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래. 그거 농담이니? 그다지 재밌지 않았어. 뭐, 됐어. 수영부 이야기 했었지. 

실은 말이지, 우리 언니는 이 학교 선배야. 일곱 살 연상. 그리고 여자 수영부 소속이었어. 수영부는 남자랑 여자가 나뉘어 있으니까. 그래서 나 이 이야기를 알고 있어. 언니가 말하길 엄청난 선수가 있었대. 

그녀가 헤엄치는 게 마치 물고기 같다고 소문이 났어. 그 정도로 헤엄을 잘 치는 거야. 그녀가 헤엄치면 물이 기쁜 듯이 파도칠 지경이라더라. 모두 흠뻑 빠졌어. 정말로 물이 기뻐하는 건 아니야. 다만 그렇게 보여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그녀의 헤엄이 아름다웠던 거지. 

그녀의 이름은 세토 유코 씨라고 해. 세토 씨는 물고기의 환생이라고 모두 믿을 정도였지. 그런 세토 씨가 사고로 죽은 거야. 어느 날 헤엄칠 때 심장마비를 일으켰거든. 모두 놀라서 구조하러 갔을 때 이미 늦어 버렸어. 

무섭지?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하는데 설마 세토 씨가 익사할 줄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어. 그러니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을 모두 선뜻 믿기 어려웠지. 

그 다음부터였어.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얘, 얘, 어떤 이상한 일이 일어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