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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한 갤을 정화하는 앙그론 vs. 그레이 나이츠 #1

Croat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8.17 21:38:14
조회 4959 추천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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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력이 어디까지 미쳤는지 정확히는 알지 못했다. 다만, 내가 주위를 둘러본 그 짧은 한순간 동안 이지스Aegis가 내 시야 안에 있었던 태어난 적 없는 것들Neverborn 전부를 파괴했다는 것으로 충분하리라.


황제 폐하의 은혜The Emperor's Gift는 우리를 장막veil 뒤 세상의 디먼들의 천적anathema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것까지는 비밀이 아니었다. 내가 복무를 시작한 첫 해에, 나는 우리의 존재 그 하나만으로, 우리의 유전자 속에 불어넣어진 그분의 신성divinity이 우리 영혼과 함께한다는 그 단순한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 앞에서 디먼들이 무너져 내리는 광경을 수 차례나 목격했다. 카스티안Castian의 존재가 - 사이킥 아우라aura를 무기로 삼은 다섯 기사들의 이지스Aegis가 - 디먼 족속을 쇠약케 하고, 병들게 하고, 현실 세계에서 그것들이 현현할 수 있도록 허하는 능력을 앗아내어 그것들을 정화했다.


다섯 기사들이.


현실이 폭발처럼 다시 임재했다. 함성과 비명이 다시금 전장을 메웠다. 우리는, 우리 모두는 적의 중심, 바로 적의 심장부에 도착했다. 일백 하고도 아홉 그레이 나이트들의 심장으로부터 이지스Aegis가 해일처럼 밀려나와 동과 뼈와 핏빛 살갗의 괴물들을 휩쓸었다. 우리에 도착에 태어난 적 없는 것들은 발굽 달린 발로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뒤로 휩쓸려 나갔고, 물리적이고도 영적으로, 그것들의 상아색 뿔이 금가고 사지가 뽑혀 나갔다.


이 모든 광경을 단 몇 초밖에는 볼 수 없었다. 독기운으로 가득찬 연기가 걷힌 가운데 당당히 선 우리 주위를 쓰러진 수천 마리의 디먼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나는 황동 피부와 썩은 기름같은 피를 가진 것들을 보았다. 부서진 영혼들이 방울지어 흘러내리는 칼날을 거머쥔 메마른 뼈다귀같은 것들을 보았다. 크고 작은, 날개가 있거나 없는, 그로테스크한 유인원과도 같은 손아귀나 발톱을 가진, 뼈, 황금, 동과 놋쇠 갑옷을 입거나 입지 않은, 디먼-종자들을 보았다.


모든 디먼들이 그 폭발과도 같은 임재에 쓸려나갔다고 말하면 거짓이리라. 개중 가장 강한 것들, 가장 큰 무리들은 살갗이 화상 입고 물집 잡힐만큼 우리 가까이에 있으면서 이지스에 휩쓸렸음에도 그 자리에 굳건히 서 있었다. 우리는 계획대로 도착했다. 성공 확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타레마Taremar 중대장께서 짠 대형을 유지한 채 그 자리에 나타났다.


우리는 그것을 포위하는 데 성공했다. 열두 번째 군단의 주인이, 그것의 거대한 호위-괴물 가운데에 선 채, 은빛 세라마이트ceramite 띠 한가운데에 붙잡혀 있었다.


나는 눈 한 번 깜빡할 시간에 이 모든 것을 보았다. 우리는 쓰러진 디먼 족속에 무릎까지 파묻힌 채 무구를 손에 단단히 쥐고 이 현실에 있을 자리따위는 없는 무언가에 맞섰다.


그것의 친위대가 먼저 돌진했다. 건쉽gunship에 맞먹는 키를 가진 악마 그 하나하나가 가히 인류의 신화 한 구석에서 뽑혀나온, 증오와 유혈의 화신이라 할 만한 존재들이었다. 검은 연기와 피흘리는 가죽으로 이루어진 날개가 전장에 쌓인 피로 물든 시체들을 쳐날렸다. 채찍이 마치 꼬리를 휘두르는 야수의 본능과도 같이 공기를 찢고, 흉하게 뒤틀린 황소와도, 노새와도 같은 형상의 입에서 뻗혀나온 혀가 마찬가지로 일그러진 의도를 내비치며 날카로운 소리를 만들었다.


