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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네집 이야기 시즌 2] 서울구치소 70 "청문회"

김유식 2010.06.23 10:59:27
조회 9787 추천 3 댓글 73


  오늘 저녁 메뉴는 두부찌개와 고등어조림이라 연두부는 꺼내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나면 죄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아~ 오늘도 하루 갔다.”


  사실 저녁식사를 마쳐도 오후 5시 반밖에 안 된다. 밖에서라면 회사에서 한창 일하고 있을 시간이다. 그 후에는 식사 약속에 술자리 1차, 2차, 3차 가다 보면 자정이 넘고, 집에 돌아와서 자려면 새벽 2~3시가 기본이지만 구치소는 다르다. 저녁식사 마치면 취침까지 세 시간 반쯤 남는다. 그래도 특별히 할 일이 없기에 다들 하루가 지났다고 생각한다.
 
  내일 모레가 출소인 두식이는 이틀 내내 그랜드 십자말풀이에 빠져 살더니 오후부터는 계속 장오와 장기를 둔다. 그런데 장오가 계속 져서 재미가 없는지 나더러 한판 두잔다. 어릴 적 국민학교 저학년 때 동네 문방구에서 50원인가 주고 산 ‘소년장기’로 장기를 배운 이래 내 기억에 졸업 후에는 장기를 두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군대에서도 없다. 하긴 요즘 인터넷 말고 누가 장기 두는 사람이 있을까? 한판 이기긴 했지만 두식이의 이마를 때리지는 않았다. 잠시 후에 교도관이 오더니 내일 출정이라고 알려준다. 오전 출정이니까 아마 점심때쯤 돌아오겠지. TV에서는 ‘패밀리가 떴다’를 해주는데 출연자들이 삼겹살에 막걸리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다들 침을 꼴깍꼴깍 삼켰다. 이불을 깔고 나서는 창헌이가 예고했던 청문회가 시작됐다. 장오는 내심 안 했으면 하는 눈빛이었지만 의문은 해소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창헌이의 주장에 어쩔 수 없이 응하고 말았다.

 

  “장오. 자전거 이야기 좀 제대로 해보자.”

 

  “자전거 뭐요.”

 

  “아오. 씨발놈이!” 

 

  창헌이의 주먹이 허공에 떴다가 장오의 눈앞에서 휘둘러졌다. 장오는 그냥 대답을 하면 되는데 꼭 한 번씩 되묻는다. 그때마다 창헌이의 욕설과 함께 헛발길질 같은 것이 나왔다.

 

  “지금 몰라서 묻냐?”

 

  “자전거가 뭐요?”

 

  “너. 이리 와. 씨발놈!”

 

  장오의 멍멍이 드립에 웃으며 시작했던 청문회가 시작하자마자 분위기 싸늘하게 바뀌었다. 창헌이는 두 손으로 장오의 양쪽 뺨을 잡고 늘렸다. 장오가 “아! 아!” 하면서 아파하는데 약간 엄살 같다.


  “육하원칙에 따라서 자전거 이야기를 해 보라고 씨발놈아.”


  “육회 원칙이 뭔데요?”


  “이 새끼가!”


  이재헌 사장이 답답했는지 끼어들었다.


  “장오야. 자전거를 어떻게 해서 어떻게 했는지 하나하나 말해 봐라.”


  다들 장오의 입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장오는 느릿느릿 입을 열었다.


  “아까 말씀 드렸잖아요. 친구가 자전거를 훔쳤는데 전 훔친 줄 몰랐구요. 그걸 저더러 팔아달라고 해서 인터넷에 올렸어요.”


  “그래서?”


  창헌이의 질문 같은 추임새에 장오가 계속 말했다.


  “그래서 팔았죠.”


  “넌 진짜 장물인지 몰랐어? 그리고 친구는 왜 지가 팔지 너한테 팔아 달래?”


  “전 진짜 몰랐어요. 그냥 좋은 건가보다 하고 14만 원에 팔았어요. 친구는 인터넷을 잘 몰라요.”


  “너 형 눈을 똑바로 보고 이야기해라. 지금 말하는 거 어설프다.”


