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라면 ㅈㅈ 쑤고 싶을 때 일단 들이대고 보겠지만 산지는 은근히 분위기 신경 쓰는 타입이라 직구보다는 변화구로 던지는데 조로는 빠가라서 못 알아처먹는 거 ㅂㄱㅅㄷ

연회 끝나고 밀해단 애들은 다 자러 드갔는데 조로는 술 아쉽다고 혼자 남아서 더 빨고 있고 상디는 뒷정리 하느라고 주방에 둘이 남아 있다고 치자 뒷정리도 해야 되고 애들 음식 떨어질 때마다 계속 리필해주고 신경 쓰느라 정작 지는 술 별로 즐기지도 못해서 뒷정리 끝내고 간단하게 안주 좀 만들어서 조로랑 마주 앉아서 같이 술잔 기울이겠지 물론 서로 틱틱거리기는 하겠지만 둘 다 술 좀 들어가니 기분도 업되고 좀 유해져서 평소처럼 성질 바락바락 내면서 싸우기보다는 웃으면서 장난치듯이 투닥댔으면 좋겠다

근데 술 마시면 담배 ㅈㄴ 땡기니까 산지가 평소에도 많이 피긴 하지만 유난히 더 줄담배 수준으로 담배 많이 펴대는 거임 그러니까 술탱크 조로도 대충 취기 좀 올랐다고 치고 "그게 그렇게 좋냐? 손에서 아주 떼지를 못하네" 이러면서 담배갑에 마지막 하나 남은 거 꺼내서 물어 보겠지 근데 펴 본 적이 없으니까 혼자 불도 못 붙이는 거 보고 상디가 실실 쪼갰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라이타 치우고 몸 앞으로 빼서 담배 끝 맞물리게 한 다음에 씩 웃으면서 "빨아" 이러면 진짜 개섹시하겠다 존나 좆펑사 ㅠ 얼굴 가까워지니까 조로 살짝 당황했지만 안 그런 척하고 상디 말대로 그대로 빨았다가 불 붙어서 연기 마시고 존나게 콜록대는 거 ㅋㅋㅋㅋㅋㅋ 얼굴 시뻘개져서 거의 피 토할 것처럼 콜록콜록이 아니라 쿨럭 쿨ㄹㅓㄱ!!!! 이러면서 기침하니까 우리 산지년은 그거 보고 좋다고 혼자 막 낄낄거리고 ㅋㅋㅋㅋㅋㅋ 조로는 눈에 눈물 맺힐 때까지 죽어라 기침해라 ㅋㅋㅋㅋ 그러다가 조로가 개빡쳐서 아니 씨발 이런 좆같은 걸 뭐하러 그렇게 피워대!!! 이러면서 재떨이에 끄려고 하면 상디가 못 끄게 딱 잡아채겠지

"어이, 담배가 하나 남았을 때 그걸 돛대라고 하거든. 왜 그런지 알아?"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돛에 의지해 항해하는 뱃사람들에게 있어서 돛대는 굉장히 중요하잖아."
"아아?"
"그만큼 담배 피우는 사람한테는 마지막 한 대가 소중하다는 거라고."
"알게 뭐야."
"그 소중한 걸 너한테 양보했다는 거지, 내가. 아름다운 레이디가 달라고 했어도 고민했을 거거든."

