿨다. 같은 금융권을 목표로 하는 애들이랑 스터디도 제안하고 매주 2회씩 정기적으로 같이 PT, 논술, 금융시사 등 공부하다 보니까 내가 가능성이 있다는걸 느꼈다. 또 매일매일 경제지 읽고, 경제연구소에서 발간하는 간행물도 읽고 인적성도 공부하면서 취업 스탠다드에 맞춰가기 시작했지.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레 자소서도 쓰는게 많이 나아지더라. 정리를 안하고 쓰는글이라 내 자랑같고 아니꼽게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내가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너네가 취업이 안되는게 학벌때문이라기 보다는 너네가 가지고 있는 실력(역량)때문이다. 너네가 원하는 직무에서 충분한 실력이 없어서 떨어졌을 확률이 높다. 신기한게 내가 금융쪽에 어느정도 식견이 생기고 나니까 처음 금융권 준비하는 애들(다른학교 포함) 자소서보면 이 분야에 대해 잘 아는애들인지 아니면 겉핥기로 대충 지원한 애들인지도 보이더라.물론 학벌의 영향도 있지만, 삼육대 때문에 안된다고만 하는건 정말 패배자들이 자기방어 논리로 하는 말이다. 내 주변에 열심히 준비한 애들은 다 어지간한 대기업 근처에는 다 갔었다. 따라서 비관할 시간에 외부자극을 찾아서 활동도 하고, 지금 현재 삼육대생이라는 상황속에서 최선의 전략을 생각해내는게 더 나을거다. 도움받고 싶은 애들은 댓글에 메일주소 남겨라. 난 진짜 후배들이나 우리학교 사람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참고로 상반기 대기업 9군데 지원해서 4승했고 현재 인적성이랑 면접 준비하고 있다.(1금융권, 캐피탈, 보험사(보험설계사 말고 본사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