  창헌이의 말에 장오는 멋쩍게 웃으면서 “진짜예요.” 라고 말했다.


  “친구도 같이 구속 됐어? 친구는 왜 구속 됐어?”


  “친구는 자전거 훔친 거 있구요. 폭력 사건도 있어요.”


  “친구는 어디에 있어?”


  “몰라요. 15상인가?”


  “아까 수사접견 왔을 때 봤을 거 아냐?”


  장오가 머뭇거림 없이 대답을 이었다.


  “수사접견실 두 곳에서 접견했구요. 형사도 두 명 왔어요. 한 명은 저 맡구요. 다른 한 명은 친구 맡구요. 저 맡은 형사는 여자인데 되게 예쁘더라구요.”


  “그래요? 어디 경찰서인데요?”


  예쁘다는 이야기에 두식이가 끼어들었다.


  “동작서라니까. 나 거기서 잡혔어.”


  “진짜 예뻐요?”


  “진짜 예쁘더라.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가던데?”


  “씨발놈이 지금 중요한 청문회 하는데 냄비 이야기 할 때냐? 엉? 형사가 예쁘면 빵잽이가 어쩔 거야? 한 번 줄 거야? 엉?”


  창헌이의 일갈에 대화가 잠시 중단됐다. 나도 장오의 범죄에 궁금한 점이 많다. 나도 물었다.


  “장오야! 그 자전거 어디에서 팔았냐? 사이트가 어디냐?”


  “그런 거 파는 사이트가 있어요.”


  “사이트 이름이 뭔데?”


  “바이크 뭐던데.... 뭐더라? 지금 생각이 안 나네요. 하여튼 자전거만 전문으로 파는 사이트예요.”


  다시 대화가 중단됐다. 장오의 대답에 뭔가 꼬투리 잡을 것이 없나 골똘히 생각하던 창헌이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너! 그 친구 자전거 한두 번 훔친 거 아니지?”


  “그건 전 모르죠.”


  “이번에 판 게 처음이야? 그 전에는 없었어?”


  “없었어요. 처음이고 훔친 건지도 몰랐어요.”


  “진짜 몰랐단 말이지?”


  “네.”


  “너 친구는 자전거 말고 뭐로 구속됐어? 무슨 폭력 사건이야?”


  “술 먹다가 옆 자리 사람들을 때렸어요.”


  “어디서?”


  “공덕오거리요.”


  “너도 있었어?”


  “아뇨. 전 없었어요.”


  “그래서 걔가 구속된 거야?”


  “네.”


  “근데 그 새끼가 왜 너랑 했던 보험사기까지 다 불었어?”


  “그거야 전 모르죠. 조회해 보다가 나왔는지......”


  “그러니까 네 말은 친구가 폭력을 저질러서 구속이 됐는데, 그 친구가 경찰서에서 너랑 했던 자해 보험사기도 불어서 너도 같이 구속됐고, 친구는 자전거도 훔친 게 뽀록나서 추가가 뜬 거고, 너는 PC방비 안 내고 도망친 거하고, 가방 주워서 안 돌려준 게 추가가 뜬 거다 이거지? 맞지?”


  “아니에요~”


  “뭐 아냐? 왜 아냐? 이 씨발놈이 안 맞아? 맞잖아!”


  잠시 생각해 보던 장오가 이번에는 “맞다.”고 대답을 번복했다. 창헌이가 다시 장오에게 말했다.


  “똑바로 말해라. 부인하지 말고! 사실 맞지?”


  “네.”


  “이 형이 기회 줄 테니까 다시 한 번 말해라. 맞아?”


  “네. 맞다니까요.”


  “형 눈을 보고 말해라.”


  창헌이가 뭔가 감 잡았다는 듯이 제법 진지하게 물었다. 장오는 웃기게 생긴 쌍거풀 안의 눈동자를 굴리며 능글능글 대답했다.

 

  “아유~ 맞아요.”


  “그럼 그 친구는 공범인데 왜 공범표시가 없어?”


