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닌 같은 경우 싸인볼 같은 건 관심도 없음

그저 오늘 같은 날 아니면 언제 선수들이랑 앉아서

맥주 한잔 해볼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올해 일홉 다녀옴

작년에는 멋 모르고 지인 따라갔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와서

올해는 한놈만 조지자는 마음가짐으로 감

앞에 하준영 지나가길래 바로 포켓볼 던져서 옆자리 앉혀놓고

맥주 한잔 하실래요 하니까 자기 술 마시면 안된다더라

아쉬운 티 냈더니 그럼 받기만이라도 할까요 하면서 잔 내밀더라

별거 아닌데 감동 받음

내가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기억에 남는거는

마운드는 많이 안가리는 편인데

고척에서는 잘 못던지겠다더라

돔이라 조용해서 못던지겠다던가 그랬던거같음

그래서 그럼 하준영선수 보러 고척은 안가야겠네요 하니까

그걸 이제 제가 이겨내야죠 하는데 괜히 부글이가 아니구나 싶었음

군대는 내년 시즌 끝나고 갈 생각이라고 하길래

그냥 더 잘해서 국대가서 면제 받자고했다

친한선수 있으면 여기로 데려와달라고 했더니 누구 원하시냐고

물어보는데 아 귀찮다 그만 쓸래 어쨌든 얼굴도 예쁜게 말도 예뿌게 잘하고 마인드도 좋더라

일홉 올해 말도 많고 마지막이라니 아쉬운데

개선해서 계속 했으면 좋겠다

아 김민식은 여전히 여자들한테 인기 많더라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