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훌린

이놈 저놈 할 것 없이 식당에서 방에 왔다리 갔다리, 난리군

몇 번 왕복해야 성이 차는 거야.

그거냐, 오늘만큼은 영웅도 인간도 관계없다 이거냐.

화기애애한 건 좋은 일이다만, 글쎄다.

지금은 평화로워도 인리의 이상인가도 해결되지 않았고.

인리소각이니 인리재편이니 하는 것도—응?

여어,(주인공)

너도 초콜렛 배달이냐?

그럼 식당으로 가봐라. 들뜬 서번트들이

견재하며 모여있다구.

나는 그 식당에서 나온 참이야.

앉아있기 불편하달까, 참아낼 수가 없달까……

뭐. 조금쯤 영리함이 오른 만큼.

순순히 분위기 탈 수가 없다는 게 본심이려나

-과연. 그럼 초콜렛

-알았어. 그럼 초콜렛

(리액션 동일)

이야기가안이어지잖아어이!?

설마 제일 들떠 있는 건 너였냐, 마스터‑!

응? 기쁘지 않냐구?

그야, 너 말이지……

할로윈이라면 몰라도,

다른 나라의 제사에 얽매일 만큼 경솔하진 않아, 나는. 

……………….

하지만 뭐, 이렇게 직접 준 물건에

트집을 잡을 순 없군. 그거야말로 어른스럽지 않아.

아니 어른스럽지 않다는 건 분위기 안 타는 것에 대한 건 아니고.

기쁘면 솔직히 기뻐해 둬야한다, 는 쪽 말야.

뭐, 어차피 드루이드 하는 것부터가 이야깃거리기도 하고!

이제와서 강경파인 척 해도 소용없나!

고마워,(주인공)!

이건 소중히, 조금씩 먹도록 하지.

답례는 내일, 다시. 

비장의 로케이션에 데려가 줄게.

……조우아. 그러려면 우선 지팡이다, 지팡이.

아마추어에겐 동물샛길은 힘들 테니까……

좋은 물푸레나무를 찾으러 갈까.

가끔은 캐스터다운 모습도 보여줘야지—!

개념예장 드루이드의 지팡이

쿠․훌린(캐스터)로부터 받은 발렌타인 답례품.

숲의 현자로서 신중함인지 고집인지

초콜렛을 돌려줄 정도의 애교는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숲길 걷기를 도울 지팡이를 일부러

장만하는 점을 보면, 보살피기 좋은 성정은 전보다 올랐다. 

폰으로 올리는데 자꾸 오류나서 결국 피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