  공범표시는 가슴 왼쪽의 수번 앞에 빨간색으로 되어 있다. 예를 들면, “국 1234” 와 같은 식이다. “국”이라는 글자를 가진 다른 죄수가 있다면 두 사람은 공범이라는 뜻이다. 빨간색 글씨가 없으면 단독범행이다. 보통 공범이 있다면 그 죄가 가볍지 않은 경우이기에 다른 죄수들이 조금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대형사건 범죄자나 조직폭력배들은 공범표시를 많이 달지만 특수절도와 같은 삥발이들도 있기 때문에 공범표시가 있으면 일단 무엇 때문에 들어왔는지 범죄를 물어보는 일이 종종 있다. “특수”라고 붙으면 뭔가 대단한 범죄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둘 이상이 공모해서 저지르면 “특수”다. 두 명 이상이 도둑질을 하면 “특수절도”가 되는 것이고, 두 명 이상이 강간을 저지르면 “특수강간”이다. 나의 경우도 공범표시가 있다. 나는 “방”이라고 쓰여 있다. 나보다 6개월 먼저 구속된 윤모 사장과 공범으로 엮였지만 사실은 사건은 서로 분리된 것이고 윤모 사장과 같이 일했던 적도 없다. 단지 피해 회사가 같은 곳이라서 한 개의 사건으로 묶인 것뿐이다.


  공범이 서로 같이 있으면 증거의 인멸이나 사건 왜곡 등 입을 맞출 수가 있기 때문에 구치소에서는 공범끼리 마주치지 못하도록 한다. 운동이나 접견 시에도 시간 배분이나 동선을 달리하기 때문에 만날 수가 없다. 공범에게 연락을 취하려면 “비둘기”를 날리거나 아니면 접견이나 서신을 통해서 은밀히 한다. 특히 출정에서는 공범끼리 같이 법정에 서기 때문에 교도관들이 버스도 따로 태우고 법원 대기실에서도 따로따로 앉힌다. 어쩔 수 없이 같이 있어야만 하는 법정 가는 엘리베이터나 법정 대기실에서도 서로 말을 하지 못하도록 도끼눈을 뜨고 쳐다보지만 대화 내용이 일반적인 안부를 묻는 거라면 그냥 눈감아 주기도 한다.


  사실 공범표시가 있으면 귀찮게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고, 또 상대방이 자신을 대형범죄자로 보는 일이 많아서 옷을 새로 샀다는 핑계로 공범표시를 떼어내는 죄수들도 있다. 나도 공범표시가 없는 새 수번표를 받아둔 것이 있는데 새로 달지는 않았다. 나중에 보니 공범인 윤모 사장도 표시가 없는 수번표를 달고 있었다.


  “공범표시가 뭔데요?”


  “이 새끼. 이거 김천 소년교도소 출신이 공범표시를 왜 몰라?”


  “모르는데요?”


  장오가 멀뚱멀뚱 창헌이는 쳐다본다. 창헌이가 이상하다는 듯이 말해줬다.


  “너 김 대표님 상의 봤지? 거기에 빨간색으로 ‘방’이라고 쓰여 있지?”


  장오가 대답 대신 눈길을 돌린다. 내 평상복은 내 자리 위에 옷걸이에 걸려 있다.


  “아 저거요.”


  “그래. 씨발놈아! 넌 공범이 있는데 왜 공범표시가 안 되어 있어?”


  “그건 저도 모르죠.”


  창헌이의 질문은 일견 타당한 것 같지만 아닐 수도 있다. 왜냐면 장오의 친구는 폭력으로 구속됐고 장오는 자해 보험사기로 구속됐기 때문에 아직까지 구치소 측에서 공범으로 파악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에서 서류를 보내주지 않는 이상 구치소로서는 알 방법이 없다.


  창헌이가 계속 장오를 가리키며, “이 새끼 이거 뭔가가 있는데....” 하면서 중얼 거렸다. 그러다가 창헌이가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너 공범은 수번이 뭐야?”


  장오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대답했다.


  “친구요? 친구는 4022번이요.”


  "딱 걸렸어! 이 씨발놈! 이리와 개새끼야!“

 

 

 - 계속 - 


 세 줄 요약.


1. 장오에 대한 청문회가 있었다.
2. 장오의 범죄는 어딘가 이상하다.
3. 장오는 공범표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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