걍 까놓고 그만큼 난 니가 소중해 이 소리 하면서 무드 잡는 건데 조로는 빡대가리라 처음에는 이 망할 요리사가 또 뭔 헛소리를 하는 거야 이러면서 쳐다보다가 마지막에 상디가 한 말 듣고 이해하면서 순간 얼빠져서 얼굴 시뻘겋게 하고 멍 때리겠지 그렇게 조로가 얼타고 있는 동안 상디는 지가 피우던 담배 비벼 끄고 조로 손에 있는 거 지가 뺏어든 다음 담배 불 붙여 줬을 때처럼 몸 앞으로 쭉 빼서 조로한테 가볍게 버드 키스 하는 거임 그러면 아무리 눈치 개 준 멍청한 마리모라도 상황 파악이 되겠지 술도 마셨겠다 둘뿐이겠다 상대가 추파도 던졌겠다 분위기도 잡혔겠다 완전 나이스한 상황 아니겠음? 그러니까 조로가 아 지금 여기서 확 덮쳐? 혹시 얘가 좀 더 적극적이게 될 수도 있으니까 이 분위기 그대로 일단 술을 좀 더 멕여? 이러면서 존나 고민하겠지 근데 상디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대놓고 분위기를 잡아놨는데도 애새끼가 가만히 있으니까 뭐야 이거 ;; 못 알아처먹었나? 똘추 아니야? 이러면서 제대로 못 박으려고 안 그래도 늘어진 넥타이 아예 풀러 버리고 셔츠 단추도 몇 개 더 푼 다음에 담배 빨아서 지 딴에는 존나 요염하게 조로 얼굴에 연기 훅 뱉는데 조로는 행복한 고민을 하던 중에 매캐한 연기가 직빵으로 들어오니까 삔또가 확 나가는 거지 ㅋㅋㅋ 방금 내가 담배 한 대 빨았다가 뒤지게 기침한 거 보고서도 저딴 장난을 치고 싶을까 안 그래도 그거 때문에 목 존나게 아픈데! 그리고 분위기 좀 잡나 싶더니 갑자기 뭐야? 난 지금 이 분위기 이어나가 보려고 고민 중인데 이 개새끼는 갑자기 왜 초를 치고 지랄이야! 이러면서 ㅋㅋㅋㅋ 솔직히 그런 거 아니어도 사람 면전에다가 담배 연기 뱉으면 아무리 흡연자라도 좋아하겠음? 당연히 싫지 그리고 그게 섹스어필인 거 1도 모르고 그냥 ㅈㅈ쑬 것처럼 분위기 한껏 다 잡아놓고 갑자기 지 얼굴이 담배 연기 뱉으니까 장난임 ㅋ 이러면서 판 깨는 거 같고 그렇겠지 이 새끼가 왜 지 혼자 키스하고 지 혼자 시비야! 사람 갖고 노나! 이러면서 개빡쳐서 이 망할 요리사가! 하면서 멱살 팍 잡으면 오히려 상디는 뭐야 이 새끼 반응이 왜 이래? 하면서 어리둥절 ㅋㅋㅋㅋ 분명히 딴에는 제대로 섹스어필 했다고 생각했는데 키스는 고사하고 멱살을 갑자기 잡으니까 ㅋㅋㅋ 진짜 똘추들 개웃기겠네 그러면

암튼 뭐 그래서 또 상디도 같이 멱살 잡고 처싸우다가 어느정도 좀 진정되면 다시 또 처음처럼 마주 앉아서 상디가 담배 새거 하나 꺼내서 또 꼬나물고 얘기해 주겠지 그건 시비가 아니라 섹스어필이라고 이 멍청한 마리모야 그러면 조로는 또 머리 얻어맞은 것처럼 멍이나 때려라 그리고 조로 앞에 있는 라이터 턱짓하면서 어이 불 좀 줘 조로 이러면 조로도 걍 아무생각 없이 슥 밀어주는데 산지가 그거 받아서 불 붙일 생각은 안 하고 그냥 가만히 턱괴고 조로 쳐다보고 있는 거 그러면 아 왜 또 뭔데 이런 표정으로 조로가 야리겠지 ㅋㅋㅋ 그러면 상디가 에휴 넌 아는 게 뭐냐? 이러면서 불 붙여달라는 듯이 키스할 때처럼은 아니고 그냥 살짝 몸 앞으로 빼서 식탁에 기대는 거임 그럼 우리 멍청한 마리모는 그제서야 눈치 채고 라이터 켜서 불 붙여 주겠지

"어이, 멍청한 마리모. 내가 방금 뭐라고 했지?"
"뭐야, 또 시비냐?"
"뭐라고 했냐고."
"아는 게 뭐냐고 물었지, 이 망할 요리사."
"그 전에."
"뭐. 불 달라고?"
"그래, 그거."
"그게 왜."
"무슨 뜻인지 알아?"
"내가 어떻게 알아."

조로가 귀찮다는 듯이 대답하니까 상디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좀 한심하게 쳐다보다가 일어나서 조로 옆에 나란히 앉고 담배 한 모금 깊게 빠는 거임 그러고 조로가 시비 거냐고 하도 개지랄을 떨어댔으니까 이번엔 좀 멀리서 짧게 또 얼굴에 담배 연기 살짝 뱉고 씨익 웃는 거

"이거랑 같은 뜻이야."


그리고 뭐 그대로 입술 박치기 해서 요망한 산지년 식탁에 엎어놓고 으쌰으쌰 했겠지 이후로 상디는 라이터 많을 테니까 조로가 하나 들고 댕기면서 괜히 지 하고 싶을 때 말로 안 하고 상디가 담배 불 붙이려고 하면 주변에 얼쩡거리다가 대신 붙여준다거나 상디도 지 하고 싶을 때 라이터 있는데도 괜히 조로한태 가서 불 달라고 하거나 그러면서 둘만의 암호처럼 썼으면 좋겠다 어쩌다 보니까 담배 관련된 속어는 다 나온 거 같네 산지 골초인 거 진짜 존나 좋음 내 요메 ㅠ 하루에 한보루씩 안겨다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