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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감성갤에는 짧게 내 인생썰앱에서 작성

알트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3.25 04:32:05
조회 187 추천 4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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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재주는 없지만 밥도 양껏 먹었겠다 감성터지니 썰 풀어봄

다소 두서는 없을 수 있다


본인은 현재 20대 중반이며 짤에 보이다시피 음악업계 종사자다

내생각에 아주 일반적인 삶을 살아오진 않은것같다

일단 중고등학생시절얘기부터 해보겠음

중학교는 흔히들 아는 학원밭 대치동에서 나왔는데,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교육열이 그리 높지 않은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살다와서 그런지 중학교시절은 사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고통스러운 기억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휘문중이라는 별 시발 공부에 미친새끼들만 바글바글한 중학교였는데 일본에서 야구하고 나무타고 하다 온 나한텐 너무 가혹한 환경이었다.

그때 유일하게 위안이 되어준게 음악과 학교 밴드부였다

기분이 나쁠때, 힘들때 가사로써 날 위로해주는 음악이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으며, 학원 스트레스를 다 잊고 친구와 교감할수 있는 밴드부실에서의 합주가 내 유일한 취미였음

그렇게 학교 끝나면 학원 가기 전에 30분씩 합주하는 일상을 3년동안 보내고 송파구에 보성고라는 녹차냄새날것같은 학교로 진학했다.

이 학교에서도 난 밴드부에서 새로운 음악친구들 사귀어서 비슷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겠지 생각했지만 전혀 달랐다

고등학교는 중학교와 달리 선후배체계가 강하게 자리잡아있었으며 나보다 악기 못하는게 눈에 빤히 보이는 선배의 지도를 받다보니 밴드부또한 스트레스가 되어버려서 때려쳤다

그렇게 내 일상의 탈출구는 사라졌으며, 다시 어디에서라도 찾고자 실용음악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토록 좋아하는 악기를 제대로 배우니 너무 재미있었다.

자연스레, 그리고 막연히 음악 전공을 희망하게 됐으며 주위의 반대는 물론 따라왔다.

부모님부터 시작해서 담임선생님, 심지어 중학교 밴드부 친구들마저 전공은 하지 않는게 좋지 않겠냐며 뜯어말렸다.

그런데 17살이 어떤 나이냐. 하지말라면 더 하고싶어지는 나이 아니겠냐.

주위의 반대가 상상 이상으로 거세니 반발심리도 커져만갔고, 학교에서 과학이니 국어니 사회니 배우며 앉아있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결국 막무가내로 무단결석 무단조퇴를 반복해서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보기도 전에 학교를 때려쳤고, 두달동안 집밥을 못먹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시간이 많으니 그 시간을 온전히 드럼 연습에 쏟을 수 있었고, 두달간 학원이 닫는 날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학원 여는 시간부터 닫는 시간까지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니 부모님도 인정해주셨다.

물론 실용음악과 진학은 해야하니 검정고시를 언제 볼지 계획도 세웠으며, 계획대로 18살 상반기에 검정고시 합격, 바로 대학 실기 시험을 봐서 19살이라는 나이에 대학교에 진학했음.

부푼 꿈을 안고 들어간 실용음악과는... 정말 다른 의미로 상상과 달랐다.

재능도 있고 노력도 해서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으며, 음악으로 가득 차 찬란하게 느껴졌던 내가 재능이 없으면서 노력만 하는 바보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취미에서 전공으로, 즐기는 것에서 탐구해야 하는 것으로 바뀐 음악이, 또 내 자존감을 좀먹는 음악이 싫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자존심은 쎄서 저사람들보다 훨씬 잘쳐지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죽어라 연습했던것 같다.

오히려 즐기지 못하게되고, 돌이킬수 없어지니 인생이 걸렸다는 생각에 더 스스로 탐구적으로, 목숨걸고 연습하게 되더라. 아마 이 때가 내 실력 상승곡선이 가장 가팔랐다고 생각함.

다른사람들을 다 찍어누르지는 못해도, 학교에서 걔 진짜 많이 늘었다, 잘친다 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는 실력이 쌓이기 시작했으며, 진짜 목숨걸고 연습하면 결과가 눈에 보인다는걸 뼈저리게 실감한 나에게 음악은 이 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즐거운 것이 되었다.
이 시절은 아직까지도 나에게 연습의 원동력이 되어준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내팽겨쳐진 사회는 더욱 가혹했다.

예체능이나 인문계나 다 그렇듯이, 대학은 학생의 미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

내로라 하는 실용음악 명문대 졸업생조차 하루 벌어먹고 살기가 힘든 상황이며 주변 사람 한두명씩 '음악을 계속한다' 라는 소식이 안들려오기 시작한다.

그게 지금 내 현 상황임. 비록 잠시 사회에서 벗어나 공익근무를 하며 내 시간은 멈춰있지만 음악을 관두는 사람은 점점 많아진다.

그럼에도 내가 음악을 붙들고 있는 이유는 여전히 음악은 나에게 가장 큰 위안이 되어주기 때문인 것 같다.

중학생 시절에 가장 많이 듣던 곡은 시간이 지나고 상황이 달라진 지금까지도 날 위로해주며, 나에게 있어 가장 즐거운 시간은 청중 앞에서 내 감성을 악기로써 표현하는 순간이다.

좀 다른 얘기지만 고등학교를 때려침으로써 난 잃은게 많다.
남들 다 있는 고등학교 추억, 친구가 없으며 사회성도 아마 평균보단 부족한 것 같다.

다만 다시 생각해봐도 그때 내가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으면 주위 따라서 공부하는 길을 선택했을 것이고, 지금만큼의 음악성, 계획성, 자립심을 갖추지 못했을것이다.

고등학교를 그만 둔 것에 후회는 없으며, 음악 역시 아마 포기하진 않을것 같다.

연습을 마치고 집에 들어갈때마다 나이가 늘어날수록 피곤한 정도가 점점 늘어나는걸 실감한다.

더 나이든 나중에 후회할 일 없도록 지금 할수 있는 만큼 연습 열심히 하고 그 결과가 점점 눈에 보여오길 바라며 오늘도 자기 전에 그오를 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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