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생각나서 어제 방콕에 거주하는 지인들을 설득해 논타부리 소규모 업소에 갔습니다.

원래 올나잇을 갈 생각이었지만 단속을 맞은건지 푸잉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서 인근 소규모 업소로 들어갔습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정말 작고 시설도 열악합니다.

하지만 이런곳이 싼마이로 놀긴 괜찮았습니다.

예전 기억처럼 재미있게 놀려고 위스키 시키고 업소에 있는 푸잉 다 앉혔습니다.

그리고 시원하게 말아서 한잔들이켰죠.

여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두잔째 마시는데 지인중 한명이 얼굴이 안좋더군요.

어디 안좋냐고 물었더니 그만 마시고 나가자네요.

들어온지 5분도 안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 이외에도 하나둘씩 표정이 안좋아지더군요.

그때 갑자기 저도 어지럼증을 느꼈습니다.

평소 위스키 2리터를 먹어도 괜찮은데 이날따라 몽롱해지고 어질어질하네요.

다른 지인들도 같은 증상을 보이고.

갑자기 한명이 "여기 약탔다"며 빨리 나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저희는 2잔도 체 마시지 않고 나왔습니다.

증상은 점점 안좋아지더군요.

입안이 까칠까칠해지고 혀는 마비가 됐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다 자빠진 사람도 있고요.

이때 시간이 10시정도였습니다.

결국 우리 일행 모두는 각자 집으로 또는 호텔로 돌아가야 했죠.

바로 어제 일인데 생각해보니 아찔하네요.

지금까지 태국을 십수년간 다녀봤지만 이런 일을 직접 당하니 황당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말로만 들었던 일이었으니까요.

로컬지도 만들려다 이런일 생기니 갑자기 의욕이 반감됩니다.

하지만 말을 꺼냈으니 완성을 해야겠죠.

저도 앞으로 조심해야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조심하시고 이상하다 싶으시면 바로 자리를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그동안 로컬로컬 노래를 불렀던 것이 너무 경솔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