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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기.재명을 만나고 돌아온 차변의 이야기

드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2.19 01:09:25
조회 1741 추천 60 댓글 10

유창씨!

관우가 평소답지 않게 유창의 이름을 큰소리로 외치며 변호사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네? 무슨 일 있어요?

유창이 하던 일을 그만두고 벌떡 일어나 관우를 맞았다. 관우는 들어오자 마자 동그란 안경을 손가락으로 치켜올리고 유창을 척 쏘아봤다.

왜...요? 오늘 기.재명씨 접견하고 오신거 아니었어요?

유창은 아무 대답도 없이 자신을 째려보는 관우의 눈빛에 식은땀이 흘렀다. 도저히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관우는 기.재명과 드디어 제대로 이야기를 해보고오겠다며 위풍당당하게 나갔건만, 왜 갑자기 돌아오자 마자 자신을 쏘아보는 건지...

왜 그래? 기.재명이가 만만치 않아? 어때, 민준국이 만큼 악질이야? 허기사, 범죄 저지르고 티비에 나와서 전국민적으로 이미지 메이킹할정도면 지능범이지.. 암....

신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유창을 쏘아보던 관우의 눈빛이 거두어졌다. 그리고 신변을 향해 휙 돌았다.

아니, 신변호사님 말이 너무 심하신거 아닙니까? 제 피고인 기.재명씨는 절대 그런 분이 아닙니다! 정말로 마음은 선한 사람이라구요! 아무리 신변호사님이시더라도 제 피고인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시는 건 아니죠!

뭐? 그래, 그래. 내가 잘못했어. 근데 기.재명이 때문에 화가 난게 아니야? 그럼 뭐때문에 그런건데?

신변호사의 말이 끝나자 관우이 다시 휙 돌려 유창을 바라봤다. 그러자 당황한 유창이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저..저요? 저 때문이라구요?

관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유창씨 때문에 얼마나 망신 당했는 줄 아십니까? 내가 기.재명씨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알면서... 나한테 일년이나 지난 사건 파일을 줍니까? 유창씨 솔직히 말해봐요. 일부러 그랬죠? 나 혼자 기.재명씨 만나러 간다고?

유창은 가뜩이나 큰 눈을 더 크게 부릅뜨면서 손을 크게 내저었다. 질투가 나긴 했지만 유창은 정말 몰랐던 일이었다.

그 두사람을 지켜보던 신변호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으이구 유치한 놈들..

그랬다. 몇일 전 기.재명이 방송에서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하기 전까지만 해도 변호사 사무실 사람들은 국민영웅 기.재명의 열렬한 팬이었다. 특히 유창과 관우 두 사람을 중심으로 말이다. 나머지 두 사람 중 신변호사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짱변은 관우와 유창의 영업질(!?)에도 불구하고 기.재명 덕에 목숨을 건진 아이를 보며

쟤도 수하처럼 나중에 저 남자 찾아다니는 거 아냐? 다행이네 여자애 아니라서. 어휴 그랬으면 보자... 나이차이가 몇살이야..어휴...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충 넘어가긴 했지만 말이다.


무튼, 변호사 사무실은 기.재명에게 우호적이었다. 그리고, 기.재명의 살인이 전국에 알려지고 난 이후 관우와 유창은 실망감에 몇일 간 우울해 했었다. 그러던 중 기.재명이 살인을 했던 이유에 대해 알게 되고, 기.재명과 비슷했던 피고인들의 이야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어온 사람으로써 그에 대한 연민을 느꼈다. 그리고 어느 날, 관우는 변호사 사무실에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다. 바로 대형 로펌에 다니는 선배에 의해서 기.재명과 연락이 닿게 되었고, 자신이 그의 변호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언론에 크게 나온 민준국 사건의 변호인이었으니 다시 한 번 해 줄수 없겠냐는 선배의 부탁에 관우는 그러겠다며 사건을 받아왔다고 했다. 그리고 많은 날들을 밤새며 피고인 접견 준비를 마쳤고, 드디어 오늘 기.재명과의 접견을 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 오전, 출발하기 전 잘 하고 오라며 자료를 건네준 유창의 짐을 받아 출발을 했는데...했는데...! 기.재명을 눈앞에 두고 사건 파일을 펼쳤을 때, 익숙한 이대송 피고인의 이름만이 보였던 것이었다!

자료 없이도 몇일 밤을 새가며 준비했던 차변이었기에 당황하지 않고, 카리스마 있게 머릿속에 다 있다며 말하고 피고인 접견을 마쳤지만 유치장을 나오는 순간, 관우는 유창의 이름을 부르짖었던 것이었다. 멋진 변호사로 기억되고 싶었는데. 하고 찡찡대며 말이다.


그런 이유로 차변은 변호사 사무실의 중간 테이블에 혼자 앉아 투덜거리고 있었다. 신변호사는 듣기 싫다며 귀에 휴지를 말아 넣었고, 유창은 몇 시간째 지속되는 찡찡거림에 마음을 비우고 다른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유창씨가 진짜 너무했어요. 기.재명씨가 날 덜떨어진 사람으로 생각한다니까요! 듣고 있어요? 유창씨? 유창씨! 안 듣고 있었던 거에요? 어떻게 사람이...

관우의 말이 쭉 이어지려고 하는 찰나, 변호사 사무실 문이 괴팍하게 팍! 열렸다. 혜성이었다! 관우는 오늘도 눈치 없이 유창의 잘못을 말하려고 혜성에게 다가가 쫑알거렸다. 문을 괴팍하게 연 대에는 이유가 있었던 혜성은 관우를 한번 쏘아봤다.

차변, 나 지금 되게 바쁘거든요? 그러니까 나중에 얘기하죠?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하는 듯한 혜성의 목소리에 관우는 예? 하고 그제서야 눈치를 살피고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유창씨를 보며 말했다.

오늘 기.재명씨 일은 내가 두고두고...!

그놈에 기.재명! 기.재명!!!!!

혜성은 쥐고 있던 연필을 부러뜨렸다. 세사람의 이목이 혜성에게 집중됐다. 특히 관우는 자신의 말을 끊고 화를 냈기에 혜성의 눈치를 살폈다.

무슨 일...있어요?

혜성은 옆에 놓인 물을 벌컥벌컥 마시곤 관우를 보며 말했다.

아니, 말이 돼요? 무슨, 기.재명씨 사건을 언론에 최초 보도한 기자랑 닮았다고 지나가는 사람한테 계란을 던진다는게? 아니, 팬이면 다야? 왜 귀한 얼굴에 계란을 던지냐고 계란을!!

말을 마치기도 전에 벌떡 일어난 혜성은 그래도 분이 안 풀리는지 사무실 방 안으로 들어갔다. 문이 닫히고 혜성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악!!!!!!!!!!!!!!

관우와 유창, 그리고 신변호사는 서로의 눈만 바라봤다.

저거 박수하 얘기죠?
그런것 같지?
닮았다 닮았다 했는데 이런 봉변을 당할 줄은 몰랐네요.

그랬다. 혜성이 화가 난 이유는 수하가 이유없이 기자를 닮았다는 이유로 기.재명의 팬에게 오해를 받고 계란을 맞은 것이었다. 그 덕에 사무실에는 한동안 기.재명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으며, 관우와 유창은 조용히 기.재명을 응원하는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

아까 있던 현창들 다 죽었어?ㅋㅋㅋㅋ 오랜만에 대형 떡밥이 떨어지니까 손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지금도 차변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조증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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