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에서 어몽식이 목소리 참 좋다.
근데 밀회를 보다 성스를 보니
연출이 왜 이리 허접한지..
격구대회도 활쏘기도 합이 안 맞아 엉성하고
사람들의 동선도 너무 눈에 띄게 허술하고..
보는 사람한테 이렇게 구멍이 숭숭 뚫릴 정도면
만드는 제작자나 감독입장에서는 훨씬 많이 보일텐데
그런걸 그냥 신경도 안 쓰고 내보내는 무심함이 돋보인다..ㅡㅡ;;(시나리오는 좋다)

여튼 난 예전에 한번 다 보고 복습중인데
그때 미처몰랐던 좋은 장면 하나 있더라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근심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다.
시대에 아파하고 세속에 분개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다.
선을 권장하고 악을 경계하는 뜻이 없으면
그 또한 시가 아니다."
정약용의 친시 일부분이라는데 그걸 낭독하고 있는 걸오는 유난히 유아인과 닮아 보이더라.
유아인이 트윗하는 이유와 매우 비슷하지 않냐?

시대에 아파하고 세속에 분개하지 않는 이들이 많은 건 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싶더라. 세월호에 갇힌 아이들을 위해서 분개하는 것조차 하지 않는 지금은 오히려 더 퇴보중인가 시프다...슬프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