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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5]차트로 알아보는 K팝..신뢰성 회복 방안은? 앱에서 작성

6.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11 23: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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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국내 음악 시장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K팝의 저변을 넓힌 아이돌 2세대의 대표주자 동방신기가 데뷔했고, 국내 최대 음원사업자 멜론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15년이 지나는 동안 K팝의 위상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높아졌지만, 국내 음원 시장은 이에 발맞춰가지 못하고 있다. 연일 불거지는 '음원 사재기' 의혹으로 신뢰도만 하락하고 있다. 

음악 산업이 발달한 미국, 일본 등에서는 빌보드, 오리콘 등 공신력 있는 차트가 존재해 자국 음악을 소개하는 하나의 창구로도 취급되는 반면, 국내 음원 차트는 연일 불거진 사재기 의혹으로 몸살만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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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주행? 사재기? 의심받는 이유는 

한때는 '차트 역주행'이라는 이름으로 좋은 음악들이 늦게라도 주목받으며 국내 음악 시장의 다양성에 기여한 경우들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역주행의 가면을 쓴 수상한 1위 곡들이 지속적인 '음원 사재기' 의혹을 부르며 지속적으로 차트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대표적인 역주행 곡으로 인정받는 곡들은 대중이 그 인기를 먼저 실감했다. 윤종신 '좋니', 볼빨간사춘기 '우주를 줄게', 멜로망스 '선물', EXID '위아래'가 그랬다. 이런 곡들은 주로 순위가 상승하는 특정 계기가 있고, 낮은 곳에서부터 느리게 순위가 상승한다. 특정 방송 프로그램이나 페이스북 홍보 영상이 대박이 터지면 입소문을 타고 서서히 순위가 오르게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대중도 생소한 가수들이 역주행과 바이럴 마케팅을 핑계로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사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들은 순위가 오를만한 뚜렷한 계기가 포착되지 않고, 순위 상승 속도 또한 빠른 편이다. 갑작스럽게 차트 최상위권에 자리 잡은 생소한 가수와 생소한 노래들은 대중도 인기를 체감 못 하는 분위기다.

역주행 의혹을 받은 몇몇 가수들의 소속사들은 대부분 페이스북·유튜브 등을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으로 순위 상승이 가능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체감하기 어려운 인기에 대중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또 '팬덤형 아이돌'에게서나 나타는 독특한 차트 추이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 합리적 의심을 부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럴 마케팅은 사재기 의심을 피하기 위한 면피성이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 음원 사재기, 왜 문제일까 

그렇다면 사재기가 비난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사재기라는 편법이 음악 산업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것이다. 

유행에 민감한 한국대중문화시장에서는 군중심리의 전형적인 사례인 '밴드웨건 효과'가 자주 발생한다. 밴드웨건 효과란 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현상으로, 음원 시장에서 차트 상위권에 오른 곡이 더 많은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수 윤종신도 자신의 SNS에 차트 사재기 현상을 두고 "차트는 현상을 반영하는데, 차트가 현상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 K팝 전체 질적 하락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근심 어린 시각도 있다. 박준우 대중음악평론가는 스타뉴스에 "지금 음원 차트는 돈이 걸린 실시간 검색어 차트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이런 소비 속도에서 누가 작품다운 작품을 만들고 싶어 할지 의문이다. 정규 단위 작품을 내기 꺼려 하는 추세가 무엇 때문이고 왜 좋은 작품이 안 나오는지 시스템에 초점을 두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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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트 프리징·서킷 브레이커..각종 대응책 등장 

지난해 큰 파장을 일으킨 '닐로 사태', '숀 사태' 이후 음원 시장에 대한 자성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직접적인 대응 방안도 나오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차트를 운영하지 않는 '차트 프리징'이다. 국내 6개 음원서비스 사업자(네이버뮤직, 벅스, 멜론, 소리바다, 엠넷닷컴, 지니)로 구성된 '가온차트 정책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차트 프리징을 시행했다. 음원 소비량이 줄어드는 심야 시간대를 노린 음원 사재기 시도를 차단하겠다는 목적이다. 

하지만 실효성이 미미하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프리징 직전에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려 새벽 시간 내내 순위를 유지하도록 하는 오용 사례가 생겼다. 또 사재기 의혹을 부르는 급격한 순위 상승이 시간대를 구애받지 않고 등장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대안로 '서킷 브레이커' 제도도 대두가 됐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칼럼을 통해 음원 사재기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서킷 프레이커를 언급했다. 서킷 브레이커란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주식매매를 일시에 중단시키는 제도를 일컫는 용어로, 음원 차트에도 도입해 비정상적으로 점유율이 급등하는 음원에 대한 재생을 검증하자는 것이다.

김진우 위원은 "사재기의 경우 사후약방문식 후행이 사안의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재기 논란이 발생하는 바로 그 시점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법적 처벌 근거 있지만..처벌 사례는 아직 

음원 사재기에 대한 법적 대응 방안은 없을까. 일단 국내에서 음원 사재기는 불법으로 규정되며 처벌 방안 또한 마련돼 있다.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는 제26조에 따르면 음반·음악영상물관련업자 등이 제작·수입 또는 유통하는 음반 등의 판매량을 올릴 목적으로 해당 음반 등을 부당하게 구입하거나 관련된 자로 하여금 부당하게 구입하게 하는 행위, 음반·음악영상물관련업자등이 제1호의 행위를 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해당 음반 등의 판매량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이를 어겼을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 처벌 사례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법무법인 율원 강진석 변호사는 이에 대해 스타뉴스에 "처벌에 가능한 근거 조항이 있으나 실질적 처벌 사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강진석 변호사는 "피해자가 있어서 고발을 해야 수사가 진행되지만 음원 사재기에서 명확한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누군가 나서서 제3자 고발을 하는 경우도 드물다. 사재기가 명확하지 않은데 확정 지어 유포하면 명예훼손이 성립 가능하다. 또 형사적 처벌 전에는 누구도 '사재기'라고 쉽사리 말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음원 사재기 문제에 새로운 규제 법안을 발의하는 것보다 관련 의혹이 생기면 철저히 수사해서 법률을 잘 적용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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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 차트 폐지가 답? 새로운 대안 없나 

그럼에도 사재기를 실질적으로 제재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목소리다. 결국엔 문제의 근원이 되는 차트를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박준우 대중음악평론가는 "사실 실시간 차트 폐지 외에는 답이 없어 보인다. 다만 실시간 차트가 수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음원사업자들이 폐지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뢰도 회복은 플랫폼이나 포털로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큐레이션과 좋은 서비스"라고 밝혔다. 이어 "음원 사업자들이 단체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서로 공유하고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음원사업자들은 차트 폐지에 대한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차트 공정성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멜론 측은 "차트는 이용자들의 실제 이용량을 기준으로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제공되고 있다"며 "아티스트, 산업 내 관계자,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꾸준히 개선·보완하며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부 입장에서도 새로운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문체부는 최근 '음원 사재기 이슈대응 매뉴얼 제작연구'라는 연구용역을 발주, 음원 데이터 분석 관련 프로세스를 비롯한 구체적인 절차를 만들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음원 사재기를 합리적 의심만으로는 조사가 어렵다. 구체성과 명확성을 갖고 기준을 세워서 어떤 경우에 조사를 할지 그 기준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건전한 음원차트 발전을 위한 민간 차원의 논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에서도 이 사안에 관심이 많다. 행정조사 의미를 넘어 현장조사 영역까지 권한을 넓히자는 논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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