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명렬이에 대해 생각난 걸 쓴거라 두서없을 수도 있어!!



초연도 봤지만 세미막으로 자첫-총막으로 자막을 해서 사실 명렬이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어 그때는 의신이랑 케이의 관계에 집중했고 아무래도 둘의 비중이 크다 보니까 더 둘에게 집중해서 명렬이는 그냥 \'뭐야??통수야??\'이런게 다였음 근데 희한하게 재연 때는 명렬이를 보게되고 집중하게 되더라


재연을 자셋까지 하면서 우연히 다 승명렬로 봐서 다른 명렬이들은 아직 잘 모르지만 점점 내가 명렬이맘이 되어가는거 같아ㅋㅋㅋㅋㅋㅋ


다른 횽들도 말했던 것처럼 명렬이는 어렸을 때부터 사랑을 많이 못받고 자란 아이인 것 같아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의 이유에 대해 증명했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은 남들과 달리 우등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졌겠지
사고도 안치고 시키는 거 다 열심히 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했겠지 명렬이가 극중에서 \'아버지 덕분에\'라고 말을 하기는 하는데 명렬이 본인도 능력이 있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조선인으로 경성의전에서 공부하고 의사가 된것에 아빠빽이 어느정도 작용은 했겠지만)


그렇게 어렸을 때 부터 항상 남들과 달리 우월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을거고 곧 잘 그래왔겠지 근데 의신이를 만나고 많은게 달라졌을 거야 처음으로 자기보다 잘난,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을 만났을거야 그래서 명렬이는 가족에게 받아야했던 사랑과 관심을 의신이한테 바랐을거야 그만큼 의신이에 대한 집착도 심했고 근데 의신이가 케이를 만나기 전까지는 서로 둘밖에 없었기 때문에 서로 잘 맞았어 문제는 의신이가 케이를 만나고 명렬이에게 진실을 숨기면서 생겨난 것 같아

승명렬이 관대에서 말했던것 처럼(사실 잘 기억안남) 명렬이는 의신이에게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을거야
자기보다 잘난 상대에게 느끼는 열등감, 존경, 사랑, 시기 등을 가지고 있었겠지 근데 이게 의신이와 사이가 좋았을 때는 존경과 사랑의 비중이 더 크고 표면적으로 저게 나타났다면 사이가 멀어지고 나서는 저 감정들의 비중이 줄어서 상대적으로 열등감과 시기가 더 커진것 같아 그리고 그런 감정들이 명렬이의 눈을 가려서 행동으로 나타났을거고


내가 생각하기에 그 우열넘버 부를 때도 자기가 의신이보다 우월하다고 확신하는건 아닌것 같아 그랬으면 좋겠다는 그래야 자기가 의신이의 연구를 발표하고 의신이를 이용하는 게 정당화되니까 바람과 자기최면하는 것 같은 넘버였어 이미 멀어진 상대방에 대한 사랑보다 다른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이 더 컸겠지


명렬이가 총을 챙겼을 때도 진짜 쏠려는 마음에 챙긴건 아닌 것 같아 명렬이가 케이를 쐈을 때도 욱해서 쏜 것같아
자기가 의신이보다 우월하다고 믿고싶었고 그래서 의신이 자체를, 그의 연구를 잘 통제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고 심지어 처음부터 불청객이라고 생각하던 존재가 나타나서 의신이를 데려가려고 하니까 \'니가 뭔데\'라는 생각으로 욱해서 쏜 것 같아


그리고 의신이에게 물리면서 형을 넘을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을거야 그러면서 정신을 차렸겠지 내가 잘못들었을 수도 있는데 명렬이 물리면서 형..!형 하는거 겁나 짠하더라 그리고 그 때 명렬이는 진짜 상처 받았을거 같아 자신은 더 이상 의신이에게 중요한 존재가 아니란걸 깨달았겠지

결국 케이랑 의신이는 같이 사라지고 명렬이는 혼자 남았어 어렸을 때 부터 혼자였고 의신이를 만나서 누군가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다시 혼자가 됐고 그게 되게 짠했어 결국 명렬이 옆에는 아무도 없는거니까
여튼 명렬이가 그 후에 어떻게 살았을지는 모르지만 케이처럼 자신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같이 햇빛 속으로 사라졌으면 해ㅠㅠㅠㅠ혼자 영원히 사는 건 너무 불쌍하잖아ㅠㅠㅠㅠ

ㅎㅈㅇㅇ) 우리 명렬이가 쫌 그럴 수도 있지!!!!
ㄷㅈㅇㅇ) 명렬아 행복해야해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