그날, 우리는 열둘을 맞아 싸웠다. 크루오 프라에토리아Cruor Praetoria, 최강의 열둘, 사만 년 동안의 전쟁에 걸쳐 그들의 끔찍한 혈신Blood God을 가장 만족시킨 삶을 살며 위업을 행한 열두 디먼을. 이지스를 아랑곳하지 않으며 그것들이 돌진했다. 아니, 이지스 때문에 그것들은 돌진해왔다. 그것들에게 이지스는 아무것도, 심지어 농담거리조차도 아닌, 단지 그들의 흥미를 끌만한 짜증스러운 무언가에 불과한 것이었다. 우리는 육신을 입은 전쟁의 역사를 마주보고 있었다.


이 짐승들이 그 주인 옆에서, 선봉이 되어 우리를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앙그론. 저런 괴물이 한때 사람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상상하기도 힘들었다. '이것'이 정녕 한때 황제 폐하의 아들들 중 한 명이었단 말인가? 제국의 여명에 불경한 힘에 오염된 결과란 말인가?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신화로 변하기 마련이었다. 아무도, 설령 우리 기사단이라 할지라도, 어떤 고대의 비밀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잘못 전해져 내려온 허구일지 알 수 없었다. 


'그것'의 크기는 그것의 주위를 둘러싸고 경호하고 있는 짐승-군주들보다도 컸다. 크기로 따지자면 워하운드 급 워커에 맞먹을 정도였다. 사슬과 케이블 뭉치가 그것의 도마뱀같은 머리에서 땋은 머릿카락마냥 늘어뜨려져 있었고, 피로 젖은 날개의 발톱 달린 끝부분부터 살거죽 대신 몸을 감싼 악취나는 붉은 철까지, 그것은 온몸으로 자신은 인류이기를 저버린 지 오래라는 주장을 외치고 있었다. 그것이 포효한 순간 그것의 군대가 그것의 발 아래서 뭉그러지고 쓰러졌다. 그것이 발하는, 성난 맘모스가 목쉰 울음을 내뱉는 듯한 소리가 하늘을 울리고 저 위 구름을 갈랐다.


번개가 하늘을 갈랐다. 바로 뒤를 이어 폭풍이 일었다. 피의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리 갑옷에 붙은 축성된 문서와 두루마리들이 피에 젖어 망가지기 시작했고, 성스러운 세라마이트 갑옷에서 광채가 점차 사라졌다. 역장에 감싸인 우리 무구에 떨어진 피의 빗방울이 잡음을 내며 증발되어갔다. 


우리가 도착한 지 6초가 지났다. 단지 6초였다. 우리는 벌써 달려나가고 있었다. 교살 밧줄을 조이듯 '그것'의 포위를 조여나가고 있었다. 일백 하고도 아홉 기사들이 완벽한 일체를 이룬 채 완전한 침묵 속에서 돌격하고 있었다. 


울브즈Wolves가 그들이 세운 작전을 따르고 있다면, 지금쯤 인간 군세를 다시 전투로 이끌고 있으리라. 우리들이 검이 되어 심장을 덮쳤고, 대적Archenemy의 군주는 그 심장에 떨어진 위협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우리 주위로 포탄들이 떨어지며 모래와 죽은 디먼의 피와 살점을 눈사태처럼 흩뿌렸다.


8초, 9초, 10초가 지났다. 우리는 아직 달리고 있었다.

열두 번째 군단의 주인이 다시 포효했다. 몸을 굽히고, 살기띈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며, 그 날개를 흔들 정도로 크게, 온 힘을 다해서, 우렁차게 고함쳤다.


+포스 실드,+ 위대한 교감Great Communion을 통해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나는 그 명에 따랐다. 내 주위 다른 모든 형제들도 그러했다. 우리의 힘을 모아 하나의 방벽을 쌓는 일에는 아무런 노력도 필요치 않았다. 짐승의 포효가 공기를 흔들며 우리에게 부딛히며, 짐승의 군세 수백을 휩쓸어 날려올렸다.


15초, 16초, 17초.


아 씁 이 뒤로 재미없는 내면묘사 이어진다. 전투씬으로 스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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