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몸 풀면서 가장 연습이 잘 되는 시기가
링크 위에 올라서고 2시간이라는데 이때 대부분
태릉에서 대여해주는 시간이 끝나기 때문에
연습을 거기서 끝내야 한다.
한창 운동이 잘 될 시간에 훈련을 끝마쳐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쇼트나 스피드 훈련하는 선수들과 같이 하기 때문에
항상 링크장은 춥고 딱딱하게 얼어 있어 피겨 하기엔
적합하지 못하다.
왜 적합하지 못하냐 하면 피겨는 따듯한 링크에서
살짝 녹은 부드러운 얼음 위에서 해야하는 스포츠다.
그래야 스핀도 더 잘 돌고 특히 점프 할때 착지 시 부드럽게
랜딩 되기 때문에 부상도 적고 무엇보다 링크장 자체가
춥다보니 뻣뻣하게 굳은 몸으로 점프 연습이
제일 안된다고 한다. 다른 한국 선수들이
점프가 약한 이유가 나는 아마 거기에 있을거라 본다.
한국 선수들이 점프 연습을 하기 위해서 장시간 몸을 풀어야 되는데
아사다 마오는 링크에 들어가자 마자 점프를 뛰었다.
그게 다 링크가 따듯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춥고 딱딱한 링크에선 없던 부상도 만들 뿐 아니라
타고나게 좋은 기량을 지닌 선수를 더이상 발전 시키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게 해버린다.
이번 월드에서 연아의 가장 눈에 뛰는 발전은 바로 "풋워크"
바로 몇주간 캐나다에서 계속 훈련했던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랑프리 때도 주니어 시절보다 분명 좋아지긴 했지만
월드때와 비교 할 수가 없었다.
스텝의 유려함은 둘째치고 이 풋워크는 스케이팅 스킬에서
드러나는데 바로 \'활주\'에서 두드러진다.
주니어때 기술 점수에 비교해서 PCS(프로그램 구성점수)
그중에서 트랜지션(연결?)이나 스케이팅 스킬이 낮았는데
이번 월드에선 그런것도 없이 점수가 확 뛰었고
점수를 보지 않아도 스케이팅 스킬이 엄청 늘어 있었다.
빠른 속도감에 부드러운 스케이팅.
한국에서 연습할때와 비교되는 모습이다.
예전부터 마오의 부드러운 스케이팅이 정말 좋았는데
그에 비해 연아의 스케이팅은 부드럽진 못했고
어느부분에선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는 느낌 보다는
걸어다니는 것 같은 거친 느낌이 보였다.
그래서 상체 동작은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여도
스케이팅을 보면 상체만 움직인채 하체 동작이
얼음 어딘가에 걸린듯 살짝 살짝 끊기고 있었다.
아마 여기서 트랜지션 점수가 별로 안나왔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월드에선 그런것도 없었다.
스케이팅과 상체의 안무 모든게 어우러져 끊김이 없고
"엣지를 잘 사용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연아가 보여줬다.
활주를 보자! 이 아이가 빙면을 블레이드로 쓸고 있어!
빗자루로 얼음가루 모으듯? 여기서 빗자루를 조금 많이 눕혔다가
세우면서 쓸면 그 느낌이 조금 날지도 모르겠다.
본래 비질은 세워서 가볍게 빨리빨리 보폭 좁혀 해야 더 잘 쓸리니까
맞는 표현은 아니겠군. 숟가락으로 얼음가루 떠낸다고 해야 맞나.
뭐라 표현해야 하나. 손짓으로 보여주고 싶다-_-
그 느낌을. 그리고 미끄러짐이 굉장히 부드러워져서
진짜 얼음 위에 기름을 두른듯 부드럽게 움직였고
그러면서 속도감있게 움직였다. 재빠르게 지나가는
펜스의 광고들....-_-;;;;
한국 선수들이 취약한 부분이 점프랑 바로 이 스케이팅 스킬이다.
링크가 춥고 딱딱한데 부드러운 스케이팅을 어찌 익히나~
그러니 상체 움직임이 좋아도 스케이팅하면서 종종 동작이 끊기고
멈칫멈칫 하지. 속도도 느리고.
구석에서 천천히 마지막 점프를 힘겹게 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아마 안도 미키가 한국에서 한국선수와 똑같이 훈련 한다면
부상으로 아예 시즌을 스킵할지도 모르겠다.
내 눈에 안도는 좀 약해보여서....(체구는 튼튼해 보여도)
출처 http://blog.naver.com/gyagya83?Redirect=Log&logNo=3